#모닝 마켓 브리핑
9월 11일 AM: 100달러 유가에 4일 연속 하락한 뉴욕, 국내장은 환율과 밤 CPI를 본다
내용 요약중...
어젯밤 뉴욕은 이란의 호르무즈 '스마트 통제' 선언과 후티의 홍해 하니시 제도·모카 점령에 브렌트유 107.63달러, WTI 102.48달러가 급등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미 30년물 금리는 5.35%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CB가 25bp 인상했고 9월 FOMC 인상 확률은 70%를 넘었습니다. 애플만 3.6% 급등했고 메모리 반도체는 5% 안팎 빠졌으며, 오라클은 시간 외 8% 급등했습니다. 오늘 국내장의 관건은 1,345원대까지 올라선 환율 방향과 오늘 밤 미국 8월 CPI 결과입니다.
모닝 마켓 브리핑
2026년 9월 11일 오전 6:32


어젯밤 뉴욕 증시는 중동의 핵심 해상로 두 곳이 동시에 위협받는 충격에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무인선을 타격했다고 주장하며 해협 봉쇄와 '스마트 통제'를 선언하고, 예멘 후티가 홍해 하니시 제도와 모카 항구를 점령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했기 때문인데요. S&P 500은 0.58% 내린 7,591.70, 나스닥은 0.65% 밀린 26,081.72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6.34% 급등한 배럴당 107.63달러, WTI는 6.69% 오른 102.48달러로 5월 이후 처음 100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애플은 첫 폴더블폰 공개에 3.56% 급등하며 지수 하락을 거스렸고, 장 마감 후에는 오라클이 수주 잔고 6,640억 달러라는 실적 카드로 시간 외 8%가 넘게 뛰어올랐는데요. 오늘 국내 장의 갈림길은 결국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를 얼마나 버티는지, 그리고 오늘 밤 미국 8월 CPI가 근원 물가 컨센서스(전월비 0.2%)를 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장 마감 스냅샷
지수 5개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S&P 500 | 7,591.70 | -44.66 | -0.58% |
| 나스닥 | 26,081.72 | -171.61 | -0.65% |
| 다우존스30 | 52,064.10 | -316.56 | -0.60% |
| VIX | 17.84 | +1.38 | +8.4% |
| 미 10년물 국채금리 | 4.95% | +12bp | 약 3년 만 최고 |
8월 PPI가 전년 대비 5.4% 상승하며 예상치(5.3%)를 웃돌고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자 장기금리가 일제히 뛰었습니다. 10년물은 장중 4.95%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0년물은 5.35%를 넘기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요.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 상한을 기존의 3배인 60억 달러로 확대했음에도 실제 매입은 52억 달러대에 그치자 매도세는 되레 강해졌습니다.
VIX는 8.4% 뛰어 17.84로 9월 들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섹터 차별화도 뚜렷해서 메모리 반도체는 마이크론이 4.57%, SK하이닉스 ADR이 5.20% 급락하며 전날의 강세를 반납하는 대신, 에너지 섹터는 연초 이후 40%가 넘는 상승 흐름 위에서 유가 100달러의 직접 수혜를 받는 자리에 서 있습니다. 장 마감 후에는 오라클과 어도비 실적이 쏟아졌는데, 오라클은 통과하고 어도비는 가이던스에서 걸렸습니다.
주요 종목
애플 이번 주 가을 발표회에서 공개한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며 주가는 3.56% 오른 326.57달러로 마감했는데요. 이 제품은 256GB 기준 1,999달러로 삼성 갤럭시 Z폴드8 울트라(2,099.99달러)보다 낮게 책정됐고, 함께 공개된 아이폰 18 프로에는 2나노 공정 A20 프로 칩이 탑재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출하량을 기본 1,400만 대, 낙관적 시나리오 3,500만 대까지 보고 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폴더블용 OLED 공급 목표치를 대폭 상향했다는 보도까지 겹쳐 국내 디스플레이·부품 업종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라클 정규장에서는 자본지출 우려로 5.23% 밀린 153.17달러에 마감됐다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로 방향을 완전히 되돌렸는데요. 2027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1.92달러, 매출은 193.5억 달러로 예상치를 모두 넘겼고, 수주 잔고(RPO)는 전년 대비 2,090억 달러 늘어난 6,64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분기 중 300억 달러가 넘는 AI 클라우드 계약이 새로 체결됐고 2027 회계연도 매출을 최소 900억 달러로 제시하자 시간 외 주가는 8%가 넘게 급등했는데, 1분기 자본지출이 285억 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도비 3분기 매출 67.6억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 6.13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넘었지만 박수는 짧았습니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8억~68.5억 달러로 제시하며 컨센서스(68.5억 달러) 하단에 그친 것이 발목을 잡았고, 주가는 정규장 2.37% 하락한 248.83달러에 이어 시간 외에서도 2% 안팎 밀렸는데요. AI 우선 연간반복매출(ARR)이 전년 대비 150% 늘어 6억 5,000만 달러를 넘었다는 점은 호재지만, 생성형 AI가 기존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우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밤사이 주요 이슈
이란, 호르무즈 '스마트 통제' 선언…WTI 장중 103달러 터치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현지시간 10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에서 정보 모니터링과 '스마트 통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고, 해협에서 미국 무인선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중앙사령부도 이란의 해상 봉쇄 작전 동안 96척의 상선에 항로 변경을 요청했고 인도적 지원 물자를 실은 50여 척만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혔는데요.
