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국방 드론 기술전, 성공과 추락 사이…K-드론의 현주소

에n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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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6:01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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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대한항공의 22대 AI 군집드론과 한화의 모하비 STOL이 시연에 성공한 반면, KAI 등 민간 시제품 다수가 추락했다. 국방부는 주파수 간섭 가능성을 조사하며 실증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성공과 추락이 교차한 하루

지난 9월 1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이 열렸습니다. 국방부가 민간의 드론과 대드론 기술을 실제 군 환경에서 검증하려고 올해 처음 마련한 행사인데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 해외 방산 관계자를 포함해 1,500~2,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AI 기반 군집드론과 고속제트형 무인기, 요격드론 등이 비행 시연을 펼쳤고, 고출력전자기파와 레이저 대응체계 같은 대드론 장비도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국방부와 군이 실증 운용 중인 장비는 성공한 반면, 일부 민간 시제품은 잇따라 추락했습니다.

대한항공과 한화, 기술력을 입증하다

가장 눈에 띈 건 대한항공의 AI 군집제어 기술입니다. 정찰 드론 2대가 자동표적식별 기술로 위협을 탐지하면, 10대가 방공망을 교란하고 나머지 10대가 정밀 타격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총 22대가 단 한 차례의 충돌 없이 임무를 완수했고, 참가 기업 중 국내 독자 기술로 성공한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했습니다. AI가 임무 상황을 실시간으로 음성 브리핑하는 시스템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미국 GA-ASI와 공동 개발한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모하비 STOL'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45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과 고양력장치를 갖춰, 1km 이상 활주로가 필요한 동급 기체와 달리 100~300m의 짧은 거리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실제 시연에서 이륙거리는 200m 미만, 착륙거리는 100m대를 기록했습니다.

추락이 남긴 과제

반대로 민간 시제품의 실패도 도드라졌습니다. KAI의 중형급 제트엔진 무인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고, 네드솔루션스의 직충돌공격드론과 공대지 유도로켓드론 등도 정상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전체 17개 시연 임무 가운데 6개가 실패한 겁니다. 지난 8월 해군 마라도함에서 자폭무인기 2대가 모두 바다로 추락한 사례도 있었죠.

군 당국은 사전 연습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인파가 몰리면서 생긴 주파수 간섭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를 더 나은 기술 개발을 위한 과정으로 규정하고, 실증전담부대를 9곳으로 늘려 검증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절벽 속 유무인 복합체계가 국방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실패를 어떻게 기술 고도화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