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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신용경보가 흔든 AI 랠리…메타 실적이 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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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의 주가·채권 동시 급락과 CDS 1,100bp대 진입이 촉발한 AI 신용 경계가 나스닥 100 -5.5%, 코스피 -14.5% 급락으로 번졌습니다. TSMC·ASML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도 반도체가 팔린 건 시장의 평가 기준이 'AI 수요'에서 '조달 비용과 현금흐름'으로 옮겨간 결과입니다. 앤스로픽 600억 달러 조달의 10%대 금리와 국내 신용잔고 34조 원까지 짚고, 이번 주 메타·테슬라 실적과 중국 GDP·LPR, 엔비디아 GTC를 검증 지점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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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오전 8:19

코어위브 신용경보가 흔든 AI 랠리…메타 실적이 답할까
코어위브 신용경보가 흔든 AI 랠리…메타 실적이 답할까
AI 오디오북코어위브 신용경보가 흔든 AI 랠리…메타 실적이 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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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는 14.5% 급락했습니다. 2008년 10월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주간 낙폭인데요. 15일 하루에만 7.57% 떨어지며 5,554.22에 마감했고,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양쪽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같은 주 뉴욕에서는 나스닥 100이 5.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1.4% 내렸습니다. 반도체지수 기준 8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급락의 출발점은 AI 수요의 붕괴가 아니었습니다. 방아쇠는 GPU를 빌려주는 회사 코어위브의 주가와 채권이 동시에 무너진 것이었는데요. 2032년 만기 무담보 채권 수익률이 15%를 넘어섰고,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장중 1,194.5bp까지 치솟았습니다. 시장이 매긴 5년 내 부도 확률이 60%를 넘어선 순간이죠. TSMC와 ASML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도 반도체주가 팔린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시장이 던진 질문은 "AI가 성장하는가"가 아니라 "AI 인프라 자금을 누가 빌리고, 그 이자를 현금흐름으로 갚을 수 있는가"였습니다. 앤스로픽이 600억 달러를 빌리며 10%대 금리를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이번 주 메타·테슬라 실적과 중국 성장지표, 엔비디아 GTC가 이 비용 구조를 검증할 자리입니다. 지난주에 무슨 일이 있었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지난주, 무슨 일이?

​​📉 코스피 14.5% 급락…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

지난주 코스피는 14.5% 하락했습니다. 2008년 10월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주간 낙폭입니다. 15일 하루 낙폭이 7.57%(454.59포인트)로 5,554.22에 마감했고, 장중 8.47%까지 밀리며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16일에는 2.05% 반등한 5,668.05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췄지만, 주간 기준 손실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수급의 주범은 외국인이었습니다. 15일 하루 3조 7,677억 원을 순매도했고, 8거래일 누적 순매도는 18조 원 안팎에 달했습니다. 삼성전자가 9.48%, SK하이닉스가 11.06% 급락한 날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으니, 지수 하락은 사실상 반도체 두 종목의 하락이었습니다.

​​💥 나스닥100 5.5%↓·필라델피아 반도체 11.4%↓…8거래일 연속 하락​​

뉴욕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나스닥 100은 주간 5.5%, 나스닥 종합지수는 4.48%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4% 내리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입니다. 반도체 섹터에서만 약 2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메모리가 특히 두들겨 맞았습니다. 마이크론이 주간 14.6%, 메모리 칩 지수가 17.6% 빠졌습니다. 반면 다우존스는 0.67% 상승했습니다. 코카콜라와 버크셔해서웨이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로 자금이 옮겨 갔습니다. 지수 하락이 아니라 'AI에서 비(非)AI로'의 이동이었습니다.

​​🧨 코어위브 주가 25%↓·채권 수익률 15%…CDS 1,100bp대​​

충격의 진앙은 코어위브였습니다. 주가가 한 주에 25% 빠졌고, 14일 하루에만 15.5% 급락했습니다. 2032년 만기 무담보 채권 가격은 액면가의 80센트 아래로, 수익률은 15~16%까지 치솟았습니다. 5년물 CDS는 6월 말 547bp에서 10월 15일 장중 1,194.5bp까지 올랐습니다. 시장이 계산한 5년 내 부도 확률이 63% 수준입니다.