유가는 즉시 반응해 WTI는 장중 8.0%까지 급등하며 103달러대를 터치했고, 종가는 6.69% 오른 102.48달러로 5월 21일 이후 처음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브렌트유도 장중 108.85달러까지 올랐다가 6.34% 급등한 107.63달러에 마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직후 전쟁이 끝난다'고 거듭 주장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전쟁이 2029년 1월까지 이어지는 시나리오까지 논의된다는 보도가 나와 리스크 프리미엄은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후티의 홍해 하니시 제도·모카 점령…사우디 생산 36년 만 최저
예멘 후티는 10일 홍해의 전략 요충지 하니시 제도와 타이즈주 남서부 모카 항구를 점령했습니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북쪽으로 70~80km 떨어진 교두보인데, 후티가 남하해 페림 섬까지 확보하면 원거리 미사일 대신 근해 통제와 기뢰로 해협을 직접 위협할 수 있습니다. Kpler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는 글로벌 원유 흐름의 약 7%가 지나는 항로입니다.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가 동시에 조이면 사우디의 대체 수출길이 사실상 사라집니다. OPEC 월간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8월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190만 배럴 줄어든 하루 623만 8,000배럴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수출량도 하루 300만 배럴 안팎으로 떨어졌는데요. 후티는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모든 선박의 홍해 항해가 안전하다'는 유화 메시지를 냈지만, 파키스탄·튀르키예와의 사우디 방위 협정 가동 여부까지 거론되는 만큼 확전 리스크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물가-금리 악순환…9월 인상 확률 70% 돌파
8월 PPI의 상승분을 끌어올린 것은 유가였습니다. 에너지 물가가 한 달 만에 4.2%, 디젤은 24.1% 급등한 반면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로 예상치(0.3%)보다 낮았고, 그럼에도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15~16일 FOMC의 25bp 인상 확률은 70%를 넘어섰습니다. 10월 인상분은 이미 가격에 완전히 반영됐는데요.
금리 상승은 실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2년물 금리는 15bp 오른 4.58%로 2024년 이후 최고치이고, 주간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6.76%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성인 1인당 5,000달러 지급' 공약이 재정 우려를 자극해 장기금리에 기름을 끼얹었고, 10년물 5% 돌파를 거는 1,400만 달러 규모 옵션 베팅까지 확인됐습니다.
ECB 25bp 인상…"물가, 상당 기간 목표 상회"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 세 가지 기준금리를 25bp씩 올려 예금금리를 2.50%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인데요. 라가르드 총재는 중동 갈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계속 만들고 있다며 물가가 '상당 기간' 2%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고, ECB는 2027년과 2028년 물가 전망치를 각각 2.5%와 2.1%로 상향했습니다.
시장은 2027년 중반까지 3회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며 ECB를 G7 중앙은행 중 가장 매파적인 자리로 평가했습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51%까지 올라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다음 주 미국 FOMC(15~16일)와 일본은행 회의(18일)를 앞두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대가 아시아 증시 자금 흐름에 그대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장전 포인트
🇯🇵 일본
어제 도쿄 증시는 유가 급등에 니케이225가 장 중 1% 안팎 밀렸다가 낙폭을 만회하며 마감했습니다. 일본은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하는 구조라 100달러를 넘는 유가가 곧바로 교역 조건 악화로 이어지는 국면인데요.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주 장중 3%를 넘어 1996년 이후 처음이라는 기록을 세운 뒤 2.9% 안팎의 높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18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아시아의 최대 일정입니다. 경제학자 97%가 기준금리를 25bp 올려 1.25%로 맞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마스다 위원은 결정 시점에 엔화 강세와 원유·식료품 가격을 종합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158엔대에서 153엔까지 밀리며 급강세했던 엔화가 154엔대로 숨 고르기 중인데, 여기서 엔화가 다시 급등하면 역외 엔화 차입 360조 엔 규모까지 불어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가 되살아날 수 있어 오늘 환율 방향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중국
어제 상하이종합지수는 0.1% 하락 마감했는데 유가 급등에도 낙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 발표된 8월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0.8%, 생산자물가지수가 3.8% 상승하며 모두 플러스권을 지켰고, 8월 수출은 25% 늘며 무역흑자 1,191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집적회로 수출이 전년 대비 130% 급증해 AI 발 수요의 힘이 확인됐습니다.
