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 전쟁 속 '파격 보상'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주식 보상으로 평균 150만 달러(약 21억 6천만 원)를 지급했습니다. 이는 2000년 이후 상장한 주요 기술 기업들의 IPO 전 직원 보상액 평균의 34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입니다. 구글이 2003년 직원들에게 제공한 주식 보상액의 7배를 웃도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빅테크 기업 중 역대 최고 수준의 보상으로, 오픈AI가 인재 확보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주식 보상은 매출 대비 46.2%에 이릅니다. 알파벳(14.6%)이나 메타(5.9%)는 물론, 주식 희석 논란이 있었던 팔란티어(32.6%)보다도 높은 비중입니다. 이는 오픈AI가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직원 보상으로 재투자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AI 경쟁, 보상금도 치솟다
이처럼 파격적인 보상이 나온 배경에는 AI 인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있습니다. 메타가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을 공개 선언하고 오픈AI 핵심 인력 영입에 나서는 등 인재 유출 위험이 높아지자, 오픈AI는 보상 규모를 확대하고 최소 6개월 재직 조건까지 없애는 등 보상 구조를 더욱 매력적으로 조정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의 주식 기반 직원 보상 규모는 2030년까지 매년 약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주가 희석 우려도
막대한 주식 보상은 영업손실 확대와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공격적인 인재 유치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가운데, 오픈AI의 '인재 방파제' 전략이 결실을 맺을지, 아니면 주가 희석이라는 부작용을 키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