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9월 11일 PM: 유가와 금리에 흔들린 아시아, 미국장은 8월 CPI 갈림길
내용 요약중...
후티의 홍해 모카·하니시 제도 점령과 사우디 생산 36년 만 최저에 WTI가 102달러를 돌파했고, 미 10년물 금리는 4.97%까지 올라 5% 목전입니다. 코스피는 1.76% 하락한 6,909.91로 사흘 만에 7,000선을 내줬고 닛케이225·상하이·항셍까지 아시아가 일제히 밀렸습니다. 8월 PPI 상회로 9월 인상 확률이 70%까지 오른 가운데,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CPI 근 수치 0.2% 대 0.3%가 다음 주 FOMC 방향을 가릅니다. ECB 인상·BOJ 인상 임박·14일 살랄라 회담까지 밤사이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9월 11일 오후 6:16


오늘(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밀린 6,909.91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흘 만에 7,000선을 내줬습니다. 시초가에 3.29% 급락한 6,802.50까지 쓰러졌다가 낙폭을 만회했지만 외국인·기관이 합산 3조5000억 원가량 팔아치운 물량을 끝내 다 받아내지 못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345.90원으로 1,350원 문턱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수를 무너뜨린 힘은 국내 밖, 즉 유가와 미국 금리에서 왔습니다. 후티 반군이 홍해 모카와 하니시 제도를 점령하며 원유 수송로의 이중 병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WTI가 102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10년물 금리는 장중 4.97%까지 치솟아 5% 마지노선 목전에 섰습니다. 오늘 밤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 8월 CPI가 이 쇼크를 확정할지 되돌릴지 가르는 마지막 판인데요, 마감 흐름부터 밤사이 체크 포인트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코스피 | 6,909.91 | -124.01 | -1.76% |
| 코스닥 | 820.64 | -16.28 | -1.95% |
| 닛케이 225 | 64,011.34 | -1,259.61 | -1.93% |
| 상하이종합 | 3,888 | -46.4 | -1.18% |
| 항셍 | 약 24,400 | -350 안팎 | 약 -1.4% |
| 원/달러 | 1,345.90원 | +6.70원 | +0.50% |
아시아 전역이 한 방향으로 출렁였습니다. 닛케이225는 오전 한때 2,000엔 넘게 무너졌다가 금리 상승을 수익 기회로 삼는 은행주가 하단을 받치며 낙폭을 줄였는데요. 상하이종합은 1.18%, 항셍도 1.4% 안팎 내려 중국·홍콩까지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는 급락 출발 뒤 개인 1조8658억 원과 기타법인 1조6492억 원의 매수로 6,800선을 사수했는데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성격의 수급이 하방 완충 역할을 했지만 외국인 2조3040억 원·기관 1조2235억 원의 순매도는 다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반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반도체 쏠림과 레버리지가 변동성을 키운다고 짚은 것처럼 취약한 수급 구조가 오늘도 그대로 작동했고, 코스닥도 1.95% 내린 820.64에 마감했습니다.
주요 종목
삼성전자 주가는 3.53% 내린 259,500원에 마감했습니다. 간밤 미국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6% 무너지고 마이크론이 4.9% 급락한 여파가 그대로 전이됐는데요. 삼성전자우는 4.78%까지 밀렸지만 자사주 매입(진행률 44%대)이 낙폭 확대를 막아섰습니다.
SK하이닉스 이 종목도 2.21% 내린 181만2000원에 밀렸습니다. 미국장에서 이 회사의 ADR이 5.2% 급락한 것이 직접 타격을 줬는데요. 다만 9월 1~1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0.1% 증가하는 등 실적 모멘텀은 살아 있어,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추세 이탈이 아닌 변동성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KB금융 주가는 홀로 2.60% 오른 177,900원에 마감했습니다. 고금리가 은행의 자금운용 수익률과 예대마진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 통했는데요. 지수가 급락하는 날 금융주가 방어주 역할을 한 셈입니다.
