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마켓 브리핑
9월 18일 PM: 인상에도 약세로 돌아선 엔화, 미국장은 옵션 만기와 장기금리를 본다
내용 요약중...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올려 31년 만의 최고 수준을 만들었지만 7 대 2 표결과 우에다 총재의 신중론에 엔화는 달러 대비 1% 넘게 빠졌습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장중 3.03%로 31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달러는 1,386원까지 상승했는데요. 그럼에도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2.68% 오른 6,895.55를, 닛케이225는 65,000선 첫 돌파를 기록했습니다. 엔 캐리 청산 우려와 글로벌 장기금리, 트리플 위칭이 오늘 밤 미국장의 관건입니다.
이브닝 마켓 브리핑
2026년 9월 18일 오후 5:34


오늘(18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1.25%로 25bp 인상하며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엔화는 금리 인상에도 달러 대비 1% 넘게 빠지며 달러/엔 환율이 157.53까지 치솟았는데요. 금리를 올렸는데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역설이 오늘 아시아 시장 전체를 관통했습니다.
다만 증시는 이 역설을 숨 돌릴 기회로 썼습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이끈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2.68% 오른 6,895.55로 마감했고 닛케이225는 사상 처음 65,000선을 넘어섰는데, 원/달러는 1,386원까지 오르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3%를 기록하며 금리·환율 부담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오늘 밤 미국장은 엔 캐리 청산 우려와 약 2조 달러 규모 옵션이 만기를 맞는 트리플 위칭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시아장 마감 스냅샷
주요 지수와 환율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코스피 | 6,895.55 | +180.14 | +2.68% |
| 코스닥 | 827.12 | +4.94 | +0.60% |
| 닛케이 225 | 65,102.00 | +966.00 | +1.51% |
| 상하이종합 | 3,917.44 | +41.84 | +1.08% |
| 항셍 | 마감 집계 중 | - | - |
| 원/달러 | 1,386.20 | +4.00 | +0.29% |
아시아 증시는 반도체를 축으로 한꺼번에 뛰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6,914.08까지 오르며 6,900선을 넘어섰는데,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약 4,200억 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서고 기관도 1조 5,000억 원가량을 사들이며 개인의 3조 5,000억 원가량 차익 실현을 넘겨받았습니다. 닛케이225는 65,102.00으로 마감하며 사상 첫 65,000선 마감을 기록했고 상하이종합도 3,900선을 회복했습니다.
다만 통화는 정반대로 흘렀습니다. 원/달러는 1,386원대까지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고 달러/엔은 157.53까지 상승해 엔저 부담이 다시 커졌는데요. 항셍은 이 시간 기준 마감 집계가 끝나지 않아 확정 종가는 내일 아침 확인이 필요하지만, 홍콩 시장에서도 SMIC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아시아 랠리에 동참했습니다.
주요 종목
삼성전자 주가는 3.37% 오른 261,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3.14% 급등한 훈풍을 받아 기관·외국인 매수가 몰렸는데요. SK하이닉스와 함께 AI 가속기 위에 메모리를 3차원으로 쌓는 'zHBM' 기술을 공개하며 차세대 HBM 경쟁의 주도권을 강조한 점도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대형주 중 가장 큰 폭으로 6.42% 오른 1,857,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약 1조 3,2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는데요. 미국 현지 메모리 생산을 위해 인텔과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겹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가 한층 커졌습니다.
가온전선 AI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특수를 받아 25.53% 급등했습니다.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전력장비 발주 소식이 결정타였는데요. 대한전선(+11.13%)과 LS ELECTRIC(+4.70%) 등 전선·전력기기 업종이 동반 강세하며, AI 투자의 파장이 반도체에서 전력 인프라로 번지고 있다는 계산이 시장에 확산됐습니다.
레이저텍 8.98% 급등하며 닛케이225의 65,000선 돌파를 이끌었습니다. 반도체 노광공정 마스크 검사 장비의 강자인데요. 엔화가 157엔대로 약해져 해외 이익의 엔화 환산 효과가 커진 데다 AI발 설비 투자 확대 기대가 겹치며 랠리의 선봉에 섰습니다.
어드밴테스트 7.04% 오르며 도쿄 증시 상승분을 레이저텍과 함께 견인했습니다. AI 반도체 테스트 장비 수요 폭증 기대가 배경인데요. 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엔저 수혜와 AI 사이클이 긴축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시장의 계산이 3만~4만 엔대 주가 흐름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오늘 아시아 세션 주요 이슈
🇯🇵 1.25% 인상의 함정, 비둘기로 읽힌 일본은행
인상 자체는 시장이 그린 대본 그대로였습니다. 정책금리 1.25%는 31년 만의 최고 수준인 데다 6월 이후 불과 3개월 만의 조정이라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긴축 속도인데요. 유가 상승과 엔저가 수입 물가를 자극한 가운데 8월 무역수지가 1조 1,000억 엔 적자로 4개월 연속 부진을 기록한 점이 인상 명분을 굳혔습니다.