회사는 반박했습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CEO는 수주 잔고 1,042억 달러를 근거로 "모든 채무를 감당할 수 있다"며 시장 반응을 '비이성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코어위브의 자본 비용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고 옹호했고요. 다만 수주 잔고는 현금이 아니라는 게 채권 시장의 판단이었습니다.

​​📊 미 9월 CPI 3.7%·PPI 6.3%…그런데 금리는 떨어졌다​​

지난주 물가지표는 나쁘게 나왔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7%(예상 3.6%), 근원 CPI가 2.6%(예상 2.5%)로 모두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오르며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전년 대비로는 6.3%였습니다. 휘발유가 전월 대비 20.3% 급등한 게 컸습니다.

그런데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4일 장중 5.33%까지 올랐다가 15일 5.09%로 내려앉았습니다. 물가가 뜨거우면 금리가 오르는 게 정상인데 반대로 움직인 겁니다. 기술주 급락이 안전자산 수요를 불러왔습니다. 인플레이션보다 AI 신용 리스크가 그날 시장을 지배했다는 뜻이죠.

​​🛢️ WTI 98달러·브렌트 106달러…원/달러 1,340원대​​

원자재는 반대로 갔습니다. WTI는 15일 3.03% 오른 배럴당 97.97달러, 브렌트유는 106달러 안팎을 유지했습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856만 배럴 줄어든 영향이 컸고, 중동 공급 우려도 계속됐습니다. 유가가 높은 채로 금리가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오히려 살아남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40~1,349원 구간에서 움직였습니다. 코스피가 급락하는 동안 원화가 함께 밀린 건, 외국인 매도가 환차손 회피가 아니라 한국 비중 자체를 줄이는 성격이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달러인덱스는 102선을 유지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흔들린 이유는?

​​🏗️ AI 인프라의 '빚'이 문제였다…코어위브는 왜 카나리아가 됐나​​

코어위브의 사업 모델은 단순합니다. 엔비디아 GPU를 사서 데이터센터를 짓고, 그 연산 능력을 빌려줍니다. 문제는 사는 돈을 빌린다는 것이죠. 6월 말 기준 부채와 리스 의무가 약 520억 달러입니다. 2분기 이자 비용만 6억 4,000만 달러로 분기 매출의 4분의 1을 이자가 먹었고, 같은 기간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였습니다.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는 이 구조를 "9%로 빌려 1%를 버는 사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목표 수익률 4~5%를 달성해도 조달 비용을 못 넘는다는 겁니다. 그는 코어위브를 'AI의 서브프라임'이라 불렀습니다. 수주 잔고 1,042억 달러는 계약일 뿐 현금이 아니고, 그 계약을 이행하려면 GPU와 전력, 데이터센터에 계속 돈을 넣어야 합니다.

충격은 코어위브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주 네비우스가 10%, 오라클이 8.8%, 델 테크놀로지스가 11.3% 빠졌습니다. 데이터센터 임차인 신용에 따라 채권 가격이 갈리기 시작한 겁니다. 도이치은행은 AI 신용을 세 층으로 나눴습니다. 메타·알파벳·아마존 같은 AA급은 준국채 수준 금리, 오라클 같은 BBB급은 같은 만기 대비 150~200bp 높은 'AI 세금'을 부담하고, 코어위브 같은 신흥 클라우드는 그 위에 있습니다.

여기서 진짜 위험은 다음 단계입니다. 오라클이 투자등급 최하단인 BBB에 있어, 등급이 한 칸만 내려가도 투자등급만 담는 기관이 강제로 팔아야 합니다. '추락하는 천사'가 되면 완만한 조정이 아니라 패닉 매도가 나오는 구조죠. 2026년 들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권 발행액은 1,060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370억 달러)의 세 배에 가까워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글로벌 발행 규모가 3,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봅니다. 빚으로 지은 만큼, 빚의 가격이 오르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곳이 여깁니다.

​​💸 앤스로픽 600억 달러 조달에 금리 10%…'돈의 가격'이 바뀌었다​​

같은 주에 앤스로픽 소식도 나왔습니다. 구글 TPU 1.5GW를 사기 위해 600억 달러 규모 조달을 추진 중인데, 브로드컴이 보증하는 420억 달러 선순위 채무와 180억 달러 후순위 채무로 나뉩니다. 블랙스톤이 후순위 180억 달러 중 90억 달러를 10% 표면금리로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발행 할인까지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10%를 웃돕니다.

