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테크놀로지
딥시크:HBM을 4분의 1로 깎고 1.5조 위안 IPO로 간다
내용 요약중...
2026년 9월 둘째 주 딥시크가 V4.1 Flash로 KV 캐시를 압축해 HBM 사용량을 4분의 1로 줄이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3.5%·2.2% 하락했다. 같은 주 딥시크는 중신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GL벤처스 파트너 옌원타오를 첫 CFO로 영입, 상하이 STAR Market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 1.5조~2.5조 위안(약 210조~350조 원)이 거론된다. 입력 8B·출력 16B 비대칭 트랜스포머 설계, 알리바바·지푸와의 가격전, HBM 수요 둘러싼 반론이 쟁점이다.
차이나 테크놀로지
2026년 9월 15일 오후 2:37


2026년 9월 11일 오전, 서울 증시가 열리자마자 메모리주가 무너졌다. 삼성전자 3.5%, SK하이닉스 2.2%. 7월 폭락 이후 애써 되돌려온 반등이 하루 만에 반납됐다.
방아쇠는 항저우에서 당겼다. 전날인 10일,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신모델 'V4.1 Flash'를 내놓으며 숫자 두 개를 밝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용량은 이전 세대의 4분의 1, SSD 저장 공간은 8분의 1. 시장은 이 한 줄을 'HBM 수요가 꺾인다'로 읽었다.
이상한 그림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연 300조 원 안팎을 파는 회사다. 딥시크의 올해 7개월 매출은 4억 7,500만 위안(약 976억 원)이다. 하루 매출이 삼성 하루 치에도 못 미치는 회사가 세계 메모리 판도를 흔들었다. 통계가 아니라 반응이 시장을 움직인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회사'가 이번 주 마지막 카드를 냈다. 첫 CFO 영입. 상하이 STAR Market(커촹반) 상장, 즉 IPO가 코앞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 1.5조2.5조 위안(약 210조350조 원)이 거론된다. 오늘 주인공은 딥시크다.
참깨를 줍지 않는 회사가 왜 상장하나
딥시크는 원래 자본시장과 거리가 먼 회사였다. 2023년 항저우에서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의 창업자 량원펑이 설립한 뒤 줄곧 창업자 주머니와 펀드 현금으로 연구소를 굴렸다. 직원은 300명 남짓. 영업 인력도, CFO도 없었다. 중국 인공지능 산업 투자 기금이 통계 집계에도 잡히지 않던 시절의 이 회사가 2026년 9월, 일주일 만에 상장 준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이 회사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발언이 있다. 지난 7월 유출된 투자자 콜 녹취록에서 량원펑은 지금의 챗봇 사용자와 매출을 이렇게 비유했다고 전해진다.
"사용자는 AGI라는 수박으로 가는 길에 흩뿌려진 참깨일 뿐이다. 참깨를 줍다가 수박을 놓칠 수는 없다."
참깨를 줍지 않겠다는 회사가 IPO를 서두르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인재다. 량원펑은 직원 인센티브 제도를 통한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안에 STAR Market 상장을 추진한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다른 하나는 연산력이다. 같은 콜에서 그는 미국 선도 연구소 대비 자사의 컴퓨팅 자원이 약 20분의 1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활성 파라미터 8,000억 개 급의 프런티어 모델을 훈련하려면 엔비디아 GB300 5만 대가 필요하다는 계산도 전해진다. 참깨가 아니라 수박 사는 돈이 필요한 것이다.
| 항목 | 내용 |
|---|---|
| 회사명 | 딥시크(DeepSeek) |
| 설립 | 2023년, 중국 항저우 |
| 창업자·CEO | 량원펑 (퀀트 펀드 하이플라이어 창업자) |
| 상장 여부 | 비상장 — 상하이 STAR Market IPO 추진 중(주관사 중신증권, 실사 단계) |
| 기업가치 | 약 5,000억 위안(약 750억 달러·103조 원), 7월 투자 라운드 기준 |
| 매출 | 2026년 1~7월 4억 7,500만 위안(약 976억 원), 순손실 7억 1,500만 위안 |
| 직원 | 약 300명 (9월 150명 추가 채용 공고) |
| 주력 | V4.1 Flash(552B MoE, MIT 오픈 웨이트), 자체 추론 인프라 'DSec' |
H800이 막히자, 메모리를 설계로 흡수했다
이 회사의 기술 방향은 제재에서 출발한다. 미국이 AI용 고성능 칩의 대중 수출을 차단하면서 딥시크가 쓸 수 있던 카드는 '비싼 칩을 아껴 쓰는 모델' 하나뿐이었다. 2025년 1월 이 회사는 저비용 추론 모델 R1을 내놓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발표 11일 뒤 서울 증시가 재개되자 SK하이닉스는 하루 최대 12%, 삼성전자는 4% 떨어졌다. 지금과 똑같은 패턴의 첫 번째 사건이었다. 그해 딥시크는 '효율로 승부하는 중국 AI'의 얼굴이 됐다.