오늘은 국산 GPU 기업 쑤이위안 테크놀로지가 과창판에 상장합니다. 청약 경쟁률 6,109배,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 326~455%에 달하는 회사인데요, 딥시크의 IPO 추진 소식과 맞물려 AI 하드웨어 테마의 온기가 이어질지 관전됩니다. 유가 100달러 국면에서는 석탄·석유·해운주의 수혜 흐름도 굳어지고 있는데, 지난 9일에도 중국석탄에너지가 1.5%, COSCO에너지운송이 5.9% 올랐습니다.
🇭🇰 홍콩
어제 홍콩 증시는 항셍지수가 1% 안팎 밀렸는데요. 나스닥의 4거래일 연속 하락과 미 장기금리 급등이 IT·소프트웨어주를 중심으로 무게를 눌렀습니다. 지난 9일 상장한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첫 거래일 153% 급등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에 온기를 준 것이 그나마 대조적인 흐름이었습니다.
오늘은 달러 페그 탓에 미국 금리가 그대로 전이되는 홍콩의 구조적 부담이 유가 100달러와 겹치는 하루입니다. 석유·가스와 해운,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인 구리를 앞세운 유색금속이 상대적 방어적인 위치인데요. 항셍테크지수는 어제 미국 메모리 반도체의 급락세에 동반 압박이 예상되는 만큼 남하 자금이 어디까지 저가 매수에 나서는지 주목됩니다.
국내장 체크포인트
어제(9월 10일) 코스피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이른바 '네 마녀의 날'에 장중 6,898선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로 7,000선을 되찾으며 7,033.92(-0.2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0.79% 오른 836.92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2조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포함된 기타법인이 1조 6,000억원대를 사들이고 기관과 개인이 버팀목이 된 결과인데요.
문제는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하루 1,337원1,343원대를 오르내린 데 이어 오늘 새벽 역외에서 1,3451,347원대까지 올라섰는데요. 유가 100달러와 미 10년물 4.95%가 겹치고 밤 물가지표 경계감까지 얹힌 탓으로,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서면 외국인 매도에 가속이 붙는 구간이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46%까지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오늘 밤 9시 30분 미국 8월 CPI가 이번 주 최대 변수입니다.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근원은 전월 대비 0.2%인데, PPI 5.4%와 유가 100달러를 감안하면 헤드라인 상승은 기본값이고 관전 포인트는 근원 물가를 0.2% 이하로 잡느냐입니다. 근원이 0.2% 이하로 떨어지면 9월 FOMC(15~16일) 동결 기대가 살아나지만 0.3%를 넘으면 25bp 인상이 사실상 확정되고 코스피 7,000선과 원화 1,350원이 동시에 시험받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는데, 시장은 이미 70%가 넘는 인상 확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업종은 고유가의 이해관계가 갈립니다. 중동-아시아 탱커 운임(TD3C)이 일일 수익 기준 충돌 전의 3배를 넘으며 해운·조선에 유리한 가운데, 어제 차익 실현 매물에 6% 안팎 밀렸던 정유·화학주가 유가 100달러를 받아낼지 주목되는데요. 반도체는 어제 미국 메모리 급락(마이크론 -4.57%, SK하이닉스 ADR -5.20%)의 역풍을 안고 시작하지만 시간 외 오라클의 AI 수주 발표가 반등 재료가 될 수 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전일 대비 0.13% 내린 1,115.80으로 마감한 만큼 외국인 현·선물 방향과 자사주 매입 흐름이 하루 종일 체크포인트입니다.
어젯밤의 충격은 유가 100달러와 5% 앞까지 치솟은 미 장기금리라는 두 숫자로 압축되는데, 이 변수들은 오늘 국내 장에서 1,340원대 환율과 코스피 7,000선 방어라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오라클 실적이 확인해준 AI 인프라 수요와 이어지는 자사주 매입이 하방의 버팀목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오늘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밤 9시 30분 미국 8월 CPI 결과와 발표 전까지 이어지는 외국인 수급 방향입니다. 근원 CPI 0.2% 성립 여부와 지표 이후 금리·환율의 반응이 다음 주 FOMC를 향한 단기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