4개월 전 '빅 스카이' 프로젝트에서는 8.5%였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목적의 자금인데 조달 비용이 1.5%포인트 넘게 뛴 겁니다. ICE 미국은행 BB급 하이일드 지수 수익률이 7%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300bp 이상 높습니다. 신용평가사 KBRA가 매긴 앤스로픽 등급은 투자등급 한 단계 아래인 BB+였습니다.

앤스로픽의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3분기 매출 168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46% 늘었고, 조정 기준 영업이익률 11%에 잉여현금흐름도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2분기 성장률이 14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시장이 논의하는 IPO 기업가치도 2조 달러에서 1조 5,000억 달러 쪽으로 내려앉았고요.

더 큰 숫자는 따로 있습니다. 10년간 컴퓨트 약정 총액이 5,180억 달러인데, 현재 가동 중인 용량은 2.3GW로 전체 계약 14GW의 6분의 1 수준입니다. 2027~2028년에 나머지가 집중적으로 가동되면 고정비가 매출을 앞지르는 구간이 옵니다. 지금 흑자를 내는 건 매출은 늘고 미래 지출은 아직 장부에 안 잡히는 시차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상위 AI 연구소조차 두 자릿수 금리를 감수해야 칩을 확보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 이게 지난주 시장이 새로 학습한 사실입니다.

​​🧮 TSMC·ASML은 잘했는데 반도체가 빠졌다…평가 기준이 바뀌었다​​

지난주 반도체 실적은 좋았습니다. TSMC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7% 늘어난 7,631억 대만달러로 6분기 연속 사상 최대였고, 4분기 매출 가이던스 523억543억 달러는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 ASML도 매출은 예상에 살짝 못 미쳤지만 주당순이익은 크게 넘겼고, 20272028년 공급 능력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TSMC가 실적 발표 후 2~4% 빠졌고, ASML은 3.9%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도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이라는 사상 첫 분기 100조 원 돌파했는데 주가는 밀렸습니다. '실적 확인 후 매도'가 반복된 겁니다.

시장이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가트너는 2026~2030년 AI 인프라 투자를 약 7조 달러로 보면서,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발 AI 매출은 최대 3조 6,0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3조 5,000억 달러어치 자산이 감액 위험에 노출된다는 계산입니다. 신흥 클라우드 업체 80%가 2030년까지 독립 운영을 못 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래서 밸류에이션이 싸 보이는 것만으로는 반등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4.5배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고, 삼성전자는 3.27배(20년 평균 11.1배), PBR 0.94배로 2022년 저점과 같습니다. 다만 12개월 선행 순이익의 3개월 증가율은 4월 96%에서 10월 13%까지 낮아졌습니다. 이익이 늘긴 하는데 속도가 꺾이면, 낮은 PER은 싸다고 부르기 어려워집니다. 지금 반도체 주가를 누르는 건 이익의 절대량이 아니라 조달 비용과 이익 증가율의 방향입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이슈

​​🏦 금융위 긴급 점검회의…"과잉 반응" 판단, 신용공여 자제 주문​​

금융위원회는 15일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증시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하락 속도와 수급 반응이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다고 판단하면서도, 당장의 자금 투입보다는 컨틴전시 플랜 준비와 신용공여 자제 주문을 택했습니다. 허위 사실 유포와 불법 공매도에는 무관용 원칙을 예고했고요.

시장의 취약점은 신용잔고입니다. 13일 기준 34조 2,529억 원으로 7월 중순 이후 최대였고, 15일 반대매매는 593억 원으로 두 달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15~16일 이틀간 신용잔고가 1조 1,900억 원 줄었다는 건 강제 청산이 이미 진행됐다는 뜻입니다. 당국 대응은 심리적 안정 장치에 가깝고, 실제 수급을 뒤집으려면 외국인 매도가 먼저 멈춰야 합니다.