그런데 표결이 7 대 2로 갈리며 분위기가 흔들렸습니다. 아사다 도이치로·사토 아야노 위원은 신선식품 제외 CPI가 2%를 밑돌고 경기·물가도 크게 가속하지 않았다며 동결을 주장했는데요. SMBC도쿄와 HSBC는 반대표 2장이 추가 인상 기대를 억누르는 비둘기적 신호라고 짚었고, 웰스파고는 달러/엔이 155~160엔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기본 시나리오로 내세웠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은 불확실성을 좁혀주지 못했습니다. 총재는 환율을 조절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고,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연속 인상이나 25bp 초과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론에 그쳤는데요. 회견 중에는 오름폭이 줄어 달러/엔이 156.80 수준까지 밀렸지만 회견이 끝나자 157.53까지 다시 치솟으면서, 미·일 정책금리 격차 2.5~2.75%포인트와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 90% 안팎이라는 시장 셈법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 일본 10년물 3.03%…엔 캐리 청산 우려 재점화
채권시장은 인상을 넘어 재정 부담까지 반영하며 뜨거워졌습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3%까지 올라 31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은 4.11%, 20년물은 3.85%까지 상승했는데요. 정부의 차기 회계연도 예산요청이 143조 엔에 달하는 가운데 GDP 대비 총부채 230%의 재정 구조가 기간 프리미엄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흐름은 그대로 오늘 밤 미국장의 부담으로 넘어갑니다. 일본 투자자의 해외 자산은 약 5조 달러 규모로 절반가량이 미국 주식·채권에 묶여 있는데요. 8월 들어서만 3조 엔가량의 해외 채권을 순매도했고,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의 보유액도 7월 말 1조 1,000억 달러 수준으로 3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약 200조 엔으로 추정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이번 인상으로 조달 비용이 더 올라갔습니다. 달러/엔이 158엔을 넘으며 청산이 가속되면 일본 자금의 미국 자산 매도가 국채와 기술주를 동시에 흔들 수 있는데요. 반대로 일본 당국의 개입이 엔화를 되살리면 달러 롱 포지션 청산이 반대 방향의 변동성을 만드는 구도입니다.
💱 원/달러 1,386원대, 환율이 남긴 숙제
원화는 인상에도 약해진 엔화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원/달러는 오전 한때 1,379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일본은행 결정 이후 1,386원대까지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는데요. 미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내려온 것이 완충 역할을 했지만 엔저가 상단을 다시 열어준 하루로, 지난 10일 이후 누적 상승폭은 50원가량으로 불어났습니다.
오늘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4,2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도 환율이 오른 점이 특징입니다. 환율 상승이 주식 자금 이탈이 아니라 엔저 연동과 결제 수요에서 나왔다는 뜻인데요.
1,38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눌러주고 있습니다. 다만 전망은 갈리는데요. 수출 호조와 경상흑자를 근거로 우리은행은 1,400원대 진입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반면, 하나은행은 강달러 관성을 이유로 1,400원대를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AI 수요가 견인한 한·중·일 반도체 랠리
주가를 끌어올린 힘은 어디까지나 AI였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내년 칩 판매량이 올해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발언이 전날 뉴욕증시에서 인텔(+7.67%), ARM(+8.57%), 마이크론(+5.50%)의 급등을 이끌었는데요. 이 흐름이 시차를 두고 서울·도쿄·상하이로 그대로 건너왔습니다.
서울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도쿄에서는 레이저텍·어드밴테스트가 앞장섰고 상하이에서는 반도체·메모리·광통신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Omdia가 2026년 반도체 매출 전망을 전년 대비 62.7% 증가로 상향 조정하고 DRAM 시장의 두 배 성장을 내다본 점, 중국 공신부와 발개위가 전자정보 제조업 매출 30조 위안 목표의 5개년 계획을 내놓으며 소부장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점까지 겹쳤습니다.
결국 오늘 밤 미국장의 첫 관문은 이 랠리의 연속성입니다. 나스닥100 선물이 0.7% 안팎 오른 상태로 출발선에 서 있는데요. 트리플 위칭의 왜곡 속에서 SOX가 전날의 3.14% 상승분을 지켜내는지가 내일 아시아 반도체주의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장전 포인트
🇺🇸 미국 지수·선물
어젯밤(현지시간 17일) 뉴욕증시는 매파 연준의 충격을 하루 만에 털어냈습니다. S&P500은 1.14% 오른 7,637.76, 나스닥은 1.69% 오른 26,418.30, 다우는 0.61% 오른 51,778.04에 마감했는데요. 반도체지수(SOX)가 3.14% 급등하며 랠리를 주도했고 VIX(변동성지수)는 17.71에서 15.44로 12% 넘게 빠졌습니다.
