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퍼지는 가을비, 남부 집중 호우
충청 이남 지역에 서해상에서 유입된 폭넓고 강한 비구름대가 자리 잡으면서, 금요일인 오늘 하루 종일 '요란한' 가을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서는 시간당 10mm에서 최대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등 불안정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새벽 시간대에도 관측되어, 전남 신안군에서는 한때 시간당 38.5mm의 매우 강한 비가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전남 신안군 49.0mm, 전북 임실군 37.5mm, 경북 구미시 26.0mm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강우는 충청과 호남 지역에서는 오늘 오후에, 경상권과 제주 지역에서는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다만,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특히 호남 지역에는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어 침수 피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비 소식, 전국 확대 전망
이번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이어지는 흐름은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내일(25일)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0mm 내외의 비가 내리겠으며, 주말에는 전국으로 강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온 변화도 예상되니, 외출 시에는 날씨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말까지 매일 비 소식이 있는 만큼, 야외 활동 계획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 바다 '트리플 태풍', 직접적인 위협은 없어
한편, 한반도 남쪽 먼바다에서는 제18호 태풍 '라가사', 제19호 태풍 '너구리', 그리고 새롭게 발생한 제20호 태풍 '부알로이' 등 3개의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며 한때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이 태풍들은 서태평양에서 발달하며 북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이들 태풍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에 의해 진로가 북상하는 것을 막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풍들은 우리나라를 통과하지 않고, 각각 중국 남부 해안, 일본 동쪽 먼 해상, 그리고 필리핀 쪽으로 진로를 바꾸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 태풍들이 우리나라에 상륙하거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북쪽의 차가운 기류와 남쪽의 습한 기류가 만나 형성된 구름대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