​​🇨🇳 CXMT의 서버용 DDR5 추격…메모리 경쟁 우려가 낙폭을 키웠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4F² 구조 기반 서버용 DDR5 RDIMM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게 하락을 증폭시켰습니다. D램 시장 점유율도 9.5%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만 수율과 고객 인증, 실제 공급 물량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HBM 같은 첨단 영역에서 한국 기업의 우위가 흔들린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이익 추정치가 꺾이는 국면에서 경쟁 뉴스가 나오면, 검증 전이라도 먼저 팔리는 게 시장입니다. 실제로 10월 1~10일 반도체 수출은 1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0% 늘었는데도 주가는 밀렸습니다. 숫자는 과거를 말하고, 주가는 미래 이익의 기울기를 보기 때문이죠.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단 이익 모멘텀은 둔화​​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PER 3.27배, PBR 0.94배는 2022년 다운사이클 저점과 같은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3.0배로 2010년 이후 최저입니다. 코스피 RSI(14일)도 23~26으로 2025년 4월 이후 처음 과매도 구간에 들어갔습니다.

반대로 봐야 할 지표도 있습니다. 반도체 12개월 선행 EPS 상향 속도가 8월 이후 월 25%로 둔화됐고, 20272028년 이익 전망의 신뢰도가 흔들리면 낮은 PER은 함정이 됩니다. 마이크론 2027년 생산량 75% 선배정,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80%대 장기공급계약(LTA)은 하방 근거로 남아 있습니다. 이 계약들이 유효한지가 10월 말 실적에서 확인될 겁니다.

​​🛢️ 유가·금리·환율 삼중 압박…AI 데이터센터가 물가를 밀어올린다​​

WTI 98달러, 브렌트 106달러는 인플레이션 경로를 다시 열어놓습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건설 자체가 물가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시카고 연은 굴스비 총재는 AI 붐이 데이터센터 부품을 넘어 토지·전력·용수·건설 비용을 끌어올린다고 지적했고, 리치먼드 연은 바킨 총재도 AI 투자가 미국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달러 1,340~1,349원은 외국인 매도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환차손을 피하려는 매도라면 원화가 강세여야 하는데 반대로 갔습니다. 한국 비중 자체를 줄이는 자금이라는 뜻이고, 이건 지수가 싸졌다고 바로 돌아오는 성격이 아닙니다.

​​🤖 빅테크 CDS도 두 배로…신용 경보는 약한 고리에서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메타·아마존의 CDS 프리미엄이 2025년 가을 이후 일부 두 배까지 올랐습니다. 절대 수준은 여전히 낮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하이퍼스케일러 신용에도 가격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겁니다.

여기서 갈리는 지점은 자금 조달 능력입니다. 아마존·메타·구글·마이크로소프트는 이자보상배율이 30배 안팎이어서 조달 비용 상승에 둔감합니다. 반면 오라클과 신흥 클라우드는 4배 수준이고, 추가 발행 시 2배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같은 'AI 부채'라도 누가 빌렸느냐에 따라 위험이 전혀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 반도체에서 헬스케어·필수소비재로…다우만 플러스​​

지난주 다우존스가 0.67% 오른 배경입니다. 헬스케어 2.4%, 필수소비재 2.2%, 에너지 0.8%가 오르는 동안 IT는 2.6% 빠졌습니다. 애플이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고, 일라이릴리·머크·월마트·코카콜라가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이건 AI에서 나온 자금이 시장 밖으로 나간 게 아니라, 같은 시장 안에서 방어 자산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문제는 이 순환매가 지수 하단을 지지해도, 코스피처럼 반도체 비중이 절반을 넘는 시장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헬스케어·필수소비재로의 이동은 지수 방어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 시장, 어디로 향할까

​​🇺🇸 미국 증시​​

10월 21일(수) 장 마감 후 메타와 테슬라가 동시에 3분기 실적을 냅니다. 메타 가이던스는 매출 610억~640억 달러, 컨센서스는 632억 9,000만 달러·주당순이익 6.85달러입니다. 청소년 안전 관련 약 100억 달러 법적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 GAAP 기준 이익은 크게 눌릴 예정입니다. 시장이 이미 아는 숫자라, 진짜 변수는 2027년 설비투자 가이던스입니다. 컨센서스가 1,938억 달러, 골드만삭스가 2,250억 달러까지 올려 잡고 있어 편차가 큽니다.

