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8월 10일 PM: 메모리 랠리가 이끈 아시아, 미국장은 CPI와 애플의 선택이 관건
내용 요약중...
8월 10일 아시아장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신호에 힘입어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HBM4 수율 80% 달성, TSMC 7월 매출 역대 최대, DDR5 가격 2007년 수준 회복 등 칩플레이션이 하류 산업으로 전이되는 가운데, 애플의 중국 CXMT 메모리 도입 검토가 공급망 재편의 상징적 사건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장은 수요일 7월 CPI 발표가 핵심 변수이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애플의 원가 대응이 관건입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8월 10일 오후 6:24


오늘(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6,299.66에 마감했는데요. 코스닥은 6.97% 급등한 854.47로 장을 닫으며 양 시장의 온도 차가 뚜렷했습니다. 아시아 전체로 시선을 넓히면, 닛케이 225가 2.08% 상승한 66,970.22에 마감하며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코스피에서 삼성전자(-0.43%)와 SK하이닉스(-0.14%)가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서며 반도체 대형주의 숨 고르기가 이어졌는데요. 애플이 중국 CXMT 메모리 칩 도입을 검토한다는 보도와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가 겹친 결과입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하류 산업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수요일 미국 CPI가 던질 시장의 선택을 짚어보겠습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코스피 | 6,299.66 | +40.89 | +0.65% |
| 코스닥 | 854.47 | +55.66 | +6.97% |
| 닛케이 225 | 66,970.22 | +1,363.51 | +2.08% |
| 상하이종합 | 3,495.12 | +11.28 | +0.32% |
| 항셍 | 26,063.23 | +258.05 | +1.00% |
| 원/달러 | 1,409.00 | -7.00 | -0.49% |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가 버티지 못한 가운데 방산·조선·비철금속 업종이 지수를 지탱했는데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 4,900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바이오와 2차전지 중심으로 급등세가 나타났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9원까지 하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미국 7월 고용 지표 부진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SK하이닉스 ADR 상장 자금 유입과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세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주요 종목
삼성전자 주가는 0.43% 하락하며 장 후반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날 HBM4 양산 수율이 80%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월 양산 초기 60% 미만이었던 수율이 6개월 만에 '골든 수율' 구간에 진입한 것입니다.
이 회사는 3분기 HBM4 매출을 2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연말까지 HBM 시장 점유율을 DRAM 점유율 수준인 약 38%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애플의 CXMT 메모리 도입 검토 소식이 반도체 대형주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주가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14% 하락하며 소폭 약세로 마감했는데요. AI 시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총 54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용인 Y2 클러스터에 35.2조 원, 청주 M17 팹에 19.1조 원을 투입하는 구조입니다.
이와 별도로 약 100조 원 규모의 역대 최대 주주 환원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 중 40조 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3분기 중 추가 주주 환원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TSMC 7월 매출 4,675억 8,000만 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간 매출 역대 최대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수치입니다.
1~7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AI 가속기와 첨단 공정 수요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46.8% 증가에는 소폭 못 미쳐, 데이터센터 과잉 투자 우려가 일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는데요. 미국 코반 에너지 그룹과 9,560억 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1,000MW 규모의 이번 수주는 발전용 엔진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공급되는 9.6MW급 '힘센엔진' 기반 설비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4월 AEG 계약 포함 시 4개월 만에 미국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1조 5,800억 원에 달합니다.
고려아연 주가는 11% 넘게 급등했는데요. 미국 상무장관의 광물 투자 관련 언급이 수혜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AI와 전기차 확산에 따른 핵심 광물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오늘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메모리 슈퍼사이클 신호 집중
아시아 세션에서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가리키는 신호가 줄줄이 나왔는데요. 삼성전자의 HBM4 수율 80% 달성, TSMC의 7월 매출 역대 최대, DDR5 가격의 2007년 수준 회복이 같은 날 확인됐습니다.
