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7월 2일:공급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7월의 둘째 장

내용 요약중...

7월 2일 메타의 AI 컴퓨팅 자원 외부 판매 발언이 촉발한 'AI 공급 과잉' 우려가 코스피 7.89% 폭락과 아시아 증시 7,300억 달러 증발을 이끌었고, 6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5만 7천 명에 그치며 연준 7월 동결 확률 82.4%, 달러 인덱스 100선 붕괴, 금값 4,075달러, 원·달러 환율 1,555.80원으로 17년 최고치를 동시에 만들어낸 날을 정리합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7월 3일 오전 4:16

7월 2일:공급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7월의 둘째 장
7월 2일:공급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7월의 둘째 장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9% 밀린 7,648.09에 마감하며 8,000선이 붕괴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9.06%, SK하이닉스는 14.57% 각각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555.80원으로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 종가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이번 폭락의 출발점은 국내가 아니라 메타의 한 발언이었습니다. AI 컴퓨팅 자원 외부 판매 선언이 촉발한 'AI 공급 과잉' 우려가 아시아 반도체주를 강타한 가운데, 6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예상의 절반인 5만 7,000명에 그치며 연준 7월 동결 확률을 82.4%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밤 미국장이 어떤 조건에서 출발하는지, 그리고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과 7월 18일 차기 회담까지 호르무즈 변수가 겹치는 밤을 정리하겠습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지수종가등락등락률
코스피7,648.09-655.32-7.89%
코스닥866.72-62.63-6.74%
닛케이 22568,733.15-1,741.81-2.47%
상하이종합4,028.90-83.55-2.03%
항셍23,055.03+173.53+0.76%
원/달러1,555.80원+0.9원+0.06%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6~7%대 폭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반면, 홍콩 항셍만 유일하게 상승으로 대비되는 날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 종가를 경신했는데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4,044억 원을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고, 이 매도세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직결되었습니다. 아시아 증시에서만 7,3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

주요 종목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06% 하락한 28만 6,000원에 마감하며 30만 원선이 무너졌습니다. 메타의 AI 컴퓨팅 자원 외부 판매 발언이 촉발한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가 삼성전자의 HBM4E 수율 70% 돌파라는 펀더멘털 호재를 덮어버린 결과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삼성전자우·SK스퀘어·삼성전기 등 그룹주 전반이 10% 안팎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4.57% 급락한 218만 7,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2008년 11월 금융위기 여파 이후 약 17년 7개월 만에 최대 일간 낙폭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이 하이닉스인데요. 홍콩 상장 Southern 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도 23% 이상 하락하며 국내 증시 폭락의 파급이 해외 파생시장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메타(META)​​ 메타는 7월 1일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에 8.8% 급등했으나, 이틀째인 7월 2일에는 4.83% 하락한 584.8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메타 컴퓨트'라는 내부 프로젝트를 통해 잉여 AI 컴퓨팅 용량을 외부에 판매하겠다는 발언이 시장에 'AI 인프라 공급 과잉' 신호로 해석되면서, 코어위브(-14%), 네비우스(-12%) 등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JP모건은 메타의 컴퓨팅 파워가 여전히 제한적이며 유휴 용량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론(MU)​​ 마이크론은 6.88% 하락한 975.94달러에 마감하며 1,000달러선이 붕괴되었습니다. 샌디스크(-11.01%), 웨스턴디지털(-8.14%), 시게이트(-6.92%) 등 메모리 섹터 전반이 동반 급락했는데요. 엔비디아 루빈 플랫폼의 메모리 구성 축소 루머와 메타의 공급 과잉 우려가 겹치며, 2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메모리 랠리에 첫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KLA(KLAC)​​ KLA는 12% 이상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마이크론, AMD, 인텔, 퀄컴도 각각 5% 이상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넘게 빠졌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S&P 500에서 19.7% 비중을 차지하는 역사적 최고치 수준이었기 때문에, 수요 둔화 신호 하나가 지수 전체를 끌어내리는 레버리지가 작동했습니다.

지난 2일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메타 'AI 공급 과잉' 발언이 촉발한 글로벌 반도체 매도

메타가 내부적으로 '메타 컴퓨트'라는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7월 1일 전해지면서, 시장은 이를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전환점으로 읽었습니다. 메타가 보유한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겠다는 것은 곧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는데요. 이는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구글 클라우드가 주도해 온 시장에 제4의 플레이어가 진입한다는 의미와 함께,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를 동시에 자극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며 시가총액 534조 원이 증발했고, 아시아 증시 전체에서 7,300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미국 6월 비농업 고용 5만 7천 명, 예상 절반도 못 미쳐

