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10월 14일 PM: 정유제품 공급 불안에 혼조한 아시아, 미국장은 CPI를 확인
내용 요약중...
사우디 아람코 본사 피격과 IEA의 디젤 부족 경고로 정유제품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코스피는 장중 2%대 반등을 반납하고 6,008.81로 마감했습니다. 상하이는 PPI 5.0% 상승에도 0.88% 하락하며 거시와 주가의 괴리를 드러냈고, 닛케이는 5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오늘 밤 9시 30분 미국 9월 CPI에서 에너지발 헤드라인 상승과 근원 물가 둔화 중 어느 쪽이 앞서는지, 그리고 미 10년물과 VIX 반응이 관건입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10월 14일 오후 5:54


오늘(14일) 코스피는 장 초반 2%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0.44% 내린 6,008.81에 마감했습니다. 오전 9시 18분에는 6,158.90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빠르게 식었는데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중동발 유가 불안이 반등 탄력을 눌렀습니다.
다만 이날 시장의 진짜 변수는 지수 방향이 아니라 정유제품 쪽에서 나왔습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람코 본사를 미사일로 타격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고조됐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디젤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정유제품 공급 불안이 단순한 유가 등락을 넘어 물가 전이로 번질 수 있는지, 오늘 밤 CPI에서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중 어느 쪽이 앞서는지가 핵심입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코스피 | 6,008.81 | -26.54 | -0.44% |
| 코스닥 | 826.70 | -10.33 | -1.20% |
| 닛케이 225 | 5거래일 연속 하락 | - | - |
| 상하이종합 | 3,767.23 | -33.63 | -0.88% |
| 항셍 | 24,314.17 | -31.05 | -0.13% |
| 원/달러 | 1,338.30원 | -6.80원 | -0.50% |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등과 되돌림을 모두 보여준 장이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가 전날 4조 5,330억 원에서 1조 1,813억 원으로 크게 줄었는데도 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그만큼 CPI 경계감이 컸다는 뜻입니다.
코스닥은 1.2% 내리며 820선대로 물러섰고, 닛케이 225는 ASML의 깜짝 실적에도 반도체주 매도가 이어지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반면 항셍테크는 0.91%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1,338.3원으로 6.8원 하락하며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주요 종목
삼성전자 주가는 232,0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2%대 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는데요. 반도체 업황과 CPI 확인 전까지는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반영됐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419,000원으로 1.66% 하락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메모리주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다만 전날 10%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일부 줄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22,000원으로 2.93% 올랐습니다. AI 데이터센터향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유럽 전기차 판매 강세 기대감이 매수세를 불러왔는데요. 반도체에서 빠진 자금이 2차전지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감지됐습니다.
삼성SDI 주가는 591,000원으로 5.54% 급등했습니다. ESS 부문 수주 잔고 확대와 미국 생산능력 증설 기대가 겹쳤고, 3분기 실적에서 일회성 이익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힘을 보탰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40,500원으로 8.21% 급락했습니다. 소부장 업종 전반에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원익IPS(-6.83%)와 심텍(-6.31%)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는데요. 코스닥이 820선대로 밀린 배경입니다.
오늘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사우디 아람코 본사 피격, 정유제품 공급망으로 번진 중동 리스크
예멘 후티 반군이 현지시간 13일 사우디 동부 다란의 아람코 본사 행정동을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고, 사우디 에너지부는 피해 규모를 확인 중입니다.
문제는 타격 범위가 본사 건물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후티는 아람코 산하 모든 석유 시설을 합법적 타격 목표로 선언했고, 최근 일주일 새 사우디 내에서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는데요.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은 오는 18일까지 폐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걸프 지역 석유 수출량은 9월 일평균 1,550만 배럴에서 이달 11일 290만 배럴로 급감했습니다. 아시아장에서 WTI는 0.8% 오른 배럴당 94.89달러, 브렌트유는 106.52달러에 거래됐는데요. 원유 생산보다 정제·수출 인프라가 흔들리는 구조라 유가보다 정유제품 가격에 더 직접적인 압력이 걸리고 있습니다.
IEA "디젤 부족 2027년까지"…재고 최저 속 정제 병목
국제에너지기구(IEA) 월간 보고서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2026년 글로벌 석유 공급이 수요보다 일 173만 배럴 부족하고, 디젤 공급 제약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올해 1~9월 글로벌 디젤 수출은 전년 대비 10% 줄어든 일평균 470만 배럴에 그쳤습니다.
