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끝에 무너진 우승 꿈
LAFC가 2025 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멀티골과 분전에도 불구하고 팀은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석패했는데요, 이번 패배로 인해 인조잔디 논란과 팀 내 전력 불균형 등 여러 쟁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과 추가시간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을 연장전까지 끌고 갔습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성공시킨 프리킥 골은 월드클래스 수준의 킥이었지만, 연장전과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실축했는데, 장시간 경기로 인한 근육 경련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조잔디를 둘러싼 첨예한 논란
경기 후 가장 큰 논란은 경기장 환경이었습니다. LAFC 주장 위고 요리스는 "프랑스 하부리그보다 못한 인조잔디"라고 강력히 비판했는데요, 그는 "MLS 리그 차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밴쿠버 BC 플레이스 구장은 2026 월드컵을 앞두고 천연잔디로 교체될 예정이지만, 현재 사용 중인 인조잔디는 볼 구름과 충격 흡수력에서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인조잔디가 무릎과 발목 부상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과거 드록바와 김문환 선수도 같은 구장에서 적응 문제를 호소한 바 있어, 이번 논란은 단순한 변명이 아닌 북미 축구 전체가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롱 발언과 팬들의 분노
경기 외적으로는 캐나다 기자 벤 슈타이너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손흥민 선수를 향해 "토트넘을 떠날 수 있지만, 토트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조롱 섞인 글을 SNS에 게시했는데요, 이는 사실관계에도 오류가 있는 발언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고, LAFC에서도 13경기 12골 4도움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팬들은 이 같은 발언에 강한 반발을 보이며 "손흥민의 커리어와 헌신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이 담긴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맨팀 논란과 전술적 한계
LAFC의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전술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팀 공격의 80%를 담당하며 유효슈팅의 절반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동료들의 부진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앤드류 모란과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팀 전체의 경기력이 아쉬웠습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시즌 마감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존재가 팀에 큰 자신감을 주었다"고 평가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팀의 균형 잡힌 전력이 부족했다는 점은 다음 시즌을 위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다음 시즌 전망
손흥민은 MLS 데뷔 시즌을 12골 4도움으로 마감하며 성공적인 적응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최근 몇 경기에서 보여준 프리킥 능력은 토트넘 시절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던 부분인데요,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프리킥 기회를 더 주었다면 15-20골은 더 넣을 수 있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을 앞둔 LAFC는 인조잔디 문제 해결과 팀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손흥민은 "우승을 위해 LAFC에 왔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더욱 완성된 팀과 함께 내년 시즌에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