올해 들어서는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4월 시작된 첫 외부 투자는 6월 마무리됐다. 조달액 500억 위안 이상(약 74억 달러·10조 원). 량원펑이 개인 자금 200억 위안을 직접 넣었고, 텐센트가 100억 위안, CATL이 50억 위안을 써서 두 회사는 최대 외부 주주가 됐다. 1차 라운드에서 국가 인공지능 산업 투자 기금도 직접 투자했다. 이어진 7월 두 번째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5,000억 위안까지 올랐고, SMIC 계열 펀드와 보유캐피탈, 허페이 국유자산 플랫폼이 줄을 섰다. 국가가 기업가치의 바닥을 깔아주는 구조다.
제도도 함께 바뀌었다. 6월 루자쭈이 포럼에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우칭 주석은 STAR Market의 '제5호 상장 기준'을 AI 대형모델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익이 나지 않아도, 대형모델을 하나 이상 출시해 대규모로 적용한 실적만 입증하면 상장할 수 있는 길이다. 딥시크를 위해 만들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딥시크형 기업의 표준 같은 조건이다. 딥시크는 상장 요건에 맞춰 지분 구조를 다듬고 1차 투자자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
그리고 9월 둘째 주, 4건이 연달아 터졌다. 9일, 주관사로 중신증권을 선정하고 실사에 들어갔다. 같은 날 주변 정리 — 같은 날 V4 Flash API 요금을 캐시 적중 60%·캐시 미적중 33%·출력 11% 인하했다. 8일에는 백엔드 엔지니어 150명, 즉 전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대규모 채용 공고를 냈다. 10일 V4.1 Flash 정식 출시. 13일에는 GL벤처스(힐하우스 캐피탈 벤처 부문) 파트너 옌원타오를 첫 CFO로 영입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설립 후 첫 비기술 임원이다. 일주일 만에 상장사의 모양새가 갖춰졌다.
150명 채용 공고에 찍힌 이유도 시사적이다. Harness 팀의 최첨익 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데이터, 머신, 컨테이너, 훈련 작업, 에이전트 환경, 사용자와 요청 수가 전부 폭증했다. 기존 백엔드 시스템으로는 미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업그레이드와 재작성이 필수다."
입력은 싸게, 출력은 비싸게 — 비대칭이라는 무기
V4.1 Flash의 핵심은 '비대칭'이다. 총 파라미터 552B짜리 혼합 전문가 모델(MoE·토큰마다 필요한 전문가만 가동하는 구조)의 40개 층을 절반씩 잘라, 앞 20층을 인코더·뒤 20층을 디코더로 나눴다. 프리필(입력을 읽는 단계)에서는 인코더만 돌아 80억 개 파라미터가 활성화되고, 디코딩(답을 생성하는 단계)에서는 160억 개가 가동된다. 시험 문제를 읽을 때는 가벼운 돋보기를, 답안을 쓸 때는 좋은 펜을 쓰는 셈이다.
왜 입력 쪽이 쌀까. 에이전트가 돌아가는 방식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긴 문서와 도구 호출 결과, 대화 이력을 매번 다시 읽는다. 읽는 토큰이 쓰는 토큰보다 수십 배 많다. 그래서 읽기를 싸게 만든 구조가 곧 서버 한 대당 처리량이 된다. 딥시크의 계산으로 프리필 연산량은 약 절반으로 떨어진다.
나머지는 KV 캐시 싸움이다. KV 캐시는 AI가 지금까지 읽은 문맥을 다시 계산하지 않도록 저장해두는 메모리다. 에이전트 요금에서 이 캐시 적중 비용이 큰 몫을 차지한다. 딥시크는 세 방향에서 이 캐시를 쪼갰다. 첫째, CSA2라는 희소 주의 구조로 각 층에 Full·Reindex·Reuse 세 모드를 배정해 층끼리 키-값 데이터를 재사용하게 했다. 둘째, 캐시를 4비트 부동소수점(FP4)으로 압축했다. 셋째, 슬라이딩 창 상태는 저장하지 않고 필요할 때 최근 토큰만 다시 계산하는 'SWA Bounded Replay'를 썼다. 결과는 토큰당 890바이트. 1세대 모델 대비 437분의 1, 직전 세대 대비 4분의 1이다. HBM은 4분의 1, SSD는 8분의 1을 쓴다.