HD현대중공업 이 회사는 5% 안팎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울산 온산에 8,336억 원을 들여 3GW 규모 '힘센(HIMSEN)' 발전엔진 생산기지를 짓고 SMR(소형모듈원전) 생산 기반까지 강화한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겨냥한 투자로, 고금리·고유가 장세에서도 AI 인프라 수요 기대는 꺾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31% 상승하며 대형주 흐름과 갈렸습니다. 폴란드에 이어 유럽 네 번째 시장인 크로아티아에 천무 다연장로켓 18대, 수주액 6,400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인데요.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는 국면이라 방산주의 방어적 매력도 함께 부각됐습니다.
오늘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후티, 홍해 모카·하니시 제도까지 점령…'이중 병목' 현실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항구도시 모카와 전략 요충지 하니시 제도를 점령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에 근접했습니다. 이 해협은 세계 해상 물동량의 10% 안팎이 지나는 급소인데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뒤 사우디가 홍해로 우회 수출해온 터라, 동서 수출로가 동시에 조여지는 이중 병목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공급 충격은 수치로 확인됩니다. OPEC 월간 보고서에서 사우디 8월 생산은 하루 623.8만 배럴로 전월보다 190만 배럴 급감해 36년 만에 최저였고, 수출도 300만 배럴대로 13년 만에 최저입니다. IEA도 오늘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재고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공급이 수요보다 하루 174만 배럴 부족하며, 걸프 공급 정상화는 2027년으로 밀린다고 내다봤습니다.
유가는 이미 반응했습니다. WTI는 6.69% 급등한 102.48달러에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3년 만 최장)했고, 아시아 시간에는 103달러대까지 올라섰는데요. 9월에만 18% 넘게 오른 유가에 골드만삭스는 해상 공격이 확대되면 배럴당 12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10년물 5% 목전…국고채 3년물도 4% 돌파
미국 8월 PPI가 전년 대비 5.4%로 예상(5.3%)을 넘으며 긴축 기대에 불을 질렀습니다. 디젤 가격이 한 달 새 24.1% 급등하는 등 에너지가 상승을 주도했는데요.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도 상한 60억 달러 중 51.9억 달러에 그쳐 시장에 실망만 안겼습니다.
결국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4.97%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를 경신했고, 30년물은 5.36%로 200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 다음 주 FOMC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은 70%까지 뛰었고 10월 추가 인상까지 완전히 반영됐는데요. 국고채도 예외가 아니어서 3년물이 장중 4%를 돌파했고 10년물도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5% 선을 넘어섰습니다.
ECB 인상 단행에 BOJ 인상 임박…동시 긴축의 시험대
유럽중앙은행(ECB)이 어제(10일) 세 가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예금금리를 2.50%로 결정했습니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2027년 물가 전망치를 상향하며 올해 두 번째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시장은 내년 중반까지 세 차례 추가 인상을 반영해, ECB는 G7 중앙은행 중 가장 앞선 긴축 진영이 됐습니다.
일본은행은 다음 주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릴 것이란 관측이 사실상 기정사실입니다. 블룸버그 관측통 52명 전원이 인상을 예상했는데요.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로 밀리며 직전 엔화 강세가 한풀 숨을 고르는 모양새지만, 주요국의 동시 긴축은 아시아 증시 자금 수급을 조이는 배경으로 계속 작용합니다.
주말의 최대 변수, 9월 14일 오만 살랄라 회담
다음 주 월요일(14일) 오만 살랄라에서 이란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 회동이 열립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 질서를 정하는 임시 협약이 핵심 안건으로,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양측 고위 인사가 처음 마주 앉는 자리인데요. 여기서 진전이 나오면 유가의 지정학 프리미엄이 빠르게 꺾일 수 있습니다.
다만 JP모건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55%로 보는데 그쳤습니다. 미국은 핵 문제까지 포함된 포괄적 합의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항구 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244억 달러 해제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서입니다. 사우디-후티 교전도 계속되는 만큼 오늘 밤 미국장 포지션은 이 주말 리스크까지 감안해야 합니다.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0.6% 안팎씩 내리며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S&P500 7,591.70(-0.58%), 나스닥 26,081.72(-0.65%), 다우 52,064.10(-0.60%)인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6% 무너져 마이크론(-4.9%)과 인텔(-5.6%)이 급락했고, 애플만 폴더블 '아이폰 듀오' 공개에 3.6% 올랐습니다.
