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8월 27일 PM: AI 랠리가 통화긴축을 압도한 아시아, 잭슨홀이 미국장을 가른다
내용 요약중...
오늘 아시아장은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분기 매출 962억 달러, 202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70% 가이던스)과 한국은행의 두 달 연속 금리 인상(기준금리 3.00%)이 겹친 날입니다. 코스피는 1.8% 상승한 6,929.1을 기록하며 AI 랠리가 긴축 우려를 압도했습니다. 원/달러는 1,378.9원으로 하락했고, 반도체·전력기기·2차전지 섹터로 순환매가 확산했습니다. 다만 미국 10년물 금리 4.66% 수준에서 잭슨홀 개막과 워시 의장 연설이 미국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입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8월 27일 오후 5:27


오늘(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6,929.1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00%로 결정한 가운데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7,000선에 재접근하는 흐름입니다. 코스닥도 1.0% 상승한 835.4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한은 인상 직후 7.4원 하락한 1,378.9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 상승의 이면에는 엇갈리는 힘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이 반도체 섹터에 불어넣은 AI 랠리와, 한국은행의 깜짝 백투백 인상이 시사하는 통화긴축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것입니다. 오늘 밤 잭슨홀 심포지엄이 개막하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금리가 4.66%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 두 축의 줄다리기가 미국장과 내일 국내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핵심입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코스피 | 6,929.1 | +120.89 | +1.8% |
| 코스닥 | 835.4 | +8.53 | +1.0% |
| 닛케이 225 | 66,196 | -66 | -0.1% |
| 상하이종합 | 3,957 | +44 | +1.13% |
| 항셍 | 17,828 | -71 | -0.4% |
| 원/달러 | 1,378.9 | -7.4 | -0.53% |
아시아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따른 반도체 섹터 강세가 지수를 견인했지만, 시장 간 온도 차가 뚜렷합니다. 코스피는 1.8% 급등하며 7,000선에 재접근했고 상하이종합도 CPO와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1.13% 올랐습니다. 반면 일본과 홍콩은 각각 0.1%, 0.4%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1,378.9원까지 하락하며 약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종목
삼성전자 주가는 2.1% 상승하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7% 급등한 흐름을 이어받았습니다. 엔비디아가 202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인 45%를 크게 상회하는 70%로 제시하면서 HBM 등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의 장기화가 확인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하반기 엔비디아향 8단 HBM4 공급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대형주 중 가장 강한 상승폭을 기록하며 3.3% 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조달 영향으로 공급망 구매 약정액을 전 분기 대비 134% 급증시켰고, 아마존에 GPU 200만 개를 추가 공급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HBM 수요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엔비디아와의 다년 협력 체결로 향후 2년간 공급량이 확정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도 함께 강화될 전망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전력기기 섹터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겨냥 외국산 전력 장비 수입 제재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7.8% 상승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로 글로벌 고압 전력 설비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 전력기기 기업들이 수입 제재의 반사수혜를 기대받고 있습니다. 가온전선도 5.9%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SDI 2차전지 섹터는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수급 개선 흐름 속에 9.7% 급등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4.8% 상승하며 배터리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이는 최근 반도체 주도 장세에서 소외됐던 업종으로 순환매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4.1% 상승한 반면 HLB와 파마리서치 등 일부 바이오·미용기기 종목은 부진하며 섹터 내 혼조세가 나타났습니다.
심텍 2,742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결정 소식에 주가가 11.5% 급등하며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업종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호조로 광통신 기대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한광통신도 8.7% 상승하며 AI 인프라 관련 소부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흐름입니다. 원익IPS도 2.0% 상승하며 선방했습니다.
오늘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엔비디아 사상 최대 실적, FY2028 성장률 70% 가이던스
엔비디아가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 962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922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이 수치는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 경신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7% 급증했으며, 하이퍼스케일러 매출 487억 달러, AI 클라우드 매출 403억 달러로 수요처 다변화도 확인됐습니다.
