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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5.3%·달러 약세 촉발, 잭슨홀·PCE·엔비디아 겹치는 주

내용 요약중...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인 5.3%대까지 오르고 연방 부채 40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재무부 바이백 확대는 달러 약세와 금·비트코인 급등을 촉발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150조 원 주주환원으로 코스피가 6%대 급등했지만, 미 장기 금리·유가·미-이란 제재 등 외부 리스크는 남아 있습니다. 잭슨홀·PCE·엔비디아 실적이 겹치는 이번 주, 고금리·AI 자본 지출·재정 부채가 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점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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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4일 오전 7:26

30년물 5.3%·달러 약세 촉발, 잭슨홀·PCE·엔비디아 겹치는 주
30년물 5.3%·달러 약세 촉발, 잭슨홀·PCE·엔비디아 겹치는 주

지난주 월요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33%까지 치솟으며 2007년 6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10년물도 4.75%에 근접했고, 미국 연방 부채는 사상 처음 40조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이틀 뒤인 8월 19일,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채 바이백 규모를 단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30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10bp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 효과는 하루도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장은 재무부의 바이백 발표를 임시방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발표 다음 날인 8월 20일, 30년물 금리는 다시 5.24% 수준으로 반등했고 8월 21일에는 5.27%까지 올랐는데요. 대신 달러 인덱스는 99선을 하회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인 98.5까지 하락했고, 현물 금은 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도 일주일간 약 25% 급등하며 8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재무부가 장기 금리 상단을 억누르려는 시도가 역설적으로 달러 약세와 통화 가치 하락 거래를 부추겼습니다.

국내 증시는 같은 주에 극단적인 널뛰기를 보였습니다. 8월 19일 코스피는 미국 장기 금리 급등 여파로 5.80% 하락한 6,471.17에 마감하며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는데요. 그러나 8월 20일 SK하이닉스의 40조 원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와 삼성전자의 100조 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이 잇따르면서 코스피는 5.89% 급등한 6,852.58로 반등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8월 28일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취임 후 첫 연설, 7월 PCE 물가지수, 엔비디아 실적이 같은 주에 겹치는 슈퍼 이벤트 위크를 맞이합니다. 고금리·AI 자본 지출·재정 부채라는 세 축이 글로벌 시장을 어떻게 흔드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지난주, 무슨 일이?

​​🇺🇸 30년물 5.3% 돌파, 재무부 바이백 확대로 달러 약세 촉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8월 18일 장중 5.33%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같은 날 10년물은 4.72%, 2년물은 4.17%를 기록했는데요. 이틀 뒤 베센트 재무장관은 10~30년 만기 장기채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단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 직후 30년물은 10bp 하락한 5.19% 부근에서 마감했지만, 다음 날 다시 5.24% 수준으로 반등했습니다. 시티그룹은 이 조치가 달러 약세를 초래할 것으로 보고 3개월 달러 인덱스 예상치를 102.12에서 98.3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코스피, 하루 5.8% 급락 후 5.9% 반등… 삼성·하이닉스 150조 환원​​

8월 19일 코스피는 미국 장기 금리 급등과 반도체 섹터 매도세로 5.80% 하락한 6,471.17에 마감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삼성전자는 7% 넘게, SK하이닉스는 9% 이상 하락했는데요. 그러나 8월 20일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고 삼성전자가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확정하면서 코스피는 5.89% 급등한 6,852.58로 마감했습니다. 8월 21일에는 6,912.95까지 추가 상승하며 7,000선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외국인은 8월 20일 1.7조 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견인했습니다.

​​🥇 금 4,600달러 돌파, 비트코인 주간 25% 급등​​

현물 금 가격은 8월 21일 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재무부 바이백 발표 이후 금은 약 3% 급등하며 4,500달러 선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UBS는 향후 12개월 내 금 가격이 5,4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도 같은 주에 약 25% 급등하며 79,500달러까지 치솟았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일주일간 10억 달러 이상이 순유입됐습니다. 금과 비트코인의 90일 상관관계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미-이란 경제 제재 예고, WTI 87달러 돌파​​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9일 이란에 대해 전례 없는 경제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밝혔고, 베센트 재무장관은 8월 24일 구체적 제재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에 WTI 원유는 2.33% 상승한 배럴당 87.83달러, 브렌트유는 2.36% 오른 93.78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모든 무역·금융 거래 중단을 발표하면서 중동 공급 불안이 확산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일일 통과 선박은 전쟁 전 130척 수준에서 한 자릿수까지 줄었습니다.