미국 노동통계국이 7월 2일 발표한 6월 비농업 고용은 5만 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11만 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4월과 5월 고용 수치도 합산 7만 4,000명 하향 조정되었고, 레저·접객업에서 6만 1,000명이 감소하며 2020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의 7월 금리 동결 확률이 82.4%까지 치솟았고, 달러 인덱스는 10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금값은 온스당 4,075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고용 쇼크가 달러 약세와 금 강세를 동시에 이끌어낸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 1,555.80원, 17년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종가를 경신하며 1,555.80원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10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누적 34조 6,705억 원)가 환율 상승의 핵심 동력이었는데요.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 메시지를 내놨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시장에서는 3분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600원까지 열어두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 해외 투자 수요가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7/4~9)과 호르무즈 변수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7월 4일과 7월 9일 양일에 걸쳐 테헤란에서 거행됩니다. 7월 4일은 시민 애도 행렬, 7월 9일은 공식 국가 장례식으로 정상급 외교 의례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기술 회담을 진행했으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고수하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습니다. 7월 18일 차기 회담이 예정되어 있지만, 양측의 레드라인이 겹치는 8월 중순 통행료 부과 시한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다우는 0.64% 상승한 반면, 나스닥은 1% 넘게 하락하고 S&P 500은 0.28% 내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이상 빠지며 기술주 분화가 극명한 날이었습니다. VIX는 16.58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개별 종목 변동성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메타는 전일 8.8% 급등 후 4.83%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고, 엔비디아(-2.44%), AMD(-5.80%), 테슬라(-8.03%)가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일정·지표

7월 3일(금)은 미국 독립기념일 대체휴장으로 뉴욕증시가 휴장합니다. 6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7월 2일에 앞당겨 발표되었으므로, 오늘 밤 추가 경제지표는 제한적입니다. 다만 FOMC 의사록이 7월 8일 공개 예정이며, 7월 15일 6월 CPI, 7월 31일 6월 PCE가 후속 일정입니다. 기업 실적은 7월 중순부터 델타항공과 은행주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 릴레이가 본격화됩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이 7월 4일 시작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시한인 8월 중순까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됩니다. 미국 머니마켓펀드 자산이 7조 9,5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위험 자산에서 현금으로의 이동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AI 기업들과 수익 공유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점도 AI 섹터 변동성 요인으로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지난밤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 대체휴장 전 마지막 정규 거래일인 7월 2일 장을 이미 마감한 상태입니다. 7월 3일은 대체 휴장, 7월 4일은 완전 휴장으로 이어지는 단축 주간이므로, 유동성이 얇아진 상태에서 지표 서프라이즈가 발생하면 변동폭이 평소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발표된 6월 비농업 고용 5만 7천 명은 시장 예상의 절반 수준이며, 4~5월 누적 7만 4,000명 하향 조정까지 더해지면 연준의 추가 긴축 명분이 크게 약화되는 결과입니다.

만약 7월 8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면, 7월 29~30일 FOMC에서 금리 동결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면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이 강조된다면, 단기 금리 시장의 숏 포지션이 다시 확대되며 달러 강세와 기술주 압박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현재 CME 페드워치 기준 7월 동결 확률이 82.4%이지만,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여전히 50%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어 양방향 리스크가 열려 있습니다.

메타의 '메타 컴퓨트' 발언이 만든 AI 공급 과잉 우려는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섹터 차익 실현의 기폭제 역할을 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 인프라 투자 수익화 경로가 확인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핵심은 오늘 밤 이후 메타가 추가로 컴퓨팅 용량 확보 계약을 체결하는지 여부인데요. 메타는 6월 중순 크루소와 1.6GW 규모 계약을 맺었고, 2026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1,250억~1,450억 달러로 상향 유지했기 때문에, 당장 인프라 투자가 축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일 국내 시장에서는 코스피 7,600선 방어 여부와 원·달러 환율 1,560원 진입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10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고,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풀린 가운데 연기금 매도까지 겹치면 수급 압력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코스피 선행 PER이 8.5배로 10년 평균인 10.3배를 하회하고, 반도체 업종도 6.9배로 평균 10.5배보다 낮기 때문에, 펀더멘털 기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조건은 형성되어 있습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7월 중순부터 본격화하면, 반도체 이익 모멘텀이 지수 방어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2일 아시아장의 핵심 흐름은 메타의 발언이 만든 'AI 공급 과잉' 우려가 반도체주를 강타하고, 거기에 미국 고용 쇼크가 겹치면서 달러 약세와 환율 급등이 동시에 발생한 날이었습니다. 오늘 밤에는 7월 3일 미국 독립기념일 대체휴장 전 단축 거래 주간의 유동성 축소와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7월 4~9일)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7월 8일 FOMC 의사록 공개와 7월 18일 미·이란 차기 회담 일정을 꼼꼼히 체크해 두시길 권합니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