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마켓 브리핑
10월 14일 AM: 에너지로 버틴 뉴욕, 국내장은 유가와 반도체 방어선
내용 요약중...
10월 13일 뉴욕 증시는 S&P 500 -0.02%, 나스닥 -0.17%, 다우 -0.38%의 약보합 속에서도 에너지 섹터가 1.7% 올라 낙폭을 상쇄했습니다. 장 마감 직후에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람코 다란 본사를 미사일로 타격했고, 호르무즈 선박 공격으로 걸프만 원유 수출은 81% 급감했습니다. 트럼프의 공격 자제와 콜린스·윌리엄스의 추가 인상 발언도 변수입니다. 오늘 국내장에서는 유가발 물가·금리 경로와 정유·항공·해운의 희비, CPI와 ASML을 앞둔 반도체 방어선을 확인해야 합니다.
모닝 마켓 브리핑
2026년 10월 14일 오전 7:59


10월 13일 뉴욕 증시는 뚜렷한 방향 없이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S&P 500은 0.02% 내린 7,805.45, 나스닥은 0.17% 밀린 27,204.38, 다우존스30은 0.38% 하락한 51,670.10을 기록했는데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발표로 반도체주가 흔들린 반면, 에너지 섹터가 1.7% 오르며 낙폭을 줄였습니다.
다만 뉴욕 장이 닫힌 직후 훨씬 무거운 뉴스가 날아왔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현지시간 13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다흐란의 아람코 본사를 미사일로 타격했습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오늘 아시아장에서는 유가발 물가·금리 경로와 정유·항공·해운의 희비, 그리고 CPI와 ASML 실적을 앞둔 국내 반도체 방어선이 함께 시험대에 오릅니다.
미국장 마감 스냅샷
지수 5개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S&P 500 | 7,805.45 | -1.79 | -0.02% |
| 나스닥 | 27,204.38 | -41.52 | -0.17% |
| 다우존스30 | 51,670.10 | -180.45 | -0.38% |
| VIX | 15.21 | - | - |
| 미 10년물 국채금리 | 5.21% | -3.1bp | -0.6% |
지수만 보면 잔잔한 하루였습니다. 다우가 0.38% 밀리는 동안 S&P 500은 0.02% 하락에 그쳤고, 나스닥도 0.17% 내리는 데 머물렀죠. 에너지(+1.7%)와 통신(+0.9%)이 오르고 헬스케어(-1.3%)와 바이오테크(-2.4%)가 밀리는 순환매가 지수 낙폭을 줄인 하루였습니다.
반도체는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TSMC는 장중 반등에 성공한 반면 메모리와 장비주는 약세를 이어갔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21%로 3bp 넘게 내리며 유가 상승에도 금리 발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주요 종목
엑슨모빌 이 회사 주가는 1.15% 오른 174.13달러에 마감하며 52주 최고가인 176.41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중동 공급 차질로 WTI가 배럴당 94달러를 넘어서자 에너지 섹터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고, 에너지 업종 ETF(XLE)도 1.8% 상승했습니다. 아람코 본사 피격 소식이 장 마감 뒤에 전해진 만큼, 오늘 아시아장에서 유가가 갭 상승할 경우 이 흐름이 한 번 더 연장될 여지가 있습니다.
발레로 에너지 이 회사 주가는 4.69% 급등한 456.46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인 457.19달러 터치를 눈앞에 뒀습니다. 중동 정제 설비 가동 중단과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디젤과 항공유 크랙 스프레드가 치솟으면서, 대체 가공 능력을 갖춘 정유사로 수익이 몰리고 있는데요. 국내 정유주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어 오늘 관련주 흐름이 눈에 띌 전망입니다.
마이크론 메모리 대표주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주가는 3.6% 하락했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6.7% 급락했습니다. 중국 창신메모리가 연말까지 서버용 DDR5를 내놓겠다고 예고하면서 2027~2028년 메모리 3사의 점유율과 마진 축소 우려가 다시 부각된 탓인데요. 아직 양산 수율과 고객 인증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반론도 있지만, 시장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먼저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밤사이 주요 이슈
후티 미사일, 아람코 다흐란 본사 강타
현지시간 13일 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동부 다흐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를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본사 행정동 일부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우디 에너지부는 인명 피해가 없고 화재도 진압됐다고 밝혔는데요. 미사일이 직접 명중한 것인지, 요격 파편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피해 범위입니다. 쿠라이스와 압카이크, 라스타누라 등 핵심 생산·수출 시설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아, 이번 공격은 상징적 목표물을 겨냥한 성격이 강합니다. 실제 공급 차질보다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키우는 재료라는 뜻입니다.
