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7월 13일:불안한 해협이 만드는 새로운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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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시아 증시는 미국-이란 군사 충돌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에 직면했습니다. 코스피는 8.96% 폭락하며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반도체 양대주가 급락을 주도했습니다. WTI 원유는 4% 이상 급등해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했고, 오늘 밤 나스닥 선물은 하락 출발이 예상됩니다. 내일 6월 CPI 발표와 워시 연준 의장 의회 증언이 겹치는 가운데 유가·금리·연준 신호를 집중 점검합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7월 13일 오후 5:33

7월 13일:불안한 해협이 만드는 새로운 균열
7월 13일:불안한 해협이 만드는 새로운 균열
AI 오디오북7월 13일:불안한 해협이 만드는 새로운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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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6% 폭락한 6,805.88에 마감하며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SK하이닉스가 -15.3%, 삼성전자가 -10.7%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외국인이 2조 2,300억 원, 기관이 5,700억 원을 순매도하며 7,000선이 무너졌습니다.

다만 진짜 시험대는 오늘 밤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이란 군사 충돌 재개로 WTI 원유가 4% 이상 급등해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내일(14일) 6월 CPI 발표와 연준 워시 의장의 첫 의회 증언이 동시에 예정돼 있습니다. 지정학적 충격과 통화정책 신호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이번 주의 방향은 오늘 밤 미국 장 개장 흐름에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지수종가등락등락률
코스피6,805.88-670.00-8.96%
코스닥770선-약 67p-8% 내외
닛케이 225---1.9%
상하이종합---2.06%
항셍---2% 내외
원/달러1,503.40원+2.0원+0.13%

아시아 전반이 지정학적 충격에 압도된 하루였습니다. 코스피는 8%가 넘는 낙폭으로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를 기록했고, 닛케이 225와 상하이종합, 항셍도 일제히 2%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03.40원으로 마감하며 1,500원 고지를 지켰는데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달러 안전자산 선호가 겹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종목

​​삼성전자​​ 주가는 -10.7%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이끈 주도주입니다. 이란 사태 확대로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이 압박받는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까지 겹치며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다만 이 회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공장 가동 시점을 2029년으로 1~2년 앞당기는 등 AI 칩 수요에 대비한 증설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5.3% 폭락하며 6월 25일 역사적 고점 대비 누적 30% 이상 조정됐습니다. 지난 금요일 나스닥 ADR 상장 첫날 12.8%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국내 장으로 쏟아진 것이 주된 원인인데요.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예상치보다 8% 낮은 60.4조 원으로 전망하면서 HBM 매출 비중 확대가 단기 ASP 상승을 제한한다는 우려도 더해졌습니다.

​​TSMC​​ 오는 7월 1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약 400억 달러, 주당순이익 3.80달러 수준입니다. 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입니다.

​​기가디바이스​​ 중국 A주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했고, 홍콩 상장 주식(03986.HK)은 14% 이상 하락했습니다.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급락의 여파가 중국 반도체 관련주로 빠르게 전이된 것입니다. 상장 후 첫 전략적 투자자 보호예수 해제 물량도 겹쳐 매도 압력이 가중됐습니다.

​​미니맥스​​ 홍콩 증시에서 -12.43% 하락하며 6월 고점 대비 누적 하락률이 60%를 넘었습니다. 보호예수 해제 이후 신규 자금 조달에 따른 지분 희석 효과와 상업화 전환 미확정이 겹친 결과입니다. JP모건이 목표주가를 300홍콩달러에서 240홍콩달러로 하향하면서 밸류에이션 하향 압력도 더해졌습니다.

오늘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과 미-이란 군사 충돌 확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7월 12일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중앙사령부는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번 주 네 번째 공습을 단행했는데요. 이란은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내 미군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공격하며 강대강 대치가 격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개방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통행량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Kpler 데이터에 따르면 일요일 해협을 통과한 대형 선박은 6척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응답기를 끄고 비밀리에 통과하는 '다크 크로싱'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반도체주 투매

코스피가 오후 1시 28분께 8% 이상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올해 7번째 발동으로,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총 13번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집중된 이례적 상황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개인 투매까지 겹치면서 지수가 7,000선 아래로 밀렸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하락의 대부분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나스닥 ADR 상장 이후 차익 실현 압력과 실적 전망치 하향이 겹치면서 200만 원 선이 붕괴됐습니다. 홍콩 증시의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는 하루 22% 이상 폭락하며 연쇄 하락이 확산됐습니다.