핵심은 202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인 45%를 크게 웃도는 70%로 제시한 것입니다. 공급 제약을 고려한 보수적 수치임에도 이 정도라는 점에서 AI 수요의 지속성이 입증됐습니다. 다만 3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를 74.0%로 제시해 컨센서스 75.0%를 소폭 하회했는데요.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엔비디아가 직접 흡수하면서 단기 수익성을 일부 희생하는 대신 장기 공급망 확보와 다운스트림 클라우드 업체의 수익성을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 백투백 인상, 기준금리 3.00% 시대 회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했습니다. 7명의 위원 중 6명이 찬성하고 1명이 동결을 주장했는데요. 이는 지난 7월 인상에 이은 두 달 연속 조치로, 한은 역사상 금리 인상 직후 다음 회의에서 바로 추가 인상을 단행한 첫 사례입니다.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세가 있습니다. 2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6%로 한은 전망치 0.2%를 크게 웃돌았고,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6%로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가계신용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6개월 후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에서는 3.25%에 10개, 3.50%에 6개의 점이 제시되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원화 강세와 한미 금리차 축소
이번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기존 1.0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줄었습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가장 작은 차이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인상 직후 7.4원 하락한 1,378.9원을 기록했는데요. 한미 금리차 축소가 원화 가치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이는 수입 물가 억제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2,0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상황에서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출의 57%가 변동금리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확장 재정과 한은의 긴축 통화 사이의 정책 엇박자 우려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전력기기·2차전지로 순환매 확산
반도체 중심의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했습니다. 전력기기 섹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전력 장비 수입 제재로 한국 기업들의 반사수혜 기대감이 반영됐고, 2차전지 섹터는 ESS 관련 수급 개선 기대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심텍의 11.5% 급등을 비롯해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광통신 관련주까지 동반 상승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혜택이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 100 선물이 약 1% 상승하며 강한 출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P 500 선물도 0.5% 가량 오르는 흐름인데요. 전 거래일 미국 3대 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대기 관망세로 소폭 하락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가 4.7% 상승하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3%대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섹터 전반의 반등 모멘텀이 확보됐습니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47%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술주 밸류에이션 압박은 지속되는 변수입니다. VIX는 15.21 수준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일정·지표
오늘 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예상치 20.8만 건)가 발표됩니다. 직전 주 20.6만 건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시장 견조성이 확인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잭슨홀 심포지엄도 오늘부터 3일 일정으로 개막하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은 내일(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엔비디아 시간외 강세가 정규장 개장 후까지 지속되는지가 첫 번째 체크포인트입니다. 잭슨홀 첫날 리셉션에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나오는지도 주목됩니다. 일본은행 히미노 부총재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어, 엔화 동향과 일본 국채 수익률이 아시아 시장에 미칠 영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원유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 개설 합의 이후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란-미국 간 제재 완화 협상의 향방이 유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엔비디아의 시간외 4.7% 강세가 나스닥 100 선물 1%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미국장은 반도체 섹터 중심의 강한 상승 출발이 예상됩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3%대 상승하며 메모리 반도체 전반의 동반 강세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3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를 74.0%로 제시하며 컨센서스 75.0%를 하회한 점은, 메모리 비용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크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만약 정규장에서 엔비디아가 시간외 상승분을 지키지 못하고 셀 온 더 뉴스 패턴이 반복된다면, 반도체 섹터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미국 7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7%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36%에서 42%로 상승한 상황입니다. 근원 PCE는 3.3%로 목표치 2%를 여전히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의 끈적임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4.647%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30년물은 5.17%에 달하고 있습니다. 만약 오늘 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노동시장의 견조성이 확인된다면, 10년물 금리가 4.7%를 시험하며 성장주 밸류에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금리가 안정되며 반등 여력이 생길 전망입니다.
내일(28일) 밤 11시(한국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이 이번 주 시장의 최대 이벤트입니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포워드 가이던스를 축소하는 소통 전략을 취하고 있어, 이번 연설에서 구체적인 금리 경로를 제시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정책 반응 함수를 어느 정도까지 드러낼지가 핵심입니다. 만약 워시 의장이 매파적 신호를 보낸다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0% 수준으로 상승하며 달러가 일부 회복될 수 있고, 반대로 비둘기파적 신호로 해석되면 장기 국채 수익률 곡선이 베어 스티프닝되며 30년물 금리가 5.5%를 돌파할 위험이 있습니다.
내일 국내 시장에는 엔비디아 효과의 지속 여부와 잭슨홀 연설 결과가 동시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코스피가 7,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강한 반등이 필요하지만,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가능성과 미국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구조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국내 반도체주 소화가 긍정적이라면 순환매가 유통, 증권, 전력기기, 바이오 등 소외 업종으로 확산될 여력이 있습니다.
오늘 아시아장은 엔비디아발 AI 랠리가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우려를 압도하며 코스피 6,900선 회복을 이끈 날이었습니다. 내일 밤 11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과 오늘 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특히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끈적임에 대한 대응 의지를 어느 정도 드러내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미국 장기금리와 내일 국내 반도체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꼼꼼히 챙겨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