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장전 베팅
이란 휴전 파기·유가 80달러 돌파, 월요일 코스피 출발선 어디
내용 요약중...
지난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을 공격하고 미국이 보복 타격을 단행하면서 휴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파기됐습니다. 브렌트유 80달러 돌파, 코스피 7,200선 붕괴, 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도 지정학 충격에 묻힌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10일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과 14일 미국 CPI가 남아 있고, 유가·환율·금리 경로와 수혜·피해 자산 엇갈림을 시나리오로 짚어봅니다.
월요일 장전 베팅
2026년 7월 9일 오전 2:32


7월 7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은 이란 내 80여 개 목표물에 정밀 타격을 가하고 이란산 원유 판매 면제 허가를 전격 철회했는데요. 7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에서 양해각서가 '종결되었다'고 선언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NPT 탈퇴를 옵션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코스피는 7월 8일 5.35% 하락한 7,246.79에 마감하며 7,200선까지 밀렸습니다. 전날에도 4.91%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요.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89.4조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6.9% 빠졌습니다. 지정학 충격이 반도체 호재를 덮어버린 셈이죠. VIX는 15.57에서 16.90으로 급등했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55%까지 올랐습니다.
이번 주에는 10일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과 14일 미국 CPI 발표가 시장을 가를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NPT 탈퇴를 옵션으로 들고 나온 상황에서 유가·환율·금리 경로가 어디로 갈지, 시장이 풀어야 할 질문을 시나리오로 펼쳐봤습니다.
이번 주, 시장을 가를 변수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위험 심각 단계로 격상
7월 7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카타르 LNG 운반선도 공격받았습니다. 미국 주도 연합해상작전센터는 해상 보안 위협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는데요. 이란은 추가 공격 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예고했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와 NPT 탈퇴까지 옵션으로 들었습니다.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통항 차질은 유가 급등으로 직결됩니다.
SK하이닉스 ADR 10일 나스닥 상장, 지정학 폭풍 속 시험대
SK하이닉스가 7월 10일 나스닥에 ADR을 상장합니다. 발행 규모는 약 280억 달러(약 43조 원)로 외국 기업의 미국 상장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베일리 기포드, 코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가 최대 7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의사를 밝혔고 수요 예측에서 수배 초과 청약이 들어왔습니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참고 가격을 255,500원에서 242,500원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입니다. 지정학 충격 속에서 공모가가 어디에 고정되는지가 반도체 섹터 밸류에이션 기준점이 됩니다.
미국 CPI(14일)와 FOMC 의사록, 금리 경로 재점화되나
7월 8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위원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 점도표 분열이 확인됐습니다. 6월 비농업 고용이 5.7만 명으로 예상치 11만 명의 절반에 그쳐 7월 인상 확률은 낮아졌으나 유가 80달러 돌파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습니다. 14일 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9월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다시 시장 가격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현재 스왑 시장은 연내 약 32bp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넣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고공, SK하이닉스 환전 시점 변수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513.6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7월 7일 코스피에서 2조 9,300억 원을 순매도했고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액은 148조 원에 달합니다. SK하이닉스 ADR 발행으로 조달된 달러 자금의 일부가 원화로 환전되는 시점(7월 15일경 예상)이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란 사태로 인한 달러 강세가 이를 상쇄할 수도 있겠죠.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된다면?
추가 타격이 해협 전면 봉쇄로 이어지면
이란이 미국의 추가 타격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단행하는 상황입니다. 이란 매체는 이미 '추가 공격 시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보도했고 혁명수비대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도 옵션으로 들었습니다. 7월 8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입항 수가 감소하고 있고 석유 및 가스 운반선 최소 4척이 회항했습니다. 봉쇄가 현실화하려면 이란이 미사일과 기뢰로 항로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선박 보험료가 정상 수준의 20배까지 치솟는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유가 90~100달러, 코스피 7,000선 압박
브렌트유가 90100달러 구간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데 봉쇄 시 대체 경로로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은 한계가 있습니다. VIX는 20선을 넘어설 수 있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4.7%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코스피는 7,000선 이탈 압력을 받을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은 1,5601,580원 구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유·방산 수혜, 항공·화학 타격
수혜 자산은 국내 정유사(S-Oil, SK이노베이션), 방산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해운주(팬오션)입니다. 유가 급등이 정제마진을 확대하고 지정학 리스크가 방산 수요를 자극합니다. 피해 자산은 항공주(대한항공), 화학주(롯데케미칼), 소비재 전반입니다. 원화 약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내수 소비를 압박하는 구조입니다.
시나리오를 흔드는 포인트
물론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려면 이란이 자국 경제에 치명적인 해협 봉쇄를 감행해야 합니다. 이란 원유 수출의 상당 부분도 호르무즈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봉쇄는 이란 자신에 대한 제재와 다름없습니다. 카타르와 사우디가 중재에 나서거나 미국이 타격 강도를 조절할 경우 전면 봉쇄는 피해갈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무제한 확전을 원할 정치적 동기도 제한적입니다.
유가 80달러가 연준 매파를 다시 깨운다면?