이 숫자는 곧 요금표로 변환된다. 캐시 적중 입력은 오프피크 기준 백만 토큰당 0.02위안(약 3원). 경쟁사 지푸 AI의 캐시 요금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성능은 오히려 올랐다. 딥시크가 공개한 표에서 V4.1 Flash는 자사 상위 모델이던 V4 Pro는 물론 GPT-5.6 Sol과 클로드 오퍼스 5를 코딩·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앞섰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벤치마크 DeepSWE v1.1에서 74.2점으로 GPT-5.6 Sol(73.0), 오퍼스 5(74.0)를 제치고 1위다. 내부 테스트에서 출력 속도는 최대 초당 507토큰.
그래서 강수를 뒀다. 14일 낮 12시(베이징 기준)부터 모든 V4 Pro 요청을 V4.1 Flash로 돌리고, 요금도 Flash 기준으로 청구한다. 차세대 V4.1 Pro가 나올 때까지다. 자기 플래그십을 스스로 퇴역시키는 회사다. 여기에 MIT 라이선스로 가중치를 열어 허깅페이스에 공개하고, 텐센트의 기업용 도구 WorkBuddy·CodeBuddy가 첫날부터 지원을 붙였다. 피크 시간 요금을 두 배로 받는 방식으로 유휴 시간대로 수요를 밀어내는 가격 설계까지 겹쳤다.
한계도 분명하다. 도구 없이 지식을 묻는 영역에서는 여전히 'Flash급'이다. 초고난도 지식 시험인 HLE에서 36.8점, 물리·생물 추론인 GPQA 다이아몬드에서 90.9점으로 오퍼스 5(각 56.3·93.4)와 GPT-5.6 Sol에 밀린다. 돈도 문제다. 7개월 매출 4억 7,500만 위안보다 순손실 7억 1,500만 위안이 더 크다. 컴퓨팅 격차 20분의 1은 여전하다. 150명 채용 공고 자체가 시스템이 병목에 걸렸다는 자백이기도 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딥시크는 약 1년 전부터 자체 추론 칩 설계까지 비밀리에 시작했고, 화웨이의 Ascend 950DT 16만 개를 내몽골 데이터센터용으로 주문했다. 막힌 칼자리를 하드웨어까지 손수 메우겠다는 뜻이다.
3파 가격전에서 2조 달러의 벽까지
중국 안에서는 이미 피 튀기는 가격전이다. 8월 알리바바의 Qwen3.8-Flash와 지푸 AI의 GLM5.3-Flash가 저가 공세를 걸었고, 모건스탠리의 게리 유 등 분석가들은 딥시크의 9월 9일 요금 인하를 두 가지로 읽었다. 경쟁 압박에 대한 대응, 그리고 신모델 출시를 앞둔 선점 확보다. 실제로 V4 Flash는 인하 후에도 출력 요금이 경쟁사의 2~4배였고, 독립 평가 지표(AA Intelligence Index)에서도 52점으로 알리바바(56)·지푸(57)에 밀려 있었다. V4.1 Flash는 이 격차를 한 번에 뒤집으려는 카드다.
| 구분 | 딥시크 V4.1 Flash | 알리바바 Qwen3.8-Flash | 지푸 AI GLM5.3-Flash |
|---|---|---|---|
| 총 파라미터 | 552B (+기억 모듈 196B) | 125B | 320B |
| 토큰당 활성화 | 입력 8B·출력 16B (비대칭) | 6B | 18B |
| 컨텍스트 | 100만 토큰 | 26만 토큰(최대 100만 확장) | 100만 토큰 |
| 요금(입력/출력, 오프피크) | 1위안/4위안 | 1위안/3위안 | 0.4위안/1.4위안 |
| 캐시 적중 요금 | 0.02위안 | 별도 공개 없음 | 별도 공개 없음 |
| AA Intelligence Index | 52 (구형 V4 Flash 기준, 신모델 미평가) | 56 | 57 |
| 라이선스 | MIT | 커뮤니티 라이선스 | MIT |
미국과 비교하면 격차는 다른 차원이다. 딥시크의 프리-IPO 기업가치 약 750억 달러는 오픈AI(8,520억 달러)와 앤스로픽(9,650억 달러)의 10분의 1도 안 된다. 격차의 원인은 기술이 아니라 매출이다. 딥시크의 7개월 매출이 976억 원일 때,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650억 달러(약 87조 원)를 넘었다. 그런데 흐름은 정반대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안전'을 이유로 올해 상장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앤스로픽은 나스닥 IPO를 추진 중이다. 딥시크가 자국 자본시장 문을 두드리는 같은 주에, 미국 쪽에서는 AI 개발 속도 조절 논쟁이 증시를 흔들었다.
