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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원 기름값과 15.1% 오른 쌀이 같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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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0시 석유 최고가격이 휘발유 1,784원으로 동결되고 유류세 인하가 9월 말까지 연장된다. 같은 주, 국가데이터처 발표 6월 CPI는 3.2%로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쌀과 조기가 15.1% 오른 장바구니와 멈춘 기름값 사이에서, 정부의 세금 깎기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동시에 작동한다. 8월 4일 7월 CPI에서 근원물가 반등 여부가 다음 가격표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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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5일 오전 9:29


오늘의 가격표: 휘발유 최고가격 1,784원/L, 7월 25일 0시 (산업통상자원부)
7월 25일 0시, 주유소 공급가격 상한이 7차와 같은 수준으로 다시 고정된다. 휘발유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 4주 전 150원 인하됐던 가격이 이번엔 움직이지 않는다. 같은 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다. 기름값 상한은 멈췄는데, 물가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
쌀 15.1%, 조기 15.1%…기름값은 제자리
국가데이터처가 7월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2023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항목별로는 석유류가 전년비 24.7% 올랐고, 농축수산물도 3.2% 상승했다.
2026년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더 들여다보면 두 자릿수 상승 품목이 줄줄이 나온다. 쌀 15.1%, 조기 15.1%, 인삼 14.6%, 망고 13.1%, 감자 10.5%. 가공식품도 북어채 15.1%, 고추장 12.1%, 젓갈 10.5%가 올랐다. 밥상에 오르는 것은 대부분 두 자릿수 인상된 채 소비자 앞에 놓인다.
반면 석유 최고가격은 7월 25일 0시부터 4주간 7차 수준에서 동결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24일 발표한 8차 최고가격이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속에서 민생경제 보호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7월 23일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지만, 7월 평균 유가는 브렌트 82달러로 6월보다 낮아 동결 근거가 됐다.
122원 깎인 세금, 3.2% 오른 가격표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내는 1,784원은 공급가격, 세금, 유통비, 마진의 합계다. 그중 세금 부분은 유류세 한시 인하로 휘발유 리터당 122원(15%), 경유 145원(25%), 부탄 51원(25%) 깎여 있다. 이 인하는 원래 7월 말 끝날 예정이었지만 구윤철 부총리가 7월 24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서 9월 말까지 2개월 연장을 발표했다.
정부는 7월 CPI 상승률을 2%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유류세 인하와 석유 최고가격 동결이 그 도구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석유 최고가격제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유류세가 닿지 않는 가격도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7월 24일 기준)에서 서울 삼겹살 1인분 200g은 21,321원으로 전년비 4.3% 올랐다. 삼계탕 18,154원(2.8%), 칼국수 10,038원(3.6%), 김밥 한 줄 3,838원(5.9%). 외식 가격은 원재료와 인건비, 임대료가 겹쳐 올랐고, 세금 인하로 직접 줄어들지 않는다.
기름값을 누르는 장치, 쌀값을 누르는 장치
가격표 위에 두 종류의 장치가 겹쳐 있다. 하나는 세금을 깎아 결제액을 직접 줄이는 유류세 인하. 다른 하나는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을 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 두 장치 모두 에너지 가격에 적용되지만, 식료품에는 물류비 경로로만 간접 영향을 준다.
식료품 쪽에는 다른 장치가 움직인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신선란 2억 개 수입, 고등어 2,000톤 직수입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8월 중에는 물가안정법 개정안을 발의해 매점매석 압수물품을 재판 전에 매각하고 부당이득의 최대 2배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쪽 가격 인상은 이미 시작됐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만두 등 2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8% 올렸고, 오뚜기는 카레, 당면 등 29개 품목을 최대 17% 인상했다. 농심은 8월 1일부터 용기면과 스낵, 음료 43개 브랜드를 평균 5.8% 올린다. 봉지라면은 제외됐지만 가공식품 출고가는 이미 올랐다. 한국은행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3년 6개월 만에 인상했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카드도 꺼냈다.
8월 4일, 근원물가를 확인하라
7월 소비자물가는 8월 4일 발표된다. 정부는 2%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가는 2.7%를 전망한다. 6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2.5%로 전월과 같았다. 이 수치가 7월에 내려가면 2%대 근접이 가능하지만, 서비스 물가가 반등하면 한국은행의 8월 추가 인상 압력이 커진다.
다음 결제에서 확인할 것은 두 가지다. 주유소 가격표에서 휘발유가 1,800원대 아래인지. 마트에서 쌀과 가공식품 가격이 6월과 같은지. 석유 최고가격은 8월 21일까지 유지되고, 유류세 인하는 9월 말까지. 두 장치가 풀리는 시점이 가격표를 다시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