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TF 머니플로우
10년물 5% 뚫린 한 주, ETF 자금은 어디로 흘렀을까요
내용 요약중...
연준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3.75~4.00%로 올리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한 한 주였어요. 그런데 채권 가격이 흔들리는 와중에 장기 국채 ETF인 TLT에는 하루 9억 3,080만 달러가 들어왔고,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4억 3,300만 달러가 유입되며 BTC가 8만 5,000달러를 넘었죠. 반면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6거래일간 11.95조 원을 팔아치웠고, 그 자리는 커버드콜 ETF가 채웠어요. 5% 금리가 만든 자금 재편을 ETF 상품 구조와 운용사 경쟁 관점에서 짚어봅니다.
주간 ETF 머니플로우
2026년 9월 22일 오전 7:16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선 한 주였어요. 9월 FOMC에서 연준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75~4.00%로 끌어올렸고, 30년물은 5.4%, 20년물 입찰 낙찰금리는 5.42%까지 치솟았죠. 그런데 이렇게 채권 가격이 흔들리는 와중에 정작 채권 ETF에는 자금이 들어왔어요. 장기 국채 ETF인 TLT에는 9월 15일 하루에만 9억 3,080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최근 30일 누적으론 약 37억 5,000만 달러가 들어왔거든요.
하지만 이걸 '안전자산 선호'로만 읽으면 절반을 놓쳐요. 같은 주에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4억 3,300만 달러가 들어오면서 비트코인이 8만 5,000달러를 돌파했고, 에너지 ETF인 XOP에는 한 달 새 3억 1,198만 달러가 몰렸어요. 같은 S&P 500을 추종하는 ETF끼리도 갈렸죠. VOO에 95억 5,000만 달러가 들어온 반면, IVV와 SPYM에서는 총 222억 9,000만 달러가 빠져나갔어요.
결국 이번 주 ETF 시장의 질문은 하나예요. 5% 금리가 만든 '확정 수익'의 유혹과, 그 금리가 눌러버린 성장 자산 사이에서 돈이 어디로 흘렀느냐는 것. 채권 ETF의 역설적 유입부터 에너지·방산·커버드콜 ETF로 번진 인컴 수요, 그리고 한국 증시에서 11조 원 넘게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행방까지 짚어볼게요.
이번 주, 돈이 움직인 방향
💰 10년물 5% 뚫렸는데 TLT엔 9.3억 달러가 들어왔어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9월 15일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어요. 그런데 같은 날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국채 ETF(TLT)에는 9억 3,080만 달러가 순유입됐죠. 최근 30일 누적 유입액은 약 37억 5,000만 달러로, 가격은 2025년 7월 이후 최저인 80달러 선까지 밀렸는데도 돈은 계속 들어온 거예요.
이건 단순한 저가 매수라기보다 '확정 수익' 계산이에요. 5% 수익률로 10년을 묶어두면 그 자체로 연 5%가 확정되는 구조니까요. PIMCO는 미국 종합 채권 지수의 수익률이 6.2%를 넘지 않는 한 지금 진입한 투자자는 손실을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고, 실제로 8월까지 미국 채권 공모펀드와 ETF에 6,250억 달러가 들어오며 2010년 이후 최대 유입을 기록했어요.
중기물 쪽도 비슷해요. 아이셰어즈 7~10년 국채 ETF(IEF)에도 4억 달러 넘는 자금이 유입됐고, 초단기 국채 ETF인 SGOV와 BIL로는 8월 한 달간 121억 달러가 몰렸죠. 결국 채권 ETF 안에서도 듀레이션별로 자금이 쪼개져 들어오는 형국이에요. 올해 미국 상장 ETF 전체에 1조 4,300억 달러가 들어왔는데, 이 중 채권형이 4,460억 달러를 차지한 게 이 흐름을 그대로 보여줘요.
🛢️ 에너지 ETF, 유가 롤러코스터 속 연초 이후 44%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ETF(XLE)는 연초 이후 44% 넘게 올랐고, 운용자산(AUM)은 약 426억 달러까지 불었어요. 탐사·생산 기업에 집중하는 XOP는 더 셌죠. 최근 5일간 2억 7,549만 달러, 한 달간 3억 1,198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52%를 넘어섰어요.
원유 선물을 담는 USO는 연초 이후 126%라는 숫자를 찍었어요. WTI 선물 곡선이 백워데이션(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비싼 구조) 상태라 롤오버할 때마다 플러스 수익이 쌓이는 구조 덕분이에요. 실제로 9월 17일 기준 WTI 근월물이 6개월 뒤 선물보다 25%가량 비싸게 거래될 정도로 현물이 타이트했죠.