CPI 상회와 유가 고공이 금리 인상 기대 재점화
7월 14일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유가가 80달러 이상을 지속하는 상황입니다. 6월 FOMC 점도표에서 위원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케빈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에 전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6월 비농업 고용이 5.7만 명으로 예상치의 절반에 그쳐 7월 인상 확률은 낮아졌으나 유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면 9월 인상 시나리오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10년물 4.6~4.7%, 달러 102선, 신흥국 약세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6~4.7% 구간으로 상승하고 달러 인덱스는 102선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 선물은 하락하고 신흥국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코스피는 선행 PER 6배대 진입 후에도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는데 밸류에이션 매력보다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구조입니다. 한국 국채도 외국인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에너지·금 수혜, 기술주·반도체 타격
수혜 자산은 에너지 섹터, 달러 롱 포지션, 금(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입니다. 정유주와 원자재 관련 ETF가 단기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피해 자산은 기술주 전반이며 특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반도체주와 AI 관련주입니다. 한국 시장은 외국인 매도 가속과 원화 약세가 겹치며 이중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흔드는 포인트
6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점은 이 시나리오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노동 시장 둔화가 확인된 상황에서 연준이 유가 상승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이 신트라 포럼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소 감소했다'고 언급한 점도 시장의 매파적 해석을 약화시키는 요인입니다. 7월 8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전방 가이드라인 축소가 논의된 점도 단기 금리 인상보다 정책 신중성이 강조될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SK하이닉스 ADR이 지정학 폭풍을 뚫고 성공한다면?
10일 나스닥 상장, 수배 초과 청약 확인
7월 10일 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수요 예측에서 수배 초과 청약이 들어왔고 약 1,000개 기관 투자자가 로드쇼에 참여했습니다. ADR 1주당 참고 가격은 242,500원이고 발행 규모는 약 280억 달러입니다. 코너스톤 투자자 3곳이 7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전체 공모 규모의 25%에 달합니다.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희소하다는 점이 수요를 뒷받침합니다.
패시브 자금 유입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나스닥 100 지수 편입 시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됩니다. UBS는 SK하이닉스가 MVIS 미국 반도체 25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고 SMH 반도체 ETF만으로 약 35억 달러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6.2배로 마이크론의 7배보다 낮은 상태입니다. ADR 프리미엄이 형성되면 한국 보통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조달된 달러 자금 일부가 원화로 환전되는 시점(7월 15일경)은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SK하이닉스·반도체 ETF 수혜, 환율 하방 압력
수혜 자산은 SK하이닉스 보통주, 반도체 장비주, 코스피 반도체 ETF입니다. ADR 프리미엄이 한국 보통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기준점이 되면서 마이크론 대비 할인된 PER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조달 달러의 원화 환전 수요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해 자산은 단기적으로 ADR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한국 현물 시장 유동성이 분산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상쇄됩니다.
시나리오를 흔드는 포인트
지정학 충격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7월 7일과 8일 이틀 연속 코스피가 5%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가 리스크 선호도를 낮춰 참여를 줄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7월 들어 17% 하락한 상태에서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할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청약 수요가 수배 초과를 기록한 점은 글로벌 AI 자본이 메모리 직접 노출을 원한다는 신호이며 이란 사태가 ADR 상장을 완전히 무력화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월요일 장전, 눈여겨볼 포인트
🇺🇸 미국 증시
미국 선물 시장에서 브렌트유 80달러 돌파 이후 추가 상승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7월 8일 기준 VIX는 16.90으로 급등했고 나스닥 선물은 0.4% 하락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 4.55%가 추가 상승하는지 30년물이 5% 선을 다시 넘는지가 금리 경로 판단의 기준입니다. 달러 인덱스 101.10 돌파 이후 추가 강세가 나오는지도 주목해야 합니다. 7월 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예상 218,000건)와 연준 윌리엄스 총재 연설이 변동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아시아 증시
7월 8일 닛케이 225는 2.12% 하락한 68,256포인트였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26%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0.51% 하락했는데요. 일본 엔화는 달러당 162엔 부근에서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 재무성의 개입 가능성이 시장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14.9원으로 전일 대비 13.8원 하락했으나 야간 호르무즈발 달러 강세로 낙폭이 축소됐습니다. NDF 1개월물 1,513.63원이 월요일 아침 기준점입니다.
🇰🇷 국내 증시
코스피는 7월 8일 7,246.79에 마감하며 7,200선까지 밀렸습니다. 선행 PER은 6.6배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저점 7.0배를 하회하는 극단적 저평가 구간입니다. 외국인은 7월 7일 2조 9,300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7월 8일에는 3,300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7월 10일 SK하이닉스 ADR 상장과 ADR 발행가 확정이 반도체 섹터 방향성을 가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논의가 정치권에서 진행 중이고 금융감독원장이 승인을 번복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수급 구조 개선 여부도 체크해야 합니다.
이란과 미국의 휴전이 파기되고 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이 얼마나 더 확대될 것인가'와 '반도체 펀더멘털이 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가'라는 두 질문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14일 미국 CPI가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금리 경로가 다시 흔들릴 수 있고 10일 SK하이닉스 ADR이 지정학 폭풍 속에서도 성공하면 한국 반도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어느 시나리오가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지 단정하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이란이 전면 봉쇄를 감행할 이유가 제한적이고 미국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제한 확전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양측의 벼랑 끝 외교가 언제 실수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변동성 대비가 방향 베팅보다 우선해야 할 시점입니다.
본 글은 다음 주 시장을 시나리오로 펼쳐 본 자료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시장은 언제든 예상 밖으로 흐를 수 있으니 실제 판단은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섣부른 방향 베팅보다 시나리오별 대비를 먼저 해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