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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9조 실적에도 -10%, AI 슈퍼사이클 두 번째 시험대
내용 요약중...
지난주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89조4천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약 7% 폭락하고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메타의 AI 컴퓨팅 자원 외부 판매, 앤스로픽의 자체 칩 개발, 엔비디아 Kyber 랙 지연 루머 등이 AI 투자 피크아웃 우려를 자극하며 차익실현 매물을 촉발한 결과입니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증폭시켰고, SK하이닉스의 280억 달러 규모 나스닥 ADR 상장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FOMC 의사록과 SK하이닉스 상장이 AI 슈퍼사이클의 향방을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위클리 마켓
2026년 7월 8일 오전 2:59


지난주 화요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810%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매출도 171조 원으로 129%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삼성전자 주가는 6.92% 폭락했고, 코스피는 4.91% 하락한 7,656.31에 마감하며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외국인은 1조 3,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고, 개인이 2조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번 폭락은 실적 부진이 아니라, 시장이 이미 호재를 선반영한 데다 AI 인프라 투자 정점 논란, 메타의 AI 컴퓨팅 자원 외부 판매, 앤트로픽의 자체 칩 개발 등이 겹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입니다. '사상 최대 실적 = 사상 최대 폭락'이라는 모순이 한 주 동안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죠. 이번 주 위클리 마켓에서는 이 모순의 배경과, 이번 주 예정된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FOMC 의사록 등 시장을 가를 변수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지난주, 무슨 일이?
📉 삼성전자 89조 영업이익에도 주가 7% 폭락,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 원으로, 엔비디아의 지난 분기 영업이익(535억 달러)을 넘어서며 글로벌 1위에 올랐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실적을 견인했는데, HSBC에 따르면 2분기 DRAM 평균 판매가는 전분기 대비 40% 이상, NAND는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6% 이상 밀리며 코스피는 4.91% 급락했습니다. 장중 한때 8%까지 하락하며 시장 전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올해 들어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 SK하이닉스, 280억 달러 규모 나스닥 ADR 상장 추진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나스닥에 ADR을 상장합니다. 발행 규모는 약 43조 1,400억 원(281억 달러)으로, 외국 기업의 미국 IPO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베일리 기포드, 코투,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등이 코너스톤 투자자로 70억 달러 규모의 매입 의사를 밝히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ADR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PER 6.2배 vs 7배)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만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도 일부 제기됐습니다.
🤖 메타, AI 컴퓨팅 자원 외부 판매… AI 투자 피크아웃 우려
메타가 잉여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시장은 이를 AI 인프라 투자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쏟아졌습니다. 마이크론은 5.5%, 샌디스크는 14% 이상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4% 급락했습니다. 다만 메타의 올해 자본 지출 가이던스는 1,250억~1,450억 달러로 오히려 상향됐고, 이번 조치는 기존 투자 자산의 수익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앤트로픽, 자체 AI 칩 개발…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체 AI 칩 개발에 착수했으며, 삼성전자와 2nm 공정 파운드리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고 추론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으로, AI 모델 기업들의 '탈엔비디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파운드리 수주 확대 기대감이 커졌지만, 시장은 AI 칩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 엔비디아 Kyber 랙 출시 지연 루머
반도체 연구기관 세미어낼리시스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랙인 Kyber NVL144의 출시가 PCB 중판 제조 문제로 2028년까지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즉각 로드맵에 변동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비덴(-10%), 삼성전기(-11%) 등 PCB 관련주가 급락했습니다. AI 하드웨어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수요 둔화 우려와 맞물리며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흔들린 이유는?