메타가 광고 매출 성장(전년 대비 24% 안팎 예상)과 AI 광고 효율 개선을 수치로 보여주면서 설비투자 증가를 함께 설명한다면, AI 인프라 우려는 한 단계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설비투자만 올리고 잉여현금흐름 적자(3분기 컨센서스 -91억 달러)가 커지는 그림이 확인되면, 코어위브발 신용 경계가 빅테크 전반으로 번질 여지가 있습니다. 같은 날 램리서치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실적을 내는데, 전자는 메모리 설비투자, 후자는 산업용 반도체 수요 회복을 가늠할 창구입니다.

10월 21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GTC 베를린 기조연설도 같은 날입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68시입니다. 베라 루빈 플랫폼의 실제 배치 속도와 유럽 주권 AI 협력 규모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연준은 2728일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에 들어가 이번 주 발언이 없고, 23일 10월 플래시 PMI가 물가 압력의 방향을 보여줄 것입니다.

​​🌏 아시아 증시​​

10월 19일 중국 3분기 GDP와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가 나옵니다. 컨센서스는 GDP 4.4%로 2분기 4.3%에서 소폭 개선이지만, 정부 목표 4.5~5%의 하단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수출과 제조업은 AI 관련 수요로 버티는데, 소비와 부동산이 발목을 잡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일에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됩니다. 1년물 3.0%, 5년물 3.5%로 15개월째 동결이 유력합니다. 같은 날부터 22일까지 베이징 금융가포럼이 열려 금융 개혁 정책이 집중 발표될 예정이라, LPR 동결 자체보다 포럼에서 나오는 부양책의 강도가 A주와 홍콩에 더 큰 변수입니다. GDP가 4.4%로 확인되면 4분기 부양 기대가 커지는 반면, 4.3% 이하로 나오면 성장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일본은 23일 9월 전국 CPI가 예상 2.1%로 나옵니다. 도쿄 근원 CPI가 이미 2.7%까지 올라온 상태라, 전국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12월 일본은행 인상 기대가 굳어집니다. 엔 캐리 자금의 방향이 한국과 대만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입니다.

​​🇰🇷 국내 증시​​

10월 21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립니다. 두 차례 연속 인상 후 동결이 예상되지만, 원/달러 1,340원대와 유가 98달러를 감안하면 물가 경계 발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같은 날 10월 120일 수출 데이터도 발표됩니다. 반도체가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만큼, 이 숫자가 5,3005,600선 지지 여부를 가를 첫 번째 단서입니다.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은 7월 저점인 5,262~5,593선으로 제시됩니다. 15일 장중 5,451까지 밀린 뒤 5,554로 마감했으니, 이미 한 차례 테스트한 셈입니다. 반등이 이어지려면 외국인 순매도가 3조 원 아래로 줄고 신용잔고 청산이 진정되는 흐름이 2주 이상 확인돼야 합니다. 반대로 수출 지표가 꺾이고 신용잔고가 다시 늘면 5,300선 아래 테스트가 열립니다.

10월 28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 실적이 진짜 검증대입니다. 이번 주는 그 예고편이고, 21일 수출과 22일 이후 외국인 수급이 방향을 미리 알려줄 것입니다. 반도체 비중이 지수의 절반을 넘는 시장에서, 지수 반등은 결국 두 종목의 반등과 같은 말입니다.


지난주 코스피 -14.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1.4%, 코어위브 5년 CDS 1,194.5bp. 숫자만 보면 AI 랠리의 종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바뀐 건 수요가 아니라 자금 조달 비용입니다. TSMC가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긴 분기에 반도체지수가 11% 빠졌다는 건, 시장이 이제 '얼마나 많이 파는가'보다 '그 돈을 누가 빌려서 언제 갚는가'를 먼저 본다는 뜻입니다.

이번 주는 그 질문에 답이 나오는 주간입니다. 21일 메타의 2027년 설비투자 가이던스와 잉여현금흐름, 같은 날 젠슨 황의 GTC 베를린 기조연설, 19일 중국 3분기 GDP가 차례로 검증대에 오릅니다. 메타가 광고 매출과 AI 투자를 함께 설명해내는지, 그리고 국내에서는 21일 수출 지표와 외국인 매도 진정 여부를 꼭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코스피 5,300선과 신용잔고 34조 원도 함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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