다만 방향은 롤러코스터였어요. 브렌트유가 9월 중순 배럴당 108달러를 넘겼다가, 사우디 수출이 8월 하루 240만 배럴에서 9월 400만 배럴로 회복됐다는 소식에 100달러 아래로 밀렸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할 의향을 내비친 것도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깎았고요. 그래도 미국 디젤 가격은 갤런당 6.505달러로 사상 최고를 찍으며 에너지 ETF의 하방을 받치고 있어요.
₿ 비트코인 ETF에 하루 4.3억 달러, BTC는 8만 5,000달러
9월 18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4억 3,300만 달러가 순유입됐어요. 9월 3일 이후 최대 규모였죠. 피델리티의 FBTC가 3억 1,070만 달러로 전체의 71.8%를 혼자 가져갔고, 블랙록 IBIT는 1억 840만 달러를 더했어요. 그동안 IBIT가 유입을 독식하던 구도가 깨지고 FBTC로 자금이 옮겨간 게 눈에 띄는 변화였죠.
주간 합계로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9월 15~16일 이틀간 7억 4,600만 달러가 빠져나간 뒤 금요일에 4억 3,300만 달러가 들어오면서, 주간 순유입은 620만 달러에 겨우 플러스로 돌아섰어요. 한 번의 강한 유입이 앞선 환매를 다 메우지 못한 거예요.
그래도 가격은 강했어요. 비트코인은 9월 21일 8만 5,248달러까지 올라 1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4시간 동안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어요. 이 중 약 6억 4,800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죠. ETF 자금 회귀와 숏스퀴즈가 겹치면서 8개월 만의 최고치가 만들어진 셈이에요.
🇰🇷 코스피서 외국인 11.9조 원 이탈, 그 자리는 커버드콜이 채웠어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9월 9일부터 6거래일 연속 11조 9,5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어요. 이 중 93.5%가 삼성전자(6조 2,900억 원)와 SK하이닉스(4조 8,800억 원) 두 종목에 집중됐죠. 코스피는 9월 14일 하루에만 3.26% 급락해 6,684까지 밀렸고요.
그런데 국내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수는 같은 기간 9,690억 원으로 전주 대비 48% 늘었어요. 이 중 커버드콜 ETF가 4,178억 원을 빨아들이며 전주(1,636억 원)보다 155%나 급증했죠.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1,307억 원으로 개인 순매수 1위, KODEX 200이 1,062억 원으로 3위였어요.
흥미로운 건 순위 변화예요. 직전 주까지 개인 순매수 1위였던 TIGER 미국S&P500은 774억 원으로 5위로 밀렸어요. 미국 지수에 몰리던 자금이 국내 지수와 커버드콜 상품으로 분산된 거죠. 9월 18일 코스피가 2.66% 반등하며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개인 자금의 방향은 여전히 '현금 흐름' 쪽이었어요.
🥇 금은 GLD에서 저비용 ETF로 갈아탔어요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즈(GLD)에서 이번 주 약 6억 300만 달러가 순유출됐어요. 표면적으로는 금에서 자금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죠. 그런데 같은 기간 SPDR 골드 미니셰어즈(GLDM)에 2억 1,800만 달러,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에 1억 800만 달러,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 마이크로(IAUM)에 7,700만 달러가 들어왔어요.
즉 금을 파는 게 아니라 '비싼 그릇'에서 '싼 그릇'으로 옮겨 담는 중이에요. GLD 보수가 0.40%인 반면 GLDM은 0.10%, IAUM은 0.09% 수준이거든요. 같은 기초자산이라면 비용이 낮은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실제로 글로벌 금 ETF 보유량은 약 1억 온스까지 늘어 최소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어요.
왜 그 방향으로 흘렀을까요
🏦 점도표가 바꾼 것, '완화의 제거'라는 표현
이번 FOMC의 진짜 충격은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점도표에서 나왔어요. 위원 18명 중 12명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4명이 두 차례를 전망했죠. 동결을 예상한 위원은 2명뿐이었어요. 2026년 말 정책금리 중간값은 6월 3.8%에서 4.1%로 뛰었고, 2027년도 3.6%에서 4.1%로 상향됐어요.