🏭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왜?'… AI 슈퍼사이클의 역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패턴인데요.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65%, SK하이닉스는 260% 급등하며 이미 역대급 실적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메타의 AI 컴퓨팅 자원 외부 판매 소식이 'AI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를 자극하며 차익실현 매물을 촉발했습니다.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점도 수요 둔화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은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삼성전자는 3분기 DRAM 가격을 20%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고객사와 협상 중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치를 12,000으로 제시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습니다. 결국 이번 조정은 실적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 레버리지 ETF가 증폭시킨 변동성… '카지노' 된 코스피
이번 폭락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5월 말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6월 한 달간 거래대금이 212조 원에 달하며 전체 ETF 거래대금의 26.6%를 차지했습니다. 이 상품들은 매일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주가 상승 시 매수, 하락 시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수행하는데, 이것이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킨 것입니다. 실제로 7월 2일 SK하이닉스가 14.6% 급락할 때 관련 레버리지 ETF는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회 답변을 통해 이 상품들이 시장 집중도를 높이고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정치권에서는 상장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장도 승인을 후회한다고 공개 발언했습니다. 레버리지 ETF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 종목에 대한 강제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이번 주에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 AI 인프라 투자, 정점 논란의 실체
메타의 AI 컴퓨팅 자원 판매, 앤트로픽의 자체 칩 개발, 엔비디아 Kyber 지연 루머는 모두 'AI 인프라 투자가 정점을 지났다'는 서사로 연결됐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해석이 달라집니다. 메타의 경우 올해 자본 지출을 오히려 상향했고, 잉여 자원 판매는 투자 자산의 효율적 활용 차원입니다. 앤트로픽의 자체 칩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지만, 여전히 막대한 메모리와 파운드리 수요를 동반합니다. 엔비디아 Kyber 지연 루머 역시 회사가 공식 부인했고, 실제 AI 서버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시장이 민감해진 이유는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탓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PER은 26배로 10년 평균(19배)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AI 투자 대비 수익률(ROI)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작은 노이즈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국면입니다. 이번 주 시작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자본 지출 가이던스가 어떻게 제시될지가 중요한 확인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이슈
🇺🇸 미국 6월 고용 쇼크, FOMC 의사록 주목
6월 비농업 고용은 5만 7,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실업률은 4.2%로 하락했지만, 이는 경제활동참가율이 61.5%로 떨어진 데 따른 착시 효과입니다. 고용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됐고, 7월 9일 공개될 6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 간 의견 분열이 확인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 호르무즈 해협 긴장과 유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WTI는 배럴당 69달러대로 소폭 반등했지만, 미·이란 휴전 협정 이후 유가는 전쟁 전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OPEC+는 8월에도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고, 사우디 아람코는 아시아향 원유 가격을 2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인하했습니다. 유가 안정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는 요인입니다.
🇯🇵 일본 춘투 임금 인상률 5.01%, BOJ 추가 인상 가능성
일본 최대 노동조합 렌고의 집계 결과, 올해 춘투 임금 인상률이 5.01%로 3년 연속 5%를 넘었습니다. 이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시장은 12월까지 추가 인상 확률을 93%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엔화는 162엔대에서 등락하며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 원/달러 환율 1,530원대, 24시간 외환거래 개시
원/달러 환율은 1,530원대로 마감하며 소폭 하락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7월 6일부터 국내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됐고, SK하이닉스 ADR 발행에 따른 달러 유입 기대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 코스피 PER 6.65배… 역사적 저점 수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6.65배까지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6.27배)에 근접했습니다. EPS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주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로, 실적 모멘텀이 확인될 경우 강한 반등이 가능한 구간입니다. 다만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조선·방산주, CPSP 수주 기대감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한화오션이 8.6% 급등하는 등 조선·방산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NATO 정상회의(7~8일)에서 방위비 증액 논의가 예정된 점도 방산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한화오션의 CPSP 수주 실패 시 업종 전반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어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주 시장, 어디로 향할까
🇺🇸 미국 증시
이번 주 미국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7월 9일 공개될 6월 FOMC 의사록입니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에서 열린 첫 회의인 만큼, 위원들 간 금리 인상과 동결을 둘러싼 의견 분열이 얼마나 첨예했는지가 확인될 전망입니다. 만약 의사록에서 매파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난다면 국채 금리 상승과 기술주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된다면 안도 랠리가 기대됩니다. 7월 14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펩시코·델타항공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됩니다. 특히 이달 말 예정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AI 자본 지출 가이던스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입니다.
🌏 아시아 증시
아시아 시장에서는 7월 10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이 가장 큰 이벤트입니다. 상장 후 ADR이 한국 본주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할지, 패시브 자금 유입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좌우될 전망입니다. UBS는 ADR 매수와 본주 매도 차익거래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7월 9일 6월 CPI·PPI가 발표되고, 일본에서는 춘투 임금 데이터를 소화하며 BOJ 금리 인상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은 7월 9일 6월 수출 데이터를 발표하는데, AI 관련 수출이 여전히 견조한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국내 증시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ADR 상장(7월 10일)과 FOMC 의사록(7월 9일)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만큼, SK하이닉스 ADR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레버리지 ETF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스피는 PER 6.65배의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상태로, 이번 주 이벤트를 계기로 반등을 시도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에도 AI 피크아웃 우려와 레버리지 ETF 변동성 증폭으로 4.91%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외국인은 6월 한 달간 148조 원 넘게 순매도했고, 개인이 99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7월 9일 FOMC 의사록과 10일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이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의 흥행 여부와 상장 후 주가 흐름이 국내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레버리지 ETF 규제 논의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