| 구분 | 딥시크 | OpenAI | 앤스로픽 |
|---|---|---|---|
| 기업가치 | 약 750억 달러(프리-IPO 논의) | 8,520억 달러 | 9,650억 달러 |
| IPO 방향 | 상하이 STAR Market, 연내 신청 목표 | 올해 상장 보류(알트먼 '안전' 이유) | 나스닥, IPO 시 최대 2조 달러 전망 |
| 매출(추정) | 2026년 1~7월 4억 7,500만 위안 | 2025년 연 250억 달러 수준 | 2026년 7월 연환산 650억 달러 |
| 상장 제도 | 제5호 상장 기준 — 수익 없이도 상장 가능 | 일반 (공익법인 구조 전환) | 일반 |
| 모델 전략 | MIT 오픈 웨이트 + 초저가 API | 폐쇄형, 프리미엄 가격 | 폐쇄형, 기업용 집중 |
삼성·하이닉스는 무엇을 봐야 하나
첫째, 급락의 공포는 재해석이 필요하다. 2025년 1월 R1 때도 SK하이닉스는 12% 떨어졌다. 그해 실제로 벌어진 일은 정반대였다. AI 투자가 폭증했고, 메모리는 역사적 부족 사태로 접어들었다. KB증권은 지금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가 10일분 미만이라며 2027년까지 부족이 이어진다고 본다. 'KV 캐시 절감이 HBM 수요 피크를 의미한다'는 등식은 성급하다는 반론이 국내외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우세하다. 에이전트 1회 호출은 일반 챗봇보다 5~30배 많은 토큰을 쓴다. 토큰당 비용이 싸질수록 호출이 늘어나는 역설이 이미 이 시장의 경험이다.
둘째, 승부처가 HBM 용량에서 토큰당 비용으로 옮겨간다. 딥시크형 설계가 퍼지면 고객이 묻는 질문이 바뀐다. '얼마나 많은 HBM을 싣느냐'가 아니라 'HBM 1GB당 얼마나 많은 토큰을 뽑느냐'가 된다. 이 질문에 대한 국내 대응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에서 메모리·파운드리·첨단 패키징을 묶은 맞춤형 턴키 공급으로 차별화를 걸고, 마이크론은 5년짜리 전략 고객 협약(SCA)에 선급금을 받아 수익 가시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계약 구조를 바꾸고 있다. 투입량 방어가 아니라 토큰 단위 경제의 가격표 설계가 과제다.
셋째, 한국에는 '딥시크 역할'이 없다. V4.1 Flash는 MIT 라이선스라 국내 기업도 다운로드해 자체 서버에서 굴릴 수 있다. 체크포인트 약 510GB를 여덟 GPU 노드에 얹으면 끝이다. 클라우드 종속을 피할 수 있는 기회라는 뜻이기도 하다. 동시에 반대편도 보라. 중국은 수익 없는 모델 기업에 자본시장 문을 열어주는 제도를 만들었고, 그 제도 위에서 딥시크가 1.5조~2.5조 위안짜리 잣대로 평가받으러 가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도 자금줄이 외부에만 있는 생태계와, 상장이라는 출구까지 제도로 깔아준 생태계. 어느 쪽에 개발자가 남을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딥시크의 남은 일정은 명확하다. 연내 IPO 신청서 제출이 내부 목표지만 발행 규모·시점·밸류에이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신청 후 상장은 2027년이 될 것으로 본다. IPO로 조달한 돈이 향할 곳도 이미 정해져 있다. 자체 추론 칩, 내몽골의 1GW급 데이터센터, 그리고 량원펑의 수박이다. 알리바바와 지푸가 V4.1 Flash의 요금표에 어떤 응수를 낼지, 중국판 가격전의 다음 판이 관전 포인트다.
한국의 관전 포인트는 조금 다르다. 10월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발표가 먼저 다가온다. 그리고 그 이후에 '토큰당 비용'의 시대에 HBM 가격표를 누가 어떻게 다는지가 본게임이다. 딥시크가 이번에 만든 것은 공포가 아니라 새로운 단위 경제다. 그 경제에서 한국 메모리가 무엇을 파는지 정하는 일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