VIX는 16.46에서 17.84로 뛰었지만 아직 20 아래입니다. 개장 전 시간외·선물 지표는 S&P500이 전일 종가 대비 0.5% 안팎 위에서 움직이고 VIX도 17.5선으로 소폭 안정된 모습인데요. 오라클이 호실적에 시간외에서 5% 안팎 오르며 기술주의 숨통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이 오늘의 위안입니다.
주요 일정·지표
오늘 밤 9시 30분에 미국 8월 CPI가 발표됩니다. 헤드라인은 전월비 0.4%, 전년비 3.4%가 컨센서스로, 유가 급등분이 그대로 담길 숫자인 만큼 시장의 진짜 초점은 근원 수치인데요. 근원 CPI 전월비 컨센서스는 0.2%이고 0.3%를 넘으면 다음 주 FOMC(16일)의 25bp 인상이 사실상 확정됩니다.
밤 11시에는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 잠정치(컨센서스 51.0)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뒤따릅니다. 정규장에서는 오라클(분기 매출 193억 달러·수주잔고 6,640억 달러로 컨센서스 상회)과 어도비 실적의 정규장 반응도 방향을 가늠하는 데 보탤 전망입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첫 확인 사항은 CPI 근원 수치 0.2% 대 0.3%입니다. 이어 미 10년물의 5% 돌파 여부와 30년물 추가 최고점 경신, WTI의 100달러대 안착 여부를 순서대로 보시면 됩니다. 주말 사이에는 14일 살랄라 회담 관련 헤드라인과 다음 주 FOMC(16일)·일본은행 금통위(18일) 일정까지 미리 표시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오늘 밤 미국장은 CPI 한 장에 걸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시장이 이미 9월 금리 인상 확률 70%와 10월 추가 인상까지 반영한 상태라, 근원 수치가 컨센서스(0.2%)에 부합하기만 해도 안도 랠리가 나올 여지가 있습니다. 개장 전 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소폭 위에 있는 것도 나흘 연속 하락 뒤의 숨 고르기로 읽히는데요, 오라클 수주잔고가 확인해 준 AI 수요 견조함도 기술주 방어의 근거입니다.
만약 근원 수치가 0.3%를 넘는다면 9월 인상은 기정사실이 되고 10월 인상 확률까지 재가격됩니다. 이 경우 미 10년물은 4.96%에서 5%를 테스트할 것이고, JP모건 추산으로는 S&P500이 1.52.5%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0.15% 미만이면 같은 추산 기준 1.52.0% 상승 시나리오이고, 0.2% 안팎의 중간값이라면 금리 변동폭은 ±5bp 수준에서 다음 주 FOMC로 판이 이월됩니다.
금리 시장의 구조적 부담도 함께 봐야 합니다. 10년물 5%는 단순한 심리선이 아니라 5.1%를 손익분기로 보는 1,400만 달러짜리 옵션 베팅이 쌓여 있어, 돌파 시 헤지 매도가 자기강화될 수 있는 지점입니다. 재무부 바이백이 기대에 못 미친 만큼 금리를 되돌릴 촉매는 사실상 CPI뿐이라 오늘 밤 판이 유달리 무겁습니다.
내일 국내 시장의 출발 각도도 이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컨센서스 부합 시 유가·금리 되돌림과 함께 코스피의 7,000선 회복 시도가, 0.3% 초과 시 외국인 매도 지속과 환율 1,350원 압박 속 6,800선 공방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9월 들어 10일간 수출이 82.6%, 반도체 수출이 270.1% 늘어난 펀더멘털과 자사주 매입 수급은 하방 경직성의 근거이므로, 다음 주 FOMC(16일)와 일본은행 금통위(18일) 전까지는 변동성 구간 대응이 필요합니다.
유가 100달러와 미 10년물 5% 목전이라는 이중 충격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밀리고 코스피는 7,000선을 내준 하루였습니다. 오늘 밤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 8월 CPI의 근원 수치 0.2% 대 0.3%가 유가·금리 쇼크의 향방과 다음 주 FOMC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데요. 발표 직후 미 10년물 5% 돌파 여부와, 주말 사이 14일 오만 살랄라 회담을 둘러싼 헤드라인까지 꼼꼼히 챙겨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