13일 WTI는 0.43% 오른 94.14달러, 브렌트유는 0.9% 내린 105.69달러에 마감했고, 공격 소식은 이 마감 뒤에 전해졌습니다. 다만 동서 송유관 유량이 하루 600만 배럴로 설계 용량의 80%를 웃도는 가운데 정유·수출 시설로 공격이 번지는 추세여서, 아시아장에서 유가가 갭 상승으로 반응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호르무즈 선박 공격 러시, 걸프만 수출 81% 급감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공격이 개전 이후 최다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10월 11일까지 2주 동안 24척이 피격됐고, 11일 하루에만 6척이 공격받았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는 항법장치를 끄고 통과하려던 유조선을 잇달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파로 걸프만 석유 수출량은 9월 하루 평균 1,550만 배럴에서 10월 11일 290만 배럴로 81% 넘게 줄었습니다. 푸자이라 인근에서는 초대형 유조선(VLCC) 10척 이상이 회항하면서 선박 간 환적 체계마저 흔들리는 상황인데요. 이란은 9월 원유 생산이 하루 195만7,000배럴로 전월보다 9만9,000배럴 줄어 수출 여력도 함께 위축됐고, 사우디는 생산을 하루 837만2,000배럴로 끌어올리며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선거 전엔 참는다', 이스라엘은 재공격 저울질
미국의 대응 시점도 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후티의 사우디 공격을 두고 "매우 악질적"이라며 선거 이후에도 잊지 않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사우디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반대로 이스라엘에서는 재공격 카드가 오갑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공격 재개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총리실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미·이스라엘 안보 당국은 당장 실질적인 공격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이란은 중간선거 이후 재공격에 대비해 핵시설 방어와 전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11월 3일 중간선거 전후의 미국 대응이 중동 리스크의 방향을 가를 변수입니다. 그전까지는 공격 자제 기대가 유가 상단을 누르고, 공급 차질 우려가 하단을 받치는 팽팽한 구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준 인사들 '연내 한 번 더', 오늘 CPI가 관건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무게를 더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2027년에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는 에너지 가격과 AI 투자 붐이 인플레이션을 2% 위에 묶어둘 수 있다며 연내 추가 인상을 열어뒀습니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0월 동결 확률을 78% 이상으로, 12월 인상 확률은 88% 안팎으로 반영하고 있는데요. 윌리엄스 총재 발언 직후 10년물 금리는 2.5bp 넘게 내리며 이달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관건은 오늘 밤입니다. 한국시간 21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6%, 근원 CPI는 2.5% 상승이 예상됩니다. 유가발 헤드라인 물가 상승과 근원 물가 둔화가 동시에 확인될 경우, 10월 동결과 12월 인상이라는 시나리오가 한층 힘을 받게 됩니다.
아시아 장전 포인트
🇯🇵 일본
어제 일본 증시는 니케이225가 1.82% 하락했습니다. 장중에는 67,486까지 밀리며 2.24% 낙폭을 키웠는데,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그대로 전이된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반도체주 반등 여부와 엔화 흐름이 관건입니다. 일본은행은 10월 30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 인상 카드를 저울질하는 분위기이고, 금리 시장은 12월 인상 확률을 88%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158엔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만큼, 엔화와 국채금리 반응을 함께 봐야 합니다.
🇨🇳 중국
어제 중국 A주는 저점을 찍고 반등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1% 넘게 밀렸다가 오후 들어 플러스로 돌아섰고, 상승 종목 수는 2,900여 개에 달했는데요. 거래대금도 1조6,800억 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1,381억 위안 늘며 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에는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옵니다. 시장 예상은 CPI 전년 대비 1.0%, PPI 4.5%로, 유가와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PPI를 밀어 올리는 반면 CPI는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입니다. 두 지표의 격차가 벌어질수록 제조업 마진 압박이 커진다는 뜻이라 원자재발 물가 파급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 홍콩
어제 홍콩 증시는 지수별로 희비가 갈렸습니다. 항셍지수는 0.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한 반면, 항셍테크지수는 0.79% 하락했는데요. 징둥닷컴이 3.3% 밀리는 등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주도했고, AI 하드웨어와 광통신 관련주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방어주와 기술주의 온도차가 관건입니다. 금융과 에너지, 귀금속 등 고배당 섹터로 자금이 몰리면서 항셍 고배당 수익률 지수의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은 5.8%에 달했는데요. 반면 4분기에는 글로벌 AI 내러티브 변화와 실적 시즌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장 체크포인트
전 거래일인 13일 코스피는 5.46% 급락한 6,035.35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5,911까지 밀리며 6,000선이 무너졌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는데, 코스닥도 1.43% 내린 837.03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은 하루 4조5,259억 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국내장의 핵심 변수는 밤사이 터진 아람코 본사 피격입니다. 핵심 생산·수출 시설 피해가 확인되지 않아 유가 급등이 제한될 수도 있지만, 호르무즈 선박 공격과 이란 수출 급감이 겹쳐 있어 갭 상승 리스크는 살아 있습니다. 유가가 다시 뛰면 정유주에는 정제마진 개선 기대가, 항공주에는 유류비 부담이, 해운주에는 운임 상승 수혜가 각각 다르게 작용합니다.
환율과 물가 지표도 변수입니다. 전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1,335원 안팎에서 마감했는데,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겹치면 1,340원대 재진입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늘 밤 21시 30분에는 미국 9월 CPI가 나오고, ASML과 TSMC의 실적도 예정돼 있어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 강도를 가를 전망입니다.
장중에는 외국인 순매도 강도와 반도체 대형주의 200일선 방어 여부를 봐야 합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200일 이동평균선인 6,376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했고, 선행 PER은 5배를 밑돌아 7월 급락장 당시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서 수급 공백 우려가 커진 만큼, 외국인 매도 강도가 줄어드는지가 반등의 첫 신호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반도체 약세를 에너지 강세로 상쇄하며 약보합에 머물렀지만, 장이 닫힌 직후 사우디 아람코 본사 피격이라는 새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호르무즈 선박 공격과 이란 수출 급감이 겹친 상황이라 유가의 추가 상방 압력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시간 21시 30분에 나오는 미국 9월 CPI와 ASML 실적, 그리고 장중 외국인 순매도 강도와 반도체 대형주의 200일선 방어 여부를 꼼꼼히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유가와 금리, 수급이라는 세 가지 변수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