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10월 22일 PM: 유가 급등에 아시아 동반 약세, 미국장은 금리와 실적을 확인
내용 요약중...
중동 에너지·공항 시설 피격으로 브렌트유가 장중 111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코스피 3.52%, 닛케이 2.65%, 항셍 3.03%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지만 11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매파적 행보를 보였고, 메타·테슬라 실적은 AI 투자 수익성 논쟁을 다시 불붙였습니다. 유가 급등에도 미 10년물 금리가 7bp 내린 엇갈린 신호와 밤사이 미국 지표·실적이 내일 국내장에 미칠 영향을 짚습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10월 22일 오후 6:17


오늘(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2% 내린 5,533.7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이 3.62% 밀린 764.10을 기록한 가운데 닛케이 225는 2.65%, 항셍은 3.03%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무너졌는데요.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서며 중동 공급 충격이 다시 위험자산을 압박한 결과입니다.
다만 이날 시장의 신호는 한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유가가 2% 넘게 뛰었는데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 내린 5.08%를 가리켰죠. 고유가를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둔화 신호로 읽는 움직임인데, 이 해석이 오래가려면 유가가 진정돼야 한다는 게 오늘 밤 미국장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코스피 | 5,533.77 | -201.89 | -3.52% |
| 코스닥 | 764.10 | -28.66 | -3.62% |
| 닛케이 225 | 62,907.84 | -1,713.40 | -2.65% |
| 상하이종합 | 3,658.03 | -55.00 | -1.48% |
| 항셍 | 22,934.68 | -717.19 | -3.03% |
| 원/달러 | 1,324.2 | -1.0 | -0.08% |
지수만 보면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5,485.98까지 밀리며 5,5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3.62% 빠지며 전날 1.4% 상승분을 되돌리고도 남았는데요. AI·반도체 비중이 큰 시장 특성상 메타 실적이 남긴 '투자 대비 수익성' 물음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셈입니다.
원화는 외국인 순매도에도 강세를 지켰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24.2원으로 1원 내렸는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달러 공급을 받쳐준 덕분입니다. 위험자산이 흔들릴 때 통상 원화가 약세로 가는 것과 반대 흐름이라, 외환시장이 주식시장과 다른 각도에서 한국 경제를 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주요 종목
삼성전자 주가는 4.03% 내린 21만4,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5.7%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데다, 메타의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과 테슬라의 설비투자 축소가 AI 투자 수익성 의문을 키웠는데요. 외국인이 1,251억 원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고, 기관도 85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 5.49% 밀린 122만3,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전날 종료되며 수급 완충력이 약해진 가운데 기관이 2,643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는데요. 다만 외국인은 457억 원 순매수로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 반도체 대형주 안에서도 온도 차가 나타났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5.22% 내린 39만 원에 마감했습니다. 테슬라가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2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낮추면서 전기차·배터리 투자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는데요. 2차전지 업종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SK스퀘어 3.59% 하락한 75만1,000원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를 반영하는 지주사 특성상 반도체 조정이 그대로 전이됐는데요. 전날 5%대 상승분을 되돌리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변동성을 보여줬습니다.
에코프로비엠 9.66% 급락한 9만8,20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는데요. 테슬라 실적 발표 후 2차전지 수요 전망이 흔들리며 코스닥 성장주 전반으로 매물이 확산됐습니다.
오늘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사우디 에너지·공항 피격, 브렌트 111달러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담맘의 킹 파흐드 국제공항과 아람코 샤이바 유전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공항 공격으로 사우디인과 인도인 각 1명 등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샤이바 유전에서는 요격된 드론 파편에 필리핀·네팔 국적 노동자 2명이 사망했는데요. 아람코는 유전 생산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공급 경로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장중 2.6% 오른 배럴당 111.64달러까지 치솟았고, WTI도 99달러선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 주재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진 점이 위험 프리미엄을 밀어 올렸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7척이 피격됐다고 주장한 점도 불안을 키웠습니다.
다만 실제 공급량은 전쟁 전 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동 원유 수출은 10월 일평균 1,730만 배럴로 전쟁 전 1,690만 배럴을 넘어섰죠. 문제는 운송비입니다.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초대형 유조선 용선료가 하루 140만 달러로 전쟁 전의 12배를 웃돌면서, 원유 가격에는 '우회 경로 실패' 리스크가 계속 반영되고 있습니다.
한은 3.00% 매파적 동결…11월 인상 기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만장일치 동결했습니다. 7·8월 두 차례 인상의 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인데요. 신현송 총재는 이번 결정을 '호미질의 결실'로 표현하면서도, 성장세와 물가 상승세가 8월 전망을 웃돌 수 있다며 긴축 기조 유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시장의 시선은 벌써 11월 26일 회의로 향합니다. 9월 소비자물가가 2.9%로 13개월 연속 목표치를 웃돌았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인상 명분은 오히려 선명해졌는데요.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코스피 낙폭이 확대된 것도 '인상 사이클 종료'가 아니라는 신호를 시장이 소화한 결과입니다.
