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10월 26일 PM: 원화 강세에도 밀린 아시아, 미국장은 금리와 정책 신호를 본다
내용 요약중...
코스피가 1.46% 내린 5,469.47, 코스닥이 3.26% 빠진 727.21로 마감한 가운데 원·달러는 1,323.1원까지 내렸습니다. 원화 강세가 수출주 환산 이익을 눌러 위험선호로 이어지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28일 FOMC와 29일 PCE·GDP,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실적, 중국 7,000억 위안 MLF와 5중전회, 트럼프 관세 경고를 점검하고 미 10년물 금리와 달러 방향으로 밤사이 변수를 정리합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10월 26일 오후 6:13


오늘(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6% 밀린 5,469.4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3.26% 급락한 727.21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323.1원까지 내리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다만 원화가 강한데 주식이 팔린 조합은 이상 신호가 아니라 계산의 문제입니다. 반도체 수출 대금이 달러 공급을 키워 환율을 눌렀지만, 그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수출 기업의 환산 매출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 미국장에서는 미 10년물 금리와 달러 방향이 이 흐름을 잇거나 끊을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코스피 | 5,469.47 | -80.83 | -1.46% |
| 코스닥 | 727.21 | -24.48 | -3.26% |
| 닛케이 225 | 62,189.65 | -503.51 | -0.80% |
| 상하이종합 | 3,697.52 | +7.04 | +0.19% |
| 항셍 | 23,211.81 | +118.44 | +0.51% |
| 원/달러 | 1,323.1원 | -1.5원 | -0.11% |
지수만 놓고 보면 한국과 일본이 밀리고 중국·홍콩이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5,565.67까지 올랐다가 5,455.11까지 밀린 뒤 반등 없이 5,460대에 머물렀는데요. 반면 상하이종합은 11주 연속 하락을 끊고 반등했고, 항셍은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붙으며 23,200선을 회복했습니다.
환율은 정반대 메시지를 냅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6,955억 원, 코스닥에서 402억 원을 순매도했는데도 원·달러는 1,323.1원으로 내렸습니다. 수출 네고 물량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웃돌았다는 뜻인데, 문제는 이 강세가 수출주 이익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주요 종목
삼성전자 주가는 1.16% 내린 21만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147억 원어치를 사흘 연속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316억 원을 받아내며 낙폭은 1%대로 제한됐습니다. 29일 확정 실적에서 HBM4 공급 진척과 주주환원 규모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방향을 잡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16% 내린 127만5,000원을 기록했습니다.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 가운데 16조 원가량을 특별배당으로 돌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회사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럼에도 외국인 3,897억 원 매도와 기관 3,135억 원 매수가 맞서며 28일 실적 발표를 앞둔 포지션 조정이 뚜렷했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2.54% 내린 28만8,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원화 강세가 달러 매출의 원화 환산액을 줄이는 대표 종목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한국 자동차 관세 경고까지 겹쳤습니다. 공매도 대금이 294억 원으로 상위권에 오른 점도 하방 압력을 키웠습니다.
삼성물산 주가는 1.39%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드문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지수가 1% 넘게 밀린 날 방어 성격의 지주회사로 자금이 옮겨간 흐름인데요. 같은 그룹 안에서도 삼성전자가 1%대 하락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KB금융 주가는 3.79% 하락했습니다. 원화 강세와 금리 방향에 민감한 은행주 가운데서도 낙폭이 두드러졌는데, 29일 새벽 FOMC를 앞두고 순이자마진 전망이 흔들린 영향으로 읽힙니다. 같은 금융주에서 삼성생명이 0.61% 오른 것과는 온도 차가 갈렸습니다.
오늘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원화 강세가 위험선호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
코스피가 1.46%, 코스닥이 3.26% 밀린 날 원·달러는 1,323.1원으로 내렸습니다. 통상 달러 약세는 신흥국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데, 한국은 예외였습니다. 10월 1~20일 수출이 전년 대비 105.4% 급증하며 반도체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쏟아진 것이 환율을 눌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달러 공급이 주가에는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같은 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 매출이 줄어드는 계산이기 때문입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실효환율이 장기 평균 101을 밑도는 89 수준이라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번 강세가 추세가 아니라 정상화 과정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955억 원, 코스닥에서 40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달러가 약해져도 주식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구조가 확인된 셈인데, 29일 FOMC에서 연준이 매파적으로 동결하면 이 흐름이 한 번 뒤집힐 수 있습니다.
FOMC·BOJ·ECB, 동결이어도 신호는 셋 다 다르다
이번 주 미국(2728일), 유럽(29일), 일본(2930일) 중앙은행이 잇따라 회의를 엽니다. 시장은 세 곳 모두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LSEG 기준 연준 동결 확률은 90%입니다. 다만 동결의 내용은 각국 사정에 따라 결이 다릅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유지하면서도 12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이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는 12월 25bp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습니다. 일본은행은 1.25% 동결이 유력하지만, 근원 CPI가 2.1%로 목표를 넘어선 만큼 12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전망입니다.
반면 ECB는 프랑스 재정 불안과 경기 둔화가 물가 부담을 상쇄하며 상대적으로 덜 매파적일 수 있습니다. 30일 일본은행 회의에서 우에다 총재가 어느 정도 강도를 낼지가 엔화와 아시아 수출주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중국 7,000억 위안 MLF, 위안화는 4년4개월 만 최고치
인민은행이 오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로 7,000억 위안을 공급했습니다. 이번 달 MLF 만기가 9,000억 위안이라 단독으로는 2,000억 위안 순회수인데, 3·6개월 매도식 역레포 4,000억 위안을 합치면 중기 유동성은 2,000억 위안 순투입입니다.