워시 의장의 언어도 달라졌어요. 그는 이번 인상을 '금리 인상'이 아니라 '한 차례의 완화(a dose of accommodation)를 제거한 것'이라고 규정했죠. 현재 금융 여건이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는 뜻을 깔고 있는 표현이에요. 물가 전망도 2026년 PCE 3.7%, 근원 PCE 3.4%로 각각 0.1%포인트씩 올라갔고, 2% 목표 도달 시점은 2029년으로 밀렸어요.
성명서에서 '에너지 등 공급 충격' 문구가 삭제된 것도 중요한 변화예요. 인플레이션 원인을 외부 충격으로 돌리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죠. 시장은 즉시 반응했어요. 금리 스왑 시장은 내년 중반까지 세 차례 추가 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2년물 수익률은 4.74%까지 올라 202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반면 30년물은 오히려 소폭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죠.
이게 ETF 자금 흐름에 던진 메시지는 명확해요. 단기 금리는 더 올라갈 수 있지만, 장기 금리는 정점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단기물에는 대기 자금이, 장기물에는 역발상 자금이 동시에 들어오는 기현상이 나타난 거예요. 실제로 연준은 이번에도 국채 매입 대상을 3년 이하 단기물로 한정하며 장기물 개입에는 선을 그었죠.
📉 5% 금리가 만든 두 갈래 길
5% 금리는 자산군별로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채권에는 '확정 수익'을, 주식에는 '할인율 상승'을 각각 안겨주니까요. S&P 500의 이익수익률과 10년물 금리 차이인 주식 위험 프리미엄(ERP)은 2002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어요. 주식이 채권 대비 매력이 거의 없다는 뜻이죠.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채권 변동성이 겹칠 경우 S&P 500이 7,100포인트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9월 18일 종가 7,650선에서 7% 조정 가능성을 본 거죠. 다만 그는 연말 목표는 8,000으로 유지했는데, 기업 이익이 밸류에이션 압박을 상쇄한다는 논리였어요.
반도체 ETF의 변동성도 이 맥락이에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9월 14일 하루 5.9% 급락했지만, 9월 17일 3.14%, 18일 2.78% 반등하며 되돌렸죠. 금리 부담이 밸류에이션을 누르는 동안 AI 설비투자 수요가 하방을 받치는 줄다리기가 이어진 거예요. 실제로 이번 주 인텔이 SK하이닉스와 미국 내 메모리 생산을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ETF로 저가 매수세가 돌아왔어요.
ETF 상품 선택의 기준도 바뀌고 있어요. 같은 지수를 추종해도 보수 차이가 장기 수익률을 가르는 환경에서는 '어떤 ETF로 담느냐'가 '무엇을 담느냐'만큼 중요해졌다는 거죠. VOO(보수 0.03%)로 95억 5,000만 달러가 들어오고 IVV와 SPYM에서 222억 9,000만 달러가 빠져나간 게 그 증거예요.
🔥 디젤 6.5달러가 다시 켠 인플레이션 경로
미국 디젤 평균 가격이 갤런당 6.505달러로 사상 처음 6.50달러 선을 돌파했어요. 9월 들어서만 87센트 넘게 올랐고, 1년 전 3.7달러와 비교하면 76% 상승이죠. 2022년 에너지 위기 때 기록을 넘어선 수치예요.
디젤은 휘발유와 성격이 달라요. 트럭, 농기계, 기차, 선박, 발전기에 두루 쓰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운송비와 식품 가격으로 서서히 스며들어요. 난방유 크랙 스프레드는 배럴당 117달러까지 치솟으며 블룸버그가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죠.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지금 디젤 비용 충격이 원유 가격 200달러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예요.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유가 상승에 국한되지 않고 서비스업까지 번졌다고 진단했어요. 에너지 가격 충격이 2차, 3차 파급을 일으키는지가 연준의 추가 인상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거죠. 그래서 에너지 ETF(XLE, XOP)와 함께 방산 ETF로도 자금이 몰렸어요. 국내 K-방산 ETF 7개 상품의 운용자산은 연초 1조 9,000억 원에서 3조 5,000억 원으로 불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영업이익 1조 3,65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첫 1조 원을 넘기며 수주잔고 70조 원을 쌓았죠.
