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7월 29일 PM: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에 빠진 코스피, 미국장은 FOMC와 이란 충격 검증
내용 요약중...
7월 29일 아시아장은 사상 초유의 코스피·코스닥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로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60조5천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17% 이상 폭락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와 외국인 투매가 패닉셀을 가속화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WTI가 4% 급등하는 지정학 충격까지 겹쳤습니다. 오늘 밤 FOMC 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의장 기자회견, 마이크로소프트·메타·퀄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선물은 나스닥 100이 1% 이상 하락 출발했습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7월 29일 오후 5:37


오늘(29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8% 하락한 5,663.24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5,300선까지 밀리며 12% 넘게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6% 이상 급락하며 양 시장 모두에서 매매가 중단되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이날 시장을 가장 크게 뒤흔든 건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였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60조5천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시장 기대치(64조 원)를 하회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17% 이상 폭락하며 사상 최대 일중 낙폭을 경신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와 외국인 투매가 겹치며 패닉셀이 가속화됐고, 정부는 긴급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이란의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으로 WTI가 4% 급등하는 지정학적 충격까지 더해지며, 오늘 밤 FOMC와 빅테크 실적을 앞둔 미국장의 부담은 한층 무거워졌습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코스피 | 5,663.24 | -360.42 | -5.98% |
| 코스닥 | 662.68 | -43.17 | -6.12% |
| 닛케이 225 | 61,304.70 | -1,060.22 | -1.70% |
| 상하이종합 | 3,798.12 | -15.20 | -0.40% |
| 항셍 | 25,124.30 | +50.30 | +0.20% |
| 원/달러 | 1,446.70 | -15.80 | -1.08% |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기록하며 7월 들어 누적 하락률이 30%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과 달러 약세로 1,450원 아래로 내려가며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닛케이는 한국발 반도체 쇼크에 1.7% 하락했고, 상하이와 항셍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요 종목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17.81% 폭락한 127만5,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18% 넘게 밀리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2분기 매출 79조3천억 원, 영업이익 60조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557% 급증한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64조 원)를 하회한 데다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이 빠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외국인은 2조3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리밸런싱 매도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7.95% 하락한 2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13%대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만 원 선을 위협했는데요. SK하이닉스 실적 쇼크와 중국 CXMT의 추격, AI 투자 수익성 논란 등이 겹치며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습니다. 다만 장중 19만 원대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키옥시아 일본 낸드플래시 대장주인 키옥시아는 8% 이상 하락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반도체주 급락과 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일본 시장으로 전이된 결과인데요. 특히 SK하이닉스의 실적 미스가 글로벌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 공포를 자극하며 키옥시아를 비롯한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일본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TSMC 대만 TSMC는 1.7% 하락한 392.31달러(ADR 기준)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4%대 하락에 이어 추가 조정을 받았는데요. AI 칩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엔비디아의 순환 금융 논란과 중국의 반도체 장비 국산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다만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은 여전히 타이트해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네이버 네이버는 2.5% 상승한 42만3,500원에 마감하며 시장 폭락 속에서도 선방했습니다.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AI 데이터센터 협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다만 전반적인 시장 불안 속에 상승 폭은 제한됐고, 향후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화 여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오늘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사상 초유의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한국 증시의 구조적 위기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9번째 발동됐고, 월간 하락률은 33%를 넘어서며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가파른 낙폭을 보였습니다. 직접적인 방아쇠는 SK하이닉스 실적 미스와 중국 반도체 추격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는 구조적 취약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의 30%를 넘나들며, 하락장에서 기계적 리밸런싱 매도가 변동성을 증폭시켰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 규모는 1조7천억 원에 달했고, 외국인은 이틀간 7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는 국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결정을 사과하며 시장 안정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어닝 쇼크'와 반도체 피크아웃 공포
SK하이닉스가 분기 영업이익 60조5천억 원, 영업이익률 76%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내놓았지만, 시장은 '기대치 미달'이라는 이유로 주가를 17% 이상 끌어내렸습니다. 컨퍼런스콜에서 HBM4 양산 확대와 5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등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음에도, 투자자들은 AI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 LTA 비중이 높아 현물 가격 상승의 수혜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부각되며,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여기에 중국 CXMT의 상장과 DUV 노광장비 국산화 소식이 더해지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까지 번졌습니다.
