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CE TAG

배달앱 1만원 결제, 점주 손에 쥐는 돈은?

내용 요약중...

2026년 7월, 배달앱에서 1만 원짜리 한 끼를 주문할 때 이 돈이 점주·플랫폼·라이더·결제사 사이에서 어떻게 나뉘는지 추적합니다. 중개 수수료 2.0~7.8%에 결제 수수료, 배달비, 광고비가 더해진 통합부담률은 최대 30%를 넘습니다. 국회 수수료 상한제 법안과 공공배달앱의 등장이 가격표를 바꾸고 있는 지금, 독자가 다음 결제에서 확인할 변수를 남깁니다.

PRICE TAG

2026년 7월 18일 오전 9:28

배달앱 1만원 결제, 점주 손에 쥐는 돈은?
배달앱 1만원 결제, 점주 손에 쥐는 돈은?
AI 오디오북배달앱 1만원 결제, 점주 손에 쥐는 돈은?
0:00
0:00

​​오늘의 가격표: 배달앱 한 끼 주문, 1만 원 (2026년 7월 18일 기준)​​

금요일 저녁, 배달앱을 열어 1만 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습니다. 결제 알림이 울리고, 30분 뒤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1만 원 중에서 음식점 주인이 실제로 가져가는 돈은 얼마일까요. 앱 화면에는 '중개 수수료 7.8%'라고 쓰여 있지만, 정산서를 들여다보면 공제 항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결제 수수료, 배달비, 부가세까지 합치면 점주 수령액은 5천 원대로 내려갑니다.


1만 원 결제, 점주 수령액은 5천 원대

2026년 7월 현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매출 규모에 따라 중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합니다. 상위 35% 점주는 7.8%, 중위 45%는 6.8%, 하위 20%는 2.0%입니다. 요기요는 주문 건수 기준으로 4.79.7%를 부과합니다. 여기에 카드 결제 수수료 약 3%, 점주 부담 배달비 1,9003,400원, 부가세 10%가 추가로 빠져나갑니다. 2026년 2월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서 입점업체의 평균 중개 수수료는 8.2%였고, 이용료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8.3%에 그쳤습니다.

서울시가 2025년 발표한 '배달플랫폼 상생지수'에 따르면,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결제 수수료를 모두 합한 실질 부담률은 최대 29.3%까지 올라갑니다. 1만 원 주문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해보면, 중개 수수료 780원, 결제 수수료 300원, 배달비 3,400원, 부가세 448원이 공제되어 점주 수령액은 약 5,072원이 됩니다. 광고비까지 포함하면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어듭니다.


1만 원이 네 갈래로 흩어지는 경로

소비자가 결제한 1만 원은 크게 네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첫째, 음식점 주인에게 가는 몫입니다. 위 시뮬레이션대로라면 약 5,072원이지만, 여기서 식재료비와 임대료, 인건비를 빼면 실제 영업이익은 1,000~2,000원대에 머물거나 적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배달 플랫폼이 가져가는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입니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2026년 3월부터 포장 주문에도 6.8%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셋째, 배달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배달비입니다. 점주 부담분 3,400원에 플랫폼 지원금과 소비자 팁이 더해져 라이더 수입이 결정됩니다. 2026년 7월 서울고등법원은 배달 라이더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고, 이에 따라 플랫폼의 인건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넷째, 결제 대행사와 부가세입니다. 카드사 수수료 약 3%와 부가세 10%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수수료 상한제와 포장 수수료가 만든 새 규칙

2026년 7월 현재 국회에는 배달앱 수수료를 법으로 제한하는 법안이 여러 건 발의되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음식배달플랫폼 서비스 이용료 등에 관한 법률안'은 영세 사업자에게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고, 위반 시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발의한 '배달플랫폼 갑질 방지법'은 중개·결제 수수료와 광고비 합계를 매출의 15% 이내로 제한합니다.

하지만 국회 정무위원회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쿠팡과 같이 규모가 큰 미국 기업에 규제가 적용되므로 통상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일률적인 수수료 상한제가 배달비 인상이나 소비자 혜택 축소 같은 풍선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한편, 2026년 3월부터 배달앱 3사가 모두 포장 주문에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배달 외의 대안이었던 포장 매출에서도 점주 부담이 커졌습니다.


다음 주문 전에 확인할 두 가지 숫자

같은 1만 원을 결제해도 점주가 받는 돈은 내가 어떤 앱을 쓰는지, 그 음식점이 어느 매출 구간에 속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첫째, 주문하려는 음식점이 매출 하위 20%에 속한다면 중개 수수료가 2.0%로 낮아집니다. 둘째, 공공배달앱 땡겨요의 중개 수수료는 2%이고, 먹깨비는 1.5%입니다. 같은 메뉴를 공공배달앱에서 주문하면 점주 수령액이 6,700원대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수수료 상한제 법안이 통과될지, 배달 라이더의 근로자성 인정이 배달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이 1만 원의 배분 구조는 또 한 번 바뀔 것입니다. 다음 결제 전에 앱별 수수료와 배달비를 비교해보는 습관이, 내가 먹는 한 끼의 가격표를 읽는 첫걸음이 될 겁니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