흐름은 선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S&P500 선물 0.4% 안팎, 나스닥100 선물 0.7% 안팎, 다우 선물 0.3% 안팎 오른 상태인데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93%로 다시 5% 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주요 일정·지표
오늘 밤 10시 15분(한국시간) 미국 8월 산업생산이 공개됩니다. 시장 전망은 전월 대비 0.3%인데요. 제조업 생산(전망 0.3%)과 설비가동률(전망 76.4%)이 함께 나오고, 밤 10시 30분에는 보먼 연준 이사 연설이 이어집니다.
오늘은 9월 세 번째 금요일이라 주가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트리플 위칭 날입니다. 약 2조 달러 규모 옵션의 만기로 장 마감 무렵 움직임이 증폭될 수 있는데요. 저녁 7시 30분 ECB 라가르드 총재 연설까지 겹쳐 밤사이 소통 리스크도 적지 않습니다.
밤사이 체크리스트
달러/엔 158엔선 접근 여부가 최우선 체크 항목입니다. 우에다 총재 회견 후 157.53까지 약해진 엔화가 전략가들이 지목한 158엔 중반 저항선을 넘어서면 캐리 청산 우려가 확대되는데요. 가타야마 일본 재무상이 추가 공동 개입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데다 다음 주 일본 실버위크 연휴로 도쿄 환시 유동성마저 얇아지는 만큼, 개입에 따른 반대급습까지 열어둬야 합니다.
중동 변수는 유가에 담겨 있습니다. 사우디-후티 2주 휴전 제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규모 공격 검토 발언이 맞서며 WTI는 배럴당 101.91달러에서 등락하는데요. 100달러선 이탈 여부가 물가 심리와 함께 미 10년물 5% 재돌파 가능성을 가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장 체크포인트
출발 조건은 우호적입니다. 나스닥100 선물이 0.7% 안팎 오른 데다 VIX가 15.44로 잦아들었고, 미 10년물 금리도 4.93%로 5% 선 아래로 내려왔는데요. 일본은행의 인상이 속도에 대한 확답 없이 마무리되며 오히려 글로벌 유동성에는 우호적으로 읽히고 있지만, 어젯밤에는 없던 157엔대 엔저가 오늘 밤의 새 변수입니다.
만약 산업생산이 전망치 0.3%를 웃돈다면 금리 부담이 되살아납니다. 정책에 민감한 2년물(4.67%)을 거쳐 10년물이 다시 5%를 시험하면 전날 3.14% 뛴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곧바로 커지는데요. 반대로 0.2% 이하의 부진한 수치가 나오면 금리 부담이 한풀 꺾이며 AI 랠리 연장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보먼 연준 이사의 연설(밤 10시 30분)은 금리 경로 기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10월 회의의 인상 확률을 50% 안팎, 연내 추가 인상을 75% 이상으로 반영한 상태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 달러가 다시 강해져 엔화는 158엔, 원화는 1,390원 쪽으로 몰릴 수 있는데요. 옵션 만기일인 만큼 지표와 발언에 대한 순간 반응은 평소보다 증폭될 수 있습니다.
달러/엔 158엔선이 결국 오늘 밤의 분수령입니다. 이 선을 넘어 일본 자금의 미국 자산 매도가 국채와 기술주를 흔들거나, 반대로 개입 경고가 엔화를 되살리며 달러 롱 청산을 부르는지에 따라 월요일 국내장은 7,000선 재돌파 시도와 환율 1,390원대 경계 중 한쪽에 무게를 두게 되는데요. 다음 주에는 월요일 중국 LPR과 24일 시진핑 주석 방미, 9월 말 마이크론 실적과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반도체 모멘텀의 다음 확인 포인트로 이어집니다.
결국 오늘 아시아장의 주인공은 인상이 아니라 그 뒤에 남은 엔저와 반도체였습니다. 일본은행의 1.25% 인상에도 엔화는 157엔대로 빠졌고, 대신 반도체가 한·일·중 증시를 동시에 끌어올렸는데요. 1,386원의 환율과 3.03%의 일본 10년물이 다음 국면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오늘 밤에는 미국 8월 산업생산(밤 10시 15분)과 보먼 연준 이사 발언, 약 2조 달러 옵션이 만기를 맞는 트리플 위칭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달러/엔 158엔선과 미 10년물 5% 재돌파 여부, 홍콩 항셍의 확정 종가까지 꼼꼼히 챙겨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