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키는 추석 통신망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비상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통신망을 24시간 집중 관리하는데요. 귀성·귀경길과 관광지에 트래픽이 몰리는 시기를 AI로 선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SK텔레콤은 3,625명의 인력을 투입해 자체 개발한 무선망 AI 운용 시스템 '에이원'과 코어망 AI '스파이더'로 트래픽과 장비 상태를 실시간 분석합니다. 추석 당일인 25일 시간당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보다 10.3%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속도로와 국도, 성묘지, 휴양시설 주변 5G·LTE 기지국 용량을 미리 늘렸습니다. 국제 로밍 이용자가 최대 25% 증가할 것에 대비해 해외 사업자와 협력도 강화했고요.
영상통화 무료, OTT·보안까지 챙긴다
KT는 같은 기간을 '네트워크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고속도로, KTX·SRT 역사, 공항, 버스터미널 등 교통 거점의 통신 품질을 점검했습니다. 스미싱과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보안 관제를 강화하고, 정전에 대비해 이동형 발전차량과 휴대용 발전기도 배치했는데요.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자율 운영 플랫폼 '에이아이온'으로 실시간 트래픽 변화에 대응하며 U+tv와 OTT용 캐시서버 용량을 늘렸습니다.
세 통신사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다만 선불폰과 카카오톡·페이스톡처럼 데이터를 쓰는 영상통화는 제외됩니다. 아시안게임 기간과 겹치는 만큼 SK텔레콤은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별도 관제 체계도 병행합니다.
협력사엔 3,175억 조기 지급
통신사들은 통신망 관리와 함께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에도 나섰습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200여 개 협력사와 250여 개 유통망에 1,318억 원을 조기 지급하고, KT는 중소 협력사에 1,607억 원, LG유플러스는 약 250억 원을 추석 전에 현금으로 지급합니다. 세 회사가 앞당겨 지급하는 대금은 모두 3,175억 원 규모입니다.
SK텔레콤은 거래 승인일로부터 2영업일 안에 전액을 현금으로 주는 '대금지급바로'와 협력사 대출 금리를 낮추는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해 왔습니다. KT도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돌리고 있고요. 명절을 앞둔 통신 3사의 이번 대책은 기술과 상생을 함께 챙기려는 행보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