4분기 글로벌 석유 수요는 일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봤는데, 감소분의 25%가 디젤에서 나옵니다. 디젤은 트럭과 선박, 농기계에 두루 쓰이는 연료죠. 운송비 급등으로 유럽과 아시아 정유사들이 이번 분기부터 가동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총량 기준으로는 2027년 공급 과잉(일 394만 배럴)이 예상되지만, 디젤 등 중간유분의 병목은 별개로 이어진다는 것이 IEA 진단의 핵심입니다. 정유제품 가격이 물가로 전이되는 경로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 PPI 5.0%에도 흔들린 기술주, 거시와 주가의 괴리
중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5.0% 올라 예상치 4.5%를 웃돌았습니다. 유가와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생산재 물가를 밀어 올린 결과인데요.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9% 상승에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36.3% 급증했고 집적회로(IC) 수출액은 136% 늘었습니다. 무역흑자도 1,33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그런데도 상하이종합은 0.88% 하락했고 스타50은 3.29% 급락했습니다.
거시 지표 호조가 기술주 매수로 이어지지 못한 겁니다. CXMT의 서버용 D램 진입 이후 글로벌 반도체 밸류에이션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본토에서도 AI 관련 차익 실현이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항셍테크는 0.91% 올라 홍콩 기술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코스피 장중 +2%가 -0.44%로 뒤집힌 선별 장세
코스피는 오전 9시 18분 6,158.90까지 올랐습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6,008.81에 마감했습니다.
하루 안에 반등과 되돌림이 모두 나타난 것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입니다. 오늘 밤 미국 CPI, 내일 PPI와 소매판매까지 굵직한 지표가 대기하고 있고, 아람코 피격 이후 유가 불안도 겹쳤습니다.
다만 업종별 온도 차는 뚜렷했습니다. 반도체와 소부장이 밀린 반면 2차전지와 ESS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는데요. 지수 방향보다 종목 선별이 중요한 국면이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35% 내린 51,670.10, S&P 500은 0.02% 하락한 7,805.45, 나스닥은 0.15% 밀린 27,204.38을 기록했는데요. CXMT 우려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반면, 에너지(XLE +1.80%)와 통신(XLC +0.74%) 섹터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VIX(변동성지수)는 최근 15선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이 오늘 밤 CPI를 앞두고 극단적인 헤지를 쌓기보다 관망 쪽을 택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미국 선물 시장도 CPI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방향을 잡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주요 일정·지표
오늘 밤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시장 예상치는 헤드라인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6% 안팎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5% 이상 오르며 헤드라인을 끌어올린 반면,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같은 시각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나오고,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록의 3분기 실적도 예정돼 있습니다. ASML은 오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는데요. 매출이 전년 대비 55% 늘어난 116억 6,200만 유로를 기록했고, 2028년까지 장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15일) 새벽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되고, 같은 날 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지수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사우디 아람코 피격 이후 확전 여부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후티 반군이 아람코 석유 시설 전체를 타격 목표로 선언한 만큼, 추가 공격이 나오면 유가 프리미엄이 다시 붙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중간선거 전 이란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 사우디의 지원 요청에 어떻게 답하는지가 관건입니다. 러시아산 디젤 공급 합의의 이행 여부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 중단 여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오늘 밤 미국장의 방향은 9시 30분 CPI 한 방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근원 CPI가 예상대로 전월 대비 0.2%에 부합한다면 10월 연준 금리 동결 명분이 강화되며 성장주 중심의 반등 여지가 생깁니다. 반대로 근원이 0.3%를 넘어서면 에너지 충격이 서비스 물가로 전이됐다는 해석이 힘을 얻으며 10월 인상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헤드라인이 예상을 웃도는 3.7% 이상으로 나올 경우 미 10년물 금리가 5.3%를 재차 시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5.2% 안팎에서 안정을 찾던 금리가 다시 뛰면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직결되는데요. 특히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와 항공료 항목에서 에너지 전이 흔적이 확인되는지가 관건입니다.
기업 실적도 변수입니다. 간밤 JP모건이 채권 트레이딩 부진으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고, 시티그룹은 예상을 웃돌고도 5.6% 급락했습니다. 오늘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 금융주 전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ASML의 호실적과 2028년까지 이어질 공급 부족 전망이 반도체 투심을 되돌리는 계기가 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내일 국내 시장은 CPI 결과와 외국인 수급에 따라 갈릴 전망입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6,000선을 간신히 지킨 만큼, 물가가 무난하게 나오면 반도체 중심의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유가와 정유제품 가격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2차전지·에너지 중심의 선별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다시 커지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아시아장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등 시도가 하루 만에 되돌려지고, 정유제품 공급 불안이라는 새 변수가 부각된 하루였습니다.
오늘 밤 9시 30분 미국 9월 CPI에서 근원 물가 둔화 여부와 헤드라인 상승 폭을 최우선으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내일 새벽 베이지북, 내일 밤 PPI와 소매판매까지 물가·소비 지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살펴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