​​💵 달러 인덱스 99선 하회, 시티그룹 약세 전환​​

달러 인덱스는 재무부 바이백 발표 이후 99선을 하회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인 98.5까지 하락했습니다. 시티그룹은 달러 전망을 중립에서 단기 약세로 전환했는데요.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 연구원은 재무부의 조치를 미국이 일본식 통화 가치 하락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달러·원 환율도 1,388원까지 하락했으나 이란 제재 강화 소식 이후에는 1,394원으로 소폭 반등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흔들린 이유는?

​​🏛️ 재무부 바이백과 '통화 가치 하락 거래'의 부상...​​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3%대까지 치솟은 배경에는 재정 적자 확대, AI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7월 재정 적자는 4,32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3월 이후 최고치였고, 올해 누적 적자는 약 1.8조 달러에 달합니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2026 회계연도 적자 전망치를 기존보다 2,000억 달러 상향한 2.1조 달러로 수정했는데요. 이 거대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쏟아지는 국채 발행이 장기 금리를 밀어 올리는 구조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겹쳤습니다. 올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연간 총 발행액은 역대 최고치인 2.1조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알파벳의 250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을 포함해 25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발행 8건 모두 기술 기업이 차지했는데요. 이렇게 쏟아진 기업채가 국채 시장의 매수세를 분산시키며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가중했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의 바이백 확대 발표는 이런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응급 조치였습니다.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시행되는 이 조치는 단기 국채를 발행해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과거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유사한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이를 변형된 양적완화라고 평가했고,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수석 경제학자는 재무부의 발행 원칙이 훼손됐다며 비판했는데요. 시장은 이 조치가 40조 달러 부채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임시방편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결국 금리 하락 효과보다 달러 약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노무라 증권의 찰리 맥엘리곳 전략가는 이를 압력 방출 밸브라고 정의하며, 미국 당국이 장기 금리를 안정시키려 할 때 시장의 불안 심리가 달러가 아닌 금과 비트코인으로 분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씨티그룹은 투자자들에게 달러를 조달 통화로 활용해 신흥국 통화를 매수할 것을 권고했고, 금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설립자도 미국 부채 위기에 대비해 채권 비중을 줄이고 금과 일부 비트코인 보유를 권고했습니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에너지 가격 반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경우 연준이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을 시행하여 실질 수익률과 달러가 동시에 상승하며 금 가격이 3,900달러 수준으로 후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WTI는 87달러, 브렌트유는 94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합니다.

​​💰 삼성·SK하이닉스 150조 환원, 코스피 재평가 시동...​​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장 마감 후 40조 43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습니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2,407만 주를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입해 전량 소각하는 방침인데요. 이는 한국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입니다. 주주환원 비율도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2분기 매출 79.3조 원, 영업이익 60.5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고, 2분기 말 순현금 규모는 69.4조 원에 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8월 21일 이사회를 통해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3분기에 약 30조 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별도 의결했는데요. 나머지 환원 방식은 2027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171.5조 원, 영업이익은 89.5조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양사의 순현금 보유액 합계는 2,630억 달러에 달해 엔비디아의 예상 순현금 1,02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이 대규모 환원 발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향후 총 140조 원 규모 자금 환원 가능성을 제시했고, JP모건은 2025~2027년 누적 FCF를 47.5조 원으로 추산하며 추가 환원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분 확보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를 높였습니다.

다만 주주환원 발표 후 삼성전자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3.91% 하락하는 등 뉴스 매도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시장 일부에서는 환원 규모를 150조 원까지 기대했던 탓에 100조 원대 발표에 다소 실망한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메모리 가격 상승률 둔화, AI 투자 사이클 지속성 논란, 오픈소스 모델 확산 등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6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상태에서 이번 발표가 밸류에이션 바닥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는 향후 실적과 업황에 달려 있습니다.