WTI 원유 75달러 돌파,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WTI 원유 선물이 장중 4.88% 상승하며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도 4% 넘게 급등해 79달러에 근접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를 운송하는 요충지인 만큼 통항 불안이 유가에 직접 반영된 것입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이 4.24%로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도 4.59%로 상승했습니다. 스왑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전까지 누적 40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는 6월 초 예상치인 15bp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 논의 확대

한국 금융당국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를 전면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F4' 체제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데요. 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 ETF가 시장 하락 변동성을 증폭시킨다고 보고 있으며, 레버리지 비율 제한이나 투자자 진입 장벽 상향 등의 조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아시아 시간대 S&P 500 선물은 0.3% 하락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0.5% 하락했습니다. 다우 선물도 135포인트(0.3%) 내렸는데요. VIX는 지난 금요일 15.03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오늘 밤 개장과 함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원유 관련 ETF(USO)는 급등이 예상되며, 기술주 ETF(QQQ)는 하락 압력이 작용할 전망입니다.

주요 일정·지표

7월 14일(화)은 이번 주 가장 밀집된 이벤트 데이입니다. 한국 시간 밤 9시 30분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데요. 시장 예상치는 헤드라인 CPI 3.8%, 근원 CPI 2.9%로 5월(4.2%, 2.9%) 대비 하락이 예상됩니다. CPI 발표 90분 뒤인 밤 11시에 워시 연준 의장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이 시작됩니다. 같은 날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5대 은행의 2분기 실적도 집중 발표됩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 변화와 유가 추가 동향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란의 추가 보복 공격이나 미국의 5번째 공습 여부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입니다. CPI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금리 반응과 달러 인덱스 움직임, 그리고 워시 의장 증언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에 대한 톤을 점검해야 합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오늘 밤 미국 장은 지정학적 충격과 거시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출발합니다. 나스닥 선물이 아시아 시간대에 이미 0.5% 이상 하락한 만큼, 개장 직후 기술주 중심의 하락 압력이 예상됩니다. 만약 6월 CPI가 예상치(3.8%)를 상회한다면 10년물 금리가 4.6%를 시험하며 반도체주 밸류에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예상에 못 미치거나 근원 CPI가 안정된다면 채권 금리가 안정되며 반등 여력이 생길 전망입니다.

워시 의장의 첫 의회 증언은 시장에 또 다른 시험대입니다. 그는 취임 후 포워드 가이던스를 줄이는 소통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이번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방침을 얼마나 명확히 밝힐지가 관건입니다. 연준 6월 점도표에서 9명의 위원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 만큼, 워시 의장이 매파적 톤을 강화한다면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이 가속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데이터 의존적 입장을 강조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살아날 여지도 있습니다.

이번 주 실적 시즌 개막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입니다. 14일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5대 은행 실적이 집중 발표되고, 15일에는 ASML, 16일에는 TSMC 실적이 이어집니다. S&P 500의 2분기 이익 성장률이 전년 대비 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실적이 이 기대를 충족하는지가 지수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TSMC의 CoWoS 수급 가이던스는 코스피 반도체주 회복 여부에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내일 국내 시장에는 오늘 밤 미국 장의 흐름이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큽니다. 코스피가 오늘 8.96% 폭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 여력은 있지만, 미국 장이 추가 하락한다면 국내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고착 여부와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 유지 정도도 내일 장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오늘 아시아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이란 군사 충돌이 만든 지정학적 충격에 코스피가 9% 가까이 폭락하며 극단적 변동성을 기록한 하루였습니다. 오늘 밤 6월 CPI 발표와 워시 연준 의장 의회 증언, 그리고 5대 은행 실적 발표가 같은 날 겹치는 만큼 유가와 국채금리 반응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내일(14일) 밤 9시 30분 CPI 수치와 11시 워시 의장 증언 톤을 꼼꼼히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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