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사상 첫 7천억 달러 시대…반도체 호황 견인, 통상 리스크는 과제

연경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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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2일 오후 12:55

발행: 2026년 1월 1일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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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수출액은 7,097억 달러로 사상 처음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이 AI 열풍에 힘입어 1,734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견인했고,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도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관세 등 통상 리스크와 내수 부진, 일부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과제로 남아있다. 올해 수출 전망은 불확실하나 정부와 기업의 대응이 필요하다.

사상 첫 7천억 달러 시대\n\n2025년 한국 수출이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연간 수출액은 7,097억 달러로, 7천억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이룬 쾌거입니다. 12월 수출도 696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무역수지는 780억 달러 흑자로 8년 만에 최대 흑자 폭을 기록했습니다.\n\n### 반도체, AI 열풍 타고 '역대 최대'\n\n이번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DDR5,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메모리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2월 반도체 수출은 208억 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n\n자동차도 하이브리드차와 중고차 수출 증가로 720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바이오헬스(163억 달러, 7.9%↑), 선박(320억 달러, 24.9%↑),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K-푸드와 K-뷰티 열풍 덕에 농수산식품(124억 달러)과 화장품(114억 달러)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n\n지역별로는 아세안(7.4%↑), EU(3.0%↑), CIS(18.6%↑)로의 수출이 늘며 시장 다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반면 중국(-1.7%)과 미국(-3.8%) 수출은 감소했는데, 미국 관세의 영향이 컸습니다.\n\n### 숨은 그림: 통상 리스크와 내수 부진\n\n그러나 수출 호조 속에도 걱정거리는 남아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충격은 여전히 위협입니다. 특히 철강 수출은 미국의 25% 관세로 큰 타격을 입었고, 석유화학도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감소했습니다.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호황이지만, 그만큼 의존도가 높아져 변동성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n\n또한 내수는 여전히 부진합니다. 높은 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체감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2.4%를 기록했습니다. 전력기자재 산업처럼 공공기관 납품에 안주해 국제 경쟁력을 잃은 분야도 있습니다. 한중 FTA 이후 전력기자재 무역적자가 급증한 것이 대표적입니다.\n\n### 2026년, 흐름을 잇기 위한 도전\n\n올해 수출 전망은 엇갈립니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미국의 추가 관세 가능성과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새로운 무역 장벽이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1.8%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n\n정부는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M.AX 전략(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을 통해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무역보험 규모를 275조 원으로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기업들도 해외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n\n7000억 달러 시대를 연 한국 수출이지만, 내년은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통상 리스크와 내수 부진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