​​⚠️ AI 인프라 금융 리스크, 장기 금리 상승의 숨은 동력...​​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이 장기 금리 상승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2026년 자본 지출 가이던스는 합산 7,30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PIMCO는 이들의 2026~2027년 CapEx가 영업 현금 흐름의 95%~10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자체 현금으로 감당할 수 없는 자본 수요가 채권 시장으로 쏟아지면서 국채 수요를 밀어내는 구축 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칩 제조사가 고객사의 하드웨어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잔존 가치 보증(RVG) 구조가 새로운 금융 리스크로 부각됐습니다. 이 보증은 재무제표에 직접 기록되지 않는 표외 부채 성격을 띠며, 현재 시장에서 약 700억 달러 규모의 유령 부채로 존재한다는 경고가 나왔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브로드컴의 AI XPV 플랫폼이 2029년 중반까지 최대 3,700억 달러의 선순위 채무를 형성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6개 금융사와 협력해 5,0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는데요. 젠슨 황 CEO는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 25%의 잔존 가치 보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칩 제조사가 고객에 자금을 지원하고 그 자금이 다시 칩 구매로 이어지는 순환 금융 구조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GPU를 투자 자산화하는 시도를 시장 정점 신호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AI 금융 리스크는 장기 금리에 구조적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입니다. 달라스 연준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AI 관련 투자등급 기업채 발행이 3,000억 달러에 달할 경우 약 3,600억 달러의 10년물 등가 듀레이션 공급이 형성되며, 이는 미국 국채 듀레이션 공급의 약 8분의 1에 해당합니다. AI 기업들의 차입 열풍이 장기 금리를 끌어 올리고, 높아진 금리가 다시 AI 기업의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이슈

​​📋 FOMC 7월 의사록, 3명 반대표로 매파적 분열 공개​​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9대 3으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하마크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로건 달라스 연준 총재,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등 3명이 25b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금리 인하를 지지한 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는데요. 다수의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7월 이후 발표된 고용 부진과 CPI 둔화 데이터가 반영되지 않은 시점의 기록이라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 미-캐나다 무역 협상 결렬, 50% 관세 부과​​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미국은 8월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캐나다 카니 총리는 9월 8일부터 동일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대상 품목에는 하키 장비, 맥주, 와인, 시멘트, 합판 등이 포함됐습니다. 1930년 관세법 제338조를 근거로 한 이번 조치는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일본 7월 CPI 1.9% 상승, BoJ 9월 인상 확률 80%​​

일본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8% 상승하며 2개월 연속 가속화했습니다. 일본은행이 중시하는 신선식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9% 상승했는데요.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8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확률은 약 80%로 반영됐습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93%까지 상승하며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 모더나 mRNA 암 백신 임상 3상 성공, 주가 177% 폭등​​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개인 맞춤형 mRNA 흑색종 백신이 대규모 3상 임상에서 재발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에 모더나 주가는 하루 만에 177% 폭등했고 머크도 13% 상승했는데요. mRNA 기술이 암 치료 분야에서 거둔 첫 3상 성공 사례로 평가받으며 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 BofA 설문: 시장 낙관론 4년 만에 최고, 현금 비중 최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8월 글로벌 펀드 매니저 조사에서 현금 비중이 3.5%까지 하락하며 1998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글로벌 주식 배분 비중은 순초과배분 56%를 기록하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는데요. 응답자의 56%가 글로벌 경제가 노랜딩을 예상했습니다. 다만 현금 비중 4% 이하는 반대 지표로 분류되어 과열 우려를 주는 지표입니다.

