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m 단비에도 운문댐 24%…대구·경북 가뭄 지속, 경남은 해갈

뉴조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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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7일 오후 5:15

발행: 2026년 8월 17일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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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단비에도 대구·경북은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운문댐 저수율은 24%에 머물렀고 8개 지역이 경계 단계를 유지 중인데요. 반면 경남은 폭우로 농업용수 저수율이 32%에서 43%로 상승하며 해갈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지역별 강수량 편차로 인해 가뭄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추가 강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운문댐 24%…단비에도 꺾이지 않는 대구·경북 가뭄

광복절 연휴 기간 대구와 경북에 최대 8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단비는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대구 4곳과 경북 4곳 등 총 8개 지역의 생활·공업용수 가뭄 단계가 여전히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중구·서구·남구·달서구가 주의 단계이며, 북구·동구·수성구·달성군은 경계 단계입니다. 주요 취수원인 운문댐의 저수율은 24%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64.8%보다 40.8%포인트 낮은 수치이고, 예년 평균 52.4%보다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최근 1년 누적 강수량은 대구가 평년 대비 57.1%, 경북은 78.4%에 그쳤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는 고작 당장의 급한 불만 끈 수준이라는 게 지역 농가의 중평입니다. 고령군의 한 이장은 흙이 바싹 마른 탓에 산에서 물이 내려오지 않아 저수지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습니다.

800mm 폭우에 거제 저수율 73%…경남은 해갈 수순

대구·경북과 달리 경남은 폭우로 가뭄 해갈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8월 14일 32.2%에 불과하던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은 사흘 만에 43.1%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남해안권 6개 시·군은 가뭄 단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거제시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는데요. 14일 28.7%였던 저수율이 800mm 이상의 비가 내리며 73.6%로 급증했습니다. 통영시 역시 저수율이 100%에 달하며 평년 대비 126.7%를 기록했습니다. 경남은 이처럼 집중호우로 단기간에 물 부족 상황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가뭄 단계도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심각' 단계 지역이 기존 5곳에서 밀양시 1곳으로 줄었고, 의령·창녕·산청·합천군은 경계 단계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은 이번 연휴 기간 강수량이 60~80mm 수준에 그쳐 댐과 저수지의 상황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흙이 바싹 마른 땅…추가 강우에 쏠리는 기대

칠곡군 지천면에서는 비가 내리기 이틀 전 기우제를 지낸 주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마른 농경지에 단비가 내려 농심을 적셨는데요. 하지만 기우제가 통했다는 농담 속에서도 가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칠곡군은 그동안 급수차 투입과 간이양수장 설치 등 용수 확보에 주력해 왔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비나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17일부터 19일 사이 경북 남동부에 최고 60mm, 그 외 지역에도 5~40mm의 강수가 예상됩니다. 다만 소나기 특성상 지역별 편차가 심하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댐 저수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기간의 지속적인 강우가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단기간에 내린 비로는 심각한 물 부족 상황을 완전히 끝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지역별로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뭄 상황은 앞으로의 기상 변화에 따라 더욱 요동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