TrendForce에 따르면 아이폰 18 프로 256GB 모델의 원가가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할 전망입니다. 메모리 비용이 부품 비용의 40%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이는 AI 수요 폭증이 상류 반도체에서 하류 단말기까지 가격 압력을 전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DDR5 가격은 GB당 11.41~13.28달러를 기록하며 2007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요. AI 데이터센터가 DRAM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소비하면서 소비자 시장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애플-CXMT 공급망 재편과 칩플레이션
애플이 중국 최대 메모리 업체인 CXMT의 칩을 아이폰과 맥북에 시험 적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시장에 충격을 주었는데요.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부가 메모리에 집중하는 사이, 범용 D램 시장의 공백을 CXMT가 파고든 구조입니다.
CXMT는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장기 계약으로 CXMT의 생산 능력을 이미 확보한 상태여서 애플의 까다로운 조건을 수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의회는 여야 불문하고 애플에 8월 21일까지 CXMT 제품 사용 중단을 공식 약속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CXMT가 미 국방부 1260H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어 정치적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애플의 선택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교착과 유가 상승
이란과 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미국과의 직접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미군 철수와 제재 해제, 전쟁 배상 등 6가지 요구를 제시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 여파로 WTI는 배럴당 78.64달러, 브렌트유는 84.1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무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동맥인데요. 현재 통항량은 전쟁 전 주간 평균 700척의 10%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입니다.
BOJ 매파 신호와 JGB 금리 급등
일본은행 7월 통화정책회의 의견 요약에서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강조하며 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를 주장했는데요. 이에 5년물 JGB 금리가 사상 최고치인 2.09%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9월 일본은행 금리 인상 확률을 66%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을 지연시키는 비용이 작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으며, AI 관련 수요 확대와 엔화 약세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지난 금요일 S&P 500은 0.62% 상승한 7,757.64에, 나스닥은 1.30% 상승한 26,690.615에 마감하며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도 0.28% 오른 54,036.93으로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10일 장전 선물 시장에서 나스닥 100 선물은 0.36%, S&P 500 선물은 0.16% 상승했으나, 다우 선물은 0.2%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VIX는 14.90으로 안정 구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66% 수준에서 1bp 상승했습니다.
주요 일정·지표
이번 주 핵심 이벤트는 12일(수) 발표되는 미국 7월 CPI입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CPI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대비 3.4% 상승이며,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2.5%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3일(목)에는 7월 PPI가, 14일(금)에는 7월 소매판매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발표됩니다. 실적 측면에서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시스코(CSCO), 코어위브(CRWV) 등 AI 인프라 기업의 실적이 주목됩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호르무즈 해협 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와 이란-오만 공동 성명 발표 시점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해 CPI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애플의 CXMT 도입 검토에 대한 미국 의회 반응과 8월 21일 답변 시한을 향한 정치적 압박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반도체 섹터 ETF 흐름과 메모리 관련주 밸류에이션 재평가 압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이번 주 미국장의 방향성은 12일(수) 밤 9시 30분(한국 시간) 발표되는 7월 CP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이 -2.3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44.4%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만약 CPI가 컨센서스인 3.4%에 부합하거나 하회한다면, 금리 동결 기대가 강화되며 기술주 중심의 반등 여력이 커질 전망입니다. 반면 예상을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이 나온다면 '고용 악화 +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 전반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CPI의 전자제품 품목에 어떻게 반영되느냐입니다. 중국 7월 CPI에서 태블릿 PC 가격이 전월 대비 11.3% 상승하며 AI 구동 전자제품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했는데요. 미국 CPI에서도 유사한 신호가 나타난다면, 연준이 '칩플레이션'을 통화 정책의 새로운 변수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시스코(CSCO)의 실적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점입니다. AMAT의 DRAM 장비 투자와 HBM 첨단 패키징 수요 가시성이 확인된다면,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이 일단락되며 국내 반도체주 수급 개선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내일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등 탄력성이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아시아장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신호와 애플-CXMT 공급망 재편이라는 두 흐름이 교차하는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의 숨 고르기와 코스닥의 급등이 공존했습니다.
12일(수) 밤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 7월 CPI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실적을 통해 메모리 가격 상승이 물가와 AI 투자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특히 CPI 전자제품 품목의 메모리 비용 반영 여부를 꼼꼼히 챙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