AI 수익성 검증 재점화, 반도체 투매
간밤 메타는 3분기 매출 646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설비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이 21억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테슬라는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200억 달러로 20% 낮췄고, 램리서치는 기록적 매출에도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쳐 시간외 거래에서 7%대 하락했는데요. 'AI 투자 대비 수익'을 확인하려는 시장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보여준 대목입니다.
이 여파는 아시아 반도체주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3%, 5.49% 밀렸고, 일본 키옥시아도 6.77% 하락했죠. 코스피가 52주 고점 대비 41%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반도체 업황 자체보다 수급 공백이 낙폭을 키우는 구조입니다.
BOJ 동결 앞둔 닛케이 급락, 소프트뱅크 7%대 약세
닛케이 225는 2.65% 내린 6만2,907.84에 마감하며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6만3,000선을 내줬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6.86% 급락하며 AI 투자 지속성 우려를 반영했고, 키옥시아 등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는데요.
일본은행은 오는 29~30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25%로 동결할 전망입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9월 인상 효과를 평가하면서 물가 목표 도달 여부를 판단하는 데 집중할 것인데요. 다만 블룸버그 설문에서 경제학자의 83%가 12월 18일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예상해, 엔화와 일본 금리의 상방 압력은 남아 있습니다.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뉴욕 개장을 앞두고 위험회피 흐름이 뚜렷합니다. S&P 500 선물은 0.97% 내린 7,720선, 나스닥 100 선물은 1.70% 밀린 2만9,497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다우 선물도 0.57% 하락 중이고, VIX는 18.44로 10% 넘게 뛰었습니다.
프리마켓에서는 테슬라가 5%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IBM(-5.6%), 인텔(-5.2%), AMD(-3.8%), 엔비디아(-2.2%), 마이크론(-3%)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밀리는데요. 반면 메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일정·지표
오늘 밤 한국시간 9시 30분에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옵니다. 예상치는 20만 건으로 이전 19만9,000건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같은 시각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함께 발표됩니다.
실적 시즌도 이어집니다. P&G, 유니온퍼시픽, 록히드마틴, 허니웰, 컴캐스트, 스포티파이, 블랙스톤, 웨스턴디지털, 발레로에너지 등이 오늘 발표 예정인데요. 내일(23일)은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확정치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중동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간선거(11월 3일) 이후 이란 에너지·핵 시설을 겨냥한 사흘간 집중 타격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란 남부 시리크에서는 원인 불명의 폭발음이 들렸고, 이란은 데이터센터와 해저 케이블까지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유가와 금리의 동행 여부도 봐야 합니다. 브렌트유가 110달러 위에 안착하고 미 10년물이 5%대 초반에서 더 밀리면, 시장이 유가발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둔화를 먼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반대로 유가가 추가 급등하며 금리까지 반등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전면에 나설 수 있습니다.
프랑스 재정 리스크도 배경에 깔려 있습니다. 프랑스 10년물 금리가 5.09%로 2013년 이후 처음 미국 10년물을 넘어섰고, 독일과의 스프레드는 169bp까지 벌어졌는데요. 23일 예정된 무디스의 프랑스 신용등급 검토 결과도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입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오늘 밤 미국장은 '유가 급등'과 '금리 하락'이라는 상충하는 신호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선물시장은 나스닥 100 -1.7%, S&P 500 -1.0%로 하락 출발을 가리키는데, 문제는 이 하락이 단순한 차익실현인지 AI 투자 사이클 재평가인지가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시간 9시 30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지수도 대기하고 있어, 지표 결과가 금리 민감주의 방향을 가를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 밤 테슬라가 프리마켓 약세를 딛고 낙폭을 줄이고, 메타가 자본지출 상향에도 강세를 유지한다면, 시장은 '투자 확대는 성장의 전제'라는 해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테슬라의 자본지출 축소가 수요 둔화 신호로 재해석되고 반도체주 매도가 이어진다면, AI 밸류에이션 압박은 다음 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실적(28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유가 쪽 조건문도 중요합니다. 브렌트유가 111달러 위에서 추가 상승하고 미국의 이란 타격 가능성이 구체화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전면에 나서며 금리가 반등할 수 있습니다. 반면 확전 없이 사우디 공급 정상화 신호가 나온다면, 오늘 나타난 채권 강세가 유지되며 기술주 반등 여지가 생깁니다. 어느 쪽이든 한국 시장에는 유가와 외국인 수급이라는 두 변수가 그대로 전이됩니다.
내일 국내 시장의 관건은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 진정 여부입니다. 오늘 코스피는 52주 고점 대비 41% 낮은 5,533.77까지 밀렸고, 하락 종목 709개가 상승 종목 173개를 압도했는데요. 27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 실적에서 'AI 투자 지속성' 가이던스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반등보다 변동성 관리가 우선입니다.
오늘 아시아장은 중동 공급 충격, 한은의 매파적 동결, AI 투자 수익성 검증이라는 세 가지 압력이 겹치며 위험자산이 일제히 밀린 하루였습니다. 오늘 밤에는 한국시간 9시 30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브렌트유의 110달러선 안착 여부를 확인하시고, 23일 무디스의 프랑스 신용등급 검토 결과까지 함께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유가와 미 10년물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아니면 오늘처럼 엇갈리는지가 다음 분수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