같은 날 역내 위안화는 달러당 6.6682위안까지 올라 2022년 6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인민은행이 고시한 중간값 6.7162위안이 시장 예상 6.6691위안보다 위안화 약세 쪽으로 설정된 점도 눈에 띕니다. 강세 속도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여기에 중국 공산당 제20기 5중전회가 오늘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상하이종합이 11주 만에 반등하고 항셍이 0.51% 오른 배경에는 정책 기대가 자리합니다. 다만 이번 회의의 무게중심이 경제 계획보다 당 기율과 인사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부양책 기대를 과도하게 키우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트럼프 50% 관세 경고와 유가, 남은 변수는 지정학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일본·중국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잠식해 왔다는 주장을 함께 내놨는데, 구체적 대상과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즉각적인 조치라기보다 선거 전 산업 보호 메시지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가는 6개월 최고치에서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 브렌트유는 장중 117달러를 넘었다가 115달러 안팎으로 내렸고, WTI도 101~102달러대로 물러섰습니다. 카타르 중재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긴장 완화를 조율한다는 소식이 차익 실현을 불렀습니다.
다만 미국의 대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중간선거(11월 3일) 이후를 겨냥한 군사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만큼, 유가가 다시 뛰면 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금리와 성장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압박합니다.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한국시간 오후 5시 1분 기준 미국 선물은 혼조입니다. S&P 500 선물이 0.1% 오르고 다우 선물이 0.3% 상승한 반면, 나스닥 100 선물은 0.1% 내렸습니다. 지난 23일 본장에서 S&P 500이 0.52%, 나스닥이 0.21%, 다우가 1.23% 밀린 뒤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VIX는 19.45로 2.21% 올랐습니다. 20선 아래에서 맴도는데, 빅테크 실적과 FOMC가 겹친 이번 주에는 변동성 확대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지난주 섹터 ETF는 에너지(XLE)가 1.60%, 헬스케어(XLV)가 1.45% 오른 반면 커뮤니케이션(XLC)이 4.4% 밀리며 방어주 쏠림이 뚜렷했습니다.
주요 일정·지표
오늘 밤에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와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전 8시, 3분기 GDP 속보치가 예정돼 있는데, 전기 대비 0.7% 성장이 컨센서스입니다. 같은 날 밤 미국 9월 내구재 수주와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이어집니다.
이번 주 최대 고비는 29일 새벽 3시 FOMC와 3시 30분 기자회견입니다. 이어 29일 밤 9시 30분에는 9월 PCE가 발표됩니다.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상승이 예상됩니다.
실적은 28일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29일 장 마감 후 아마존이 줄을 잇습니다. 국내에서는 28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가 확정 실적을 내놓습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지난 23일 4.99%를 기록한 미 10년물 금리는 5% 문턱에 걸쳐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5%를 넘어서면 성장주 할인율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4.8%대로 내려서면 기술주 반등 여지가 생깁니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시간대 101.6 부근까지 밀렸는데, 이 흐름이 뉴욕에서도 이어지는지가 원화와 외국인 수급에 직결됩니다.
유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브렌트유가 115달러를 웃도는 상태가 이어지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고, 카타르 중재가 진전되면 반대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지, 중국 5중전회에서 내수 부양 신호가 나오는지도 밤사이 확인할 변수입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오늘 밤 미국장은 금리와 달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에 따라 성격이 갈립니다. 지난주 후반 미 10년물이 5.3%대에서 4.99%까지 내려온 것은 AI 관련 신용 우려가 만든 안전자산 수요였는데, 같은 기간 하이퍼스케일러 신용스프레드는 오히려 벌어졌습니다. 국채 금리 하락이 성장 우려에서 온 것인지 물가 안정에서 온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만약 오늘 밤 10년물이 5%를 다시 넘어선다면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와 나스닥 성장주가 동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4.9% 아래로 내려서고 달러인덱스도 101선을 지킨다면 원화 강세와 외국인 매수 복귀가 맞물릴 여지가 생깁니다. 다만 금리 하락의 이유가 신용 경계라면 주식에는 호재가 아닙니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29일 아마존의 실적에서는 클라우드 성장률과 설비투자, 잉여현금흐름의 조합을 봐야 합니다. 메타가 매출 26% 증가에도 잉여현금흐름 -2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가가 밀린 전례가 있어, 시장은 성장과 현금창출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FOMC에서 파월 의장이 12월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열어두는지도 같은 날 밤 금리 경로를 다시 계산하게 만듭니다.
내일 국내 증시는 27일 오전 8시 발표되는 3분기 GDP와 밤사이 미국 금리·달러 흐름을 함께 반영하며 출발합니다. GDP가 컨센서스인 전기 대비 0.7%를 웃돌면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기대가 강화돼 원화 강세 압력이 이어지고, 그만큼 수출주 환산 이익에는 부담이 됩니다. 반대로 예상을 밑돌면 원화 강세가 진정되며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주의 숨통이 트일 수 있습니다.
오늘 아시아장은 원화가 강해졌는데도 주식이 팔린, 통화와 주가가 따로 움직인 하루였습니다. 달러 공급은 수출에서 나오지만 그 달러의 원화 환산 가치는 떨어지는 구조가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오늘 밤에는 미 10년물 금리의 5% 상단 테스트 여부와 달러인덱스 101선, 그리고 29일 새벽 FOMC를 앞둔 정책 신호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27일 오전 8시, 3분기 GDP 속보치도 원화 방향을 가를 변수이니 함께 챙겨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