놓치면 아쉬운 ETF 이야기
⚠️ XLE는 이름은 '에너지'인데 엑손·셰브론이 39%예요
에너지 ETF를 산다고 다 원유에 베팅하는 게 아니에요. XLE는 S&P 500 에너지 섹터에서 25개 종목만 담는데, 엑손모빌이 23%, 셰브론이 16%로 두 종목이 전체의 39%를 차지해요. 유가가 아니라 대형 정유주 실적에 베팅하는 구조죠. 배당·자사주 정책에 따라 원유 가격과 따로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같은 노출을 더 싸게 원하면 뱅가드 VDE라는 선택지가 있고, 정말 원유 가격을 따라가고 싶다면 USO 같은 선물 기반 상품을 봐야 해요. 문제는 USO가 백워데이션이 끝나고 콘탱고로 전환되는 순간 롤 비용이 수익을 갉아먹는다는 점이에요. 과거 심한 콘탱고 국면에서 한 달 롤만으로 4.8%가 사라진 사례도 있었죠. 연초 이후 126% 수익률에 취해서 장기 보유로 접근하면 위험한 이유예요.
💸 같은 금인데 보수가 다르면 돈이 옮겨가요
GLD에서 GLDM·IAU·IAUM으로 옮겨간 자금은 ETF 투자자들이 얼마나 비용에 민감해졌는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0.40%와 0.09%의 차이는 10년을 들고 있으면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되죠. 국내 투자자에게도 시사점이 있어요.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여러 개 있을 때 총보수 0.01%포인트 차이가 장기 적립식 투자에서는 누적 수익률을 가른다는 거예요.
🎯 QQQ 흔든 나스닥100 리밸런싱, 스페이스X 비중 2배로
나스닥 100 지수의 분기 조정으로 스페이스X 비중이 1.28%에서 2.82%로 확대됐어요. 7월 상장 당시 보호예수(락업) 때문에 실제 시가총액보다 낮게 반영됐던 게 나스닥의 규칙 수정(최소 10% 공개 거래 요건 폐지)으로 풀린 거죠. 시가총액 2조 달러가 넘는 기업이 지수 내 20위권 밖에 있던 불균형이 해소된 셈이에요.
영향은 상당해요. QQQ 한 상품의 운용자산이 4,820억 달러이고,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전 세계 상품의 총운용자산은 8,000억 달러를 넘어요. 이 패시브 자금들이 추적 오차를 줄이려면 스페이스X를 기계적으로 더 사야 하는 구조죠. 지수 산출 규칙 한 줄이 ETF 수급을 흔드는 전형적인 사례예요.
🛡️ 국내 방산 ETF, 연초 1.9조에서 3.5조로
국내 K-방산 ETF 7개 상품에 연초 이후 1조 6,000억 원이 새로 들어왔어요. PLUS K방산이 1조 2,424억 원으로 가장 크고, TIGER K방산&우주가 3,213억 원, SOL K방산이 938억 원 순이에요. 수주가 실제 실적으로 전환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자금을 끌어들인 배경이에요.
여기도 표면과 실체가 갈려요. 이름이 비슷해도 우주항공 비중, 특정 종목 집중도에 따라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0%포인트 이상 벌어졌죠. 현대로템 비중이 높은 상품이 급등 국면에서 앞섰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높은 상품은 변동성이 컸어요. 상품명이 아니라 구성 종목을 봐야 하는 이유예요.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4.3조, 커버드콜은 155% 급증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순자산이 9월 18일 기준 4조 3,263억 원을 기록했어요. 국내 상장 미국 배당주 ETF 중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선 뒤 계속 우상향 중이죠. SCHD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면서 월배당과 배당 성장성을 결합한 구조가 퇴직연금 계좌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어요.
커버드콜 쪽도 뜨거워요. 9월 3주차 개인 순매수에서 커버드콜 ETF가 4,178억 원을 흡수하며 비중이 25%에서 43.1%로 뛰었어요. 금리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시세 차익보다 매월 확보되는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진 거죠. 다만 커버드콜은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되는 구조라는 점은 기억해야 해요.
🎢 개인은 인버스 사고 레버리지 팔았어요
9월 16일 국내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KODEX 인버스(387억 원)였고, 순매도 1위는 KODEX 레버리지(1,011억 원)였어요. 코스피가 1.37% 반등한 날인데도 개인들은 반등을 기술적 반등으로 보고 하락에 베팅한 거죠. KODEX 200도 366억 원 순매도 상위에 올랐어요.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일간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횡보장에서는 구조적으로 불리해요.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도 시간이 지나면 원금이 깎이는 '변동성 끌림' 효과 때문이죠. 방향성 베팅이 확실할 때만 단기로 쓰는 도구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준 수급이었어요.
다음 주, 어떤 흐름을 주목해야 할까요
🔍 10월 FOMC, 인상 확률 56.5%의 팽팽한 줄다리기
10월 28일 FOMC에서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확률은 시장에서 약 56.5%로 반영되고 있어요. 동결 확률도 43.5%로 만만치 않은 팽팽한 구도죠. 골드만삭스는 10월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월과 12월 두 차례를 예상해요. 반면 JP모건과 노무라는 12월 한 차례에 무게를 두고 있고요.