​​🔧 엔비디아, 메모리 비용 상승으로 서버 가격 15% 이상 인상 예정​​

엔비디아는 메모리 칩 비용 상승으로 AI 칩을 탑재한 서버 가격을 내년 초 출하분부터 15% 이상 인상한다고 주요 고객사들에 통보했습니다.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 칩이 탑재된 시스템이 영향권에 포함되는데요. DRAM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가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AI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시장, 어디로 향할까

​​🇺🇸 미국 증시​​

이번 주 미국 시장의 핵심은 8월 28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무대에 서는 것입니다. 워시 의장은 취임 후 전방 가이던스를 축소하고 정책 성명서를 간소화하는 등 더 조용한 연준을 지향해왔는데요. 시장은 그가 인플레이션 목표 2%에 대한 의지,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입장, 재무부와의 관계 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주목할 것입니다. BofA 설문에서 응답자의 69%가 중립적 톤을 예상하고 있어,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경우 시장 충격이 클 수 있습니다.

만약 워시 의장이 2% 인플레이션 목표 고수를 강조하고 7월 FOMC의 3명 반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면, 장기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하며 기술주 밸류에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7월 고용 부진과 CPI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추가 긴축 여지를 줄이는 발언을 한다면,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가속되며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다만 워시 의장이 구체적 금리 신호보다 연준 개혁의 이론적 틀을 설명하는 데 집중할 가능성도 높아, 시장이 원하는 만큼의 명확한 가이던스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이틀 전인 8월 26일에는 7월 PCE 물가지수와 엔비디아 실적이 같은 날 발표됩니다. PCE 시장 컨센서스는 근원 PCE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2% 상승입니다. 골드만삭스는 7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만약 PCE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9월 금리 동결 확률이 높아지며 채권 금리가 안정될 수 있습니다. 반면 예상을 상회할 경우 10년물이 4.8%를 테스트하며 밸류에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매출 919억 달러, 주당순이익 2.08달러를 기준으로 삼는데, 시장 관심이 단순한 실적 상회에서 루빈 칩 출하 속도, 매출총이익률 안정성, OpenAI와의 금융 보증 리스크 등으로 옮겨갔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 아시아 증시​​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핵심 변수입니다. 7월 일본 CPI가 1.9% 상승하며 2개월 연속 가속화된 가운데, 시장은 9월 18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확률을 80%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93%까지 상승하며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는데요. 일본은행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2024년 8월과 같은 대규모 청산 폭풍 재현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CFTC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7월 말 17만 장에서 4만 장으로 급감했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여 유동성 충격 가능성이 제한적입니다.

중국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의 2분기 실적이 주목됩니다. 알리바바는 AI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45% 성장하며 최근 22분기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자본 지출이 75% 급증해 자유현금흐름 순유출이 447억 위안으로 확대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과 소비 촉진 정책이 추가로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인데요. 홍콩 증시의 금 관련주들은 금 가격 상승에 따라 적봉황금이 9% 이상, 산동황금이 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 국내 증시​​

국내 시장에서는 8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가장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7월에 0.25%p 인상된 2.75%인데요. 시장 컨센서스는 연속 인상(3.00%)과 동결(2.75%) 사이에서 팽팽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설문에서는 동결 11명, 인상 10명으로 동결이 근소하게 우세합니다. 2분기 GDP 성장률이 0.6%로 예상치를 상회하고 근원물가 상승률이 2.6%로 여전히 높은 점이 인상론의 근거입니다. 반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둔화하고 내수 회복세가 제한적인 점이 동결론의 근거입니다.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도 주식 시장에는 금융 비용 상승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동결할 경우에는 이란 제재와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신중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6%에서 3%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이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모멘텀에 힘입어 7,0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8월 21일 6,912.95에 마감하며 7,000선까지 약 87포인트를 남겨뒀는데요.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어,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연설 결과가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미국 30년물 금리가 5.2%대를 유지하고 WTI가 87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는 환경에서는 주주환원 모멘텀만으로 상승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노조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8월 24~25일) 결과도 주가에 단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3%대까지 치솟고 연방 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는 장기 금리 상단을 억누르는 대신 달러 약세와 금 급등을 불렀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합산 15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하며 코스피를 6,900선까지 끌어올렸지만, 미국 장기 금리와 유가, 미-이란 제재 강화라는 외부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번 주 8월 26일 PCE 물가지수와 엔비디아 실적, 그리고 8월 28일 잭슨홀에서 워시 연준 의장의 첫 연설 내용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와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그리고 PCE가 예상치를 상회하는지 하회하는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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