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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ChatGPT 없이 어떻게 1조 달러 기업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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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은 OpenAI 출신들이 '안전'을 기치로 세운 회사입니다. 일반인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기업용 AI 시장에선 이미 OpenAI를 앞지르는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죠. 자체 칩 개발과 삼성전자와의 협력설까지 더해지며 1조 달러 IPO를 넘보는 이들의 '실리주의' 전략을 파헤쳐 봅니다.

유니콘 파인더스

2026년 7월 3일 오전 6:35

앤트로픽, ChatGPT 없이 어떻게 1조 달러 기업이 됐을까?
앤트로픽, ChatGPT 없이 어떻게 1조 달러 기업이 됐을까?

앤트로픽

Open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안전한 AI'를 목표로 내세우며 구글과 아마존으로부터 수십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기업 가치는 ​​9,65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요즘 어딜 가나 챗GPT(ChatGPT) 이야기뿐이죠. 근데 그거 아세요? 정작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무섭게' 크는 회사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앤트로픽(Anthropic)인데요. 이 회사는 챗GPT 같은 화려한 소비자용 앱 하나 없이도, 매출 성장 속도만큼은 이미 OpenAI를 추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앱도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왜 삼성전자까지 이들과 손을 잡으려 하는지 저도 궁금해서 한번 심층적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Chapter 1. 배신자 혹은 구원자, 그들이 OpenAI를 떠난 진짜 이유

모든 이야기는 2021년, OpenAI의 핵심 인력들이 짐을 싸서 나오면서 시작됩니다. 당시 OpenAI의 연구 부사장이었던 다리오 아모데이와 그의 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가 주축이었죠.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이직 같았지만, 사실 그 안엔 꽤 깊은 철학적 갈등이 있었거든요.

당시 이들은 OpenAI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은 후, '안전'보다는 '상업적 확장'에 너무 치중한다고 느꼈습니다. '인류를 이롭게 하는 AI를 만들겠다'는 초심이 변질됐다고 본 거죠. 그래서 이들은 직접 회사를 차려버립니다. 목표는 딱 하나, ​​안전한 AI(Safe AI)​​였어요.

흥미로운 건 이들이 만든 독특한 거버넌스 구조인데요. 앤트로픽은 '장기 이익 신탁(Long-term Benefit Trust)'이라는 기구를 둬서, 투자자들이 수익 창출을 압박하더라도 인류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 경영진의 결정을 무효화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수익보다 안전이 먼저라는 걸 아예 시스템으로 명문화한 셈이죠. 처음엔 다들 "돈은 언제 벌 거냐"며 비웃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신뢰'가 지금 앤트로픽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습니다.

Chapter 2. 챗봇은 거들 뿐, 기업들의 지갑을 연 '클로드 경제학'

앤트로픽의 주력 모델인 '클로드(Claude)'는 일반인보다 개발자나 기업들 사이에서 더 유명합니다. 왜냐하면 앤트로픽은 처음부터 일반 소비자용 앱을 띄우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았거든요. 대신 기업들이 가져다 쓰기 좋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사업에 올인했습니다.

수치로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앤트로픽의 *ARR(연간 반복 매출)*은 2025년 초 10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불과 1년여 만인 2026년 5월에는 ​​470억 달러​​를 돌파했어요. 13년 걸린 AWS나 20년 넘게 걸린 세일즈포스보다 훨씬 빠른 속도죠. 앤트로픽 매출의 85% 이상이 기업 고객에서 나옵니다.

특히 대박을 터뜨린 건 '클로드 코드(Claude Code)'라는 코딩 에이전트 서비스예요. 2025년 5월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10억 달러 매출을 냈고, 현재 기업용 코딩 시장 점유율 54%를 차지했습니다. 21%에 그친 OpenAI를 저 멀리 따돌린 거죠. 기업들 입장에서는 보안도 철저하고 말도 잘 듣는 클로드를 안 쓸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나 프로그래밍 언어가 제공하는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만든 인터페이스 *ARR(Annual Recurring Revenue): 구독형 비즈니스에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

Chapter 3. 삼성전자와 칩을 만든다? 앤트로픽의 영리한 생존법

근데 AI 모델만 잘 만든다고 끝이 아니잖아요. 결국 칩(GPU)을 얼마나 싸게, 많이 확보하느냐가 이 전쟁의 핵심입니다. 앤트로픽은 여기서도 OpenAI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습니다. OpenAI가 마이크로소프트 한 곳에 올인할 때, 앤트로픽은 아마존(AWS)과 구글(Google) 양쪽 모두를 파트너로 끌어들였거든요.

더 놀라운 건 최근 들려온 삼성전자와의 협력 소식인데요.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의 ​​2나노(nm)​​ 공정을 이용해 자사 전용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엔비디아(Nvidia) 칩을 사오는 데만 수조 원씩 쓰는 '칩 세금'을 더 이상 낼 수 없다는 선언이죠.

자체 칩을 만들면 추론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이미 아마존의 맞춤형 칩인 '트레이니엄(Trainium)'을 사용해 비용 효율성을 입증한 앤트로픽이기에, 삼성전자와의 협업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이익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결정적인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입니다. 칩부터 모델까지 다 직접 하겠다는 야심이죠.

Chapter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트로픽이 마주한 가시밭길

물론 모든 게 장밋빛은 아닙니다. 앤트로픽의 성장이 빠를수록 각국 정부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거든요. 최근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 모델인 '미토스(Mythos)'와 '페이블(Fable)'이 너무 위험하다며 배포를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안전을 강조하다 보니 역설적으로 정부의 감시 타깃이 된 거죠.

여기에 중국발 가성비 모델들의 추격도 무섭습니다. 딥시크(DeepSeek) 같은 중국 모델들이 클로드 성능의 90%를 구현하면서 비용을 1.5% 수준으로 낮췄거든요. 기업들이 언제까지나 앤트로픽의 비싼 API를 써줄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아마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힙니다.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총 2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그 대가로 앤트로픽은 향후 10년간 AWS에서 1,000억 달러를 써야 합니다. 번 돈을 고스란히 클라우드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구조죠. 이 '현금의 굴레'를 IPO(기업공개) 전까지 어떻게 버텨낼지가 관건입니다.

❝실리가 명분을 압도할 때, 진짜 성장이 시작된다❞

결국 앤트로픽의 성공 비결은 '명분(안전)'을 세우되 '실리(B2B 코딩 시장)'를 확실히 챙긴 전략에 있었다고 봅니다. 챗GPT처럼 화려한 주인공은 아닐지 몰라도, 기업들의 안방을 장악한 '일 잘하는 동료'로 자리 잡은 거죠.

다가올 가을, 앤트로픽이 1조 달러 가치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이건 단순한 대박을 넘어 AI 산업의 수익 공식이 '트래픽'에서 '워크플로우 장악'으로 바뀌었다는 증거가 될 겁니다. 과연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엔비디아의 통제까지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과정에서 '안전'이라는 초심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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