워시 의장이 포워드 가이던스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에 매 회의가 사실상 '깜짝 회의'가 됐어요. 만약 10월에 동결한다면 단기 국채 ETF(SGOV, BIL)로 대기 자금이 더 몰리고 장기채 ETF(TLT)에는 안도 랠리가 올 수 있어요. 반대로 인상이 단행되면 장기채 ETF 가격은 한 번 더 눌리겠지만, 동시에 '금리 정점' 인식이 강화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있어요. 12월 점도표에서 2027년 중간값 4.1%가 유지되는지도 핵심이에요.
🛢️ 호르무즈와 사우디 파이프라인이 유가를 가릅니다
사우디 원유 수출이 9월 들어 하루 400만 배럴을 회복했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도 미국 해군 호송 지원으로 최근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동서 송유관이 절반 용량을 회복하면 브렌트유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더 빠질 수 있죠. 실제로 9월 21일 WTI는 4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92달러 선까지 밀렸어요.
유가가 90달러 아래로 안착하면 에너지 ETF(XLE, XOP, USO)에는 환매 압력이, 채권 ETF에는 반사이익이 생겨요.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면 연준의 추가 인상 명분도 약해지니까요. 반대로 파이프라인 복구가 지연되거나 후티 반군 공격이 재개되면 에너지 ETF로 자금이 다시 몰릴 거예요. 9월 2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다뤄지는지도 지켜봐야 해요.
₿ 비트코인 ETF 평균단가 8만 5,638달러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약 8만 5,638달러예요. 비트코인이 8만 5,000달러를 넘어선 지금, 대부분의 ETF 투자자가 손익분기점 근처에 서 있다는 뜻이죠. 이 선을 확실히 넘겨 안착하면 추가 유입이 나올 수 있지만, 다시 아래로 밀리면 본전 심리에서 환매가 나올 수 있어요.
주목할 건 자금 유입의 구성이에요. 그동안 IBIT가 유입을 독식하다가 9월 18일에는 FBTC가 3억 1,070만 달러로 IBIT의 세 배에 가까운 유입을 기록했어요. 특정 상품에 쏠렸던 수요가 분산되는 신호인데, 이런 분산이 지속되면 비트코인 ETF 시장의 유동성 구조가 더 두터워질 수 있어요. 반대로 유입이 다시 한 상품에만 몰리면 변동성에 취약해지고요.
🇰🇷 외국인 복귀가 이어질지, 커버드콜 쏠림은 계속될지
9월 18일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4,388억 원)로 돌아섰어요. 다만 9월 한 달간 누적 순매도가 여전히 10조 원을 넘는 상황이라 추세 전환인지 일시적 반등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요. 외국인 복귀의 전제 조건은 미국 장기금리 안정이에요. 10년물이 5% 아래에서 안정되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재유입되며 코스피 7,000선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국내 ETF 수급에서는 커버드콜 쏠림이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개인 자금이 커버드콜로 몰리는 건 금리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방어 심리의 반영이에요. 만약 10월 FOMC에서 동결이 나오고 금리가 안정되면 커버드콜에서 다시 지수형 ETF로 자금이 되돌아올 수 있고, 반대라면 이 흐름이 더 강해질 거예요. TIGER 미국S&P500의 순매수 순위가 다시 올라오는지가 그 바로미터가 될 거예요.
이번 주 ETF 시장의 핵심은 5% 금리가 만든 자금의 양극화였어요. 채권 ETF로는 '확정 수익'을 확보하려는 자금이, 에너지·방산·커버드콜 ETF로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려는 자금이 동시에 움직였죠.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끼리도 보수 차이로 자금이 갈렸고, 같은 금을 담아도 0.09%짜리 그릇으로 옮겨 담는 흐름이 뚜렷했어요.
다음 주에는 10월 28일 FOMC를 향한 금리 확률 변화와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 8만 5,638달러 안착 여부를 꼼꼼히 챙겨보시는 게 좋겠어요. 만약 유가가 90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장기금리가 5% 밑에서 안정된다면 에너지 ETF에서 채권·성장 ETF로 자금이 되돌아오는 로테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요. 반대로 디젤 가격이 7달러를 향해 다시 뛰고 호르무즈 긴장이 재점화된다면, 인컴형 ETF로의 쏠림이 한층 더 강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