이란, 미군 기지 공격 재개…WTI 4% 급등
이란 혁명수비대가 28일(현지시간)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모든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중단 명령 이후 첫 미군 기지 공격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을 나포하는 등 해상 압박도 병행하며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이 여파로 WTI는 4% 이상 급등해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도 87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재점화되며, 오늘 밤 FOMC를 앞둔 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한층 높일 전망입니다.
중국 CXMT 상장과 DUV 장비 국산화, 반도체 경쟁 격화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상하이 커창반 상장 첫날 465% 폭등하며 시가총액 3조 위안을 돌파했습니다. 동시에 중국 국영기업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우려가 커졌습니다. ASML의 독점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에 ASML 주가도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다만 CXMT의 주력 제품은 범용 D램으로, HBM 등 AI 고부가 메모리와는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초기 DUV 장비 물량도 연간 20대 수준에 불과해 단기적인 공급 과잉 가능성은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메모리 자립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S&P 500 선물은 0.1% 하락한 7,458.25, 나스닥 100 선물은 0.4% 내린 27,815.50을 기록 중입니다. 다우 선물은 보합세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뚜렷합니다. VIX는 18.21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8을 웃도는 불안한 수준입니다. 마이크론(-8.85%), AMD(-8.15%) 등 반도체주가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하며 장중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큽니다.
주요 일정·지표
오늘 밤(한국시간 30일 새벽 3시) FOMC 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의장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은 동결 확률을 70%로 보지만, 30%의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어 결과에 따라 급변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퀄컴이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AI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엄격한 검증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목요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실적, 6월 PCE 물가, 2분기 GDP 속보치가 대기 중입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이후 미국의 대응 수위와 유가 움직임이 최대 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강력한 군사 행동을 경고한 상태라, 중동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경우 위험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습니다. FOMC에서는 금리 동결 시에도 매파적 반대표가 몇 표 나오는지, 워시 의장이 9월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언급하는지가 관건입니다. 빅테크 실적에서는 AI 자본 지출(CapEx) 가이던스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오늘 밤 미국장은 FOMC와 빅테크 실적, 중동 리스크라는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적인 장세가 예상됩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금리 동결이지만,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경계와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강조할 경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기술주에 하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반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메시지가 나온다면, 극도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빅테크 실적은 AI 투자의 성과를 가늠할 분수령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성장률과 메타의 AI 광고 효율성, 그리고 두 기업의 CapEx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고 AI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된다면, 한국 반도체주에 대한 극단적인 비관론이 다소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CapEx 축소 신호가 나온다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추가 매도세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중동 변수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으로 WTI가 82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경우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강화시켜 금리 인상 확률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반대로 외교적 해결 기대가 커진다면 유가가 안정되며 시장에 숨통이 트일 수 있습니다.
내일 국내 증시는 오늘 밤 미국장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FOMC가 예상대로 동결하고 빅테크 실적이 선방한다면, 기술적 반등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파적 FOMC나 실적 실망, 중동 악재가 겹칠 경우 코스피 5,500선 아래로의 추가 하락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외국인 수급과 레버리지 ETF 청산 물량이 진정되지 않는 한,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전망입니다.
오늘 아시아장은 한국 증시의 구조적 취약성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우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한꺼번에 분출된 날이었습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온전히 미국장으로 옮겨갔습니다. FOMC 금리 결정과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마이크로소프트·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오늘 밤, 투자자들은 AI 투자의 성과와 통화정책 향방을 확인하며 내일 국내장 전략을 가다듬어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FOMC 성명서의 문구 변화와 빅테크 CapEx 가이던스를 예의주시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