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밀어올린 물가, 3년 5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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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일 오후 8:17

발행: 2026년 4월 2일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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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석유최고가격제와 농산물 가격 하락이 일부 완충했지만, 국제 유가 불안과 전망 악화로 물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단기 대응과 함께 에너지 전환 등 장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석유류 가격이 쏘아올린 물가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하며 2026년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치솟은 데는 중동 지역의 갈등 장기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특히 석유류 가격이 9.9%나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인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경유 가격이 17%나 뛰며 화물 운송업체 등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는 모습도 두드러졌습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와 정부의 손길

국제적으로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관련 연설 이후 국제 유가가 4~5% 급등하는 등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징수 공식화 움직임도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죠. 이러한 해외 요인에 대응해 국내에서는 정부의 석유최고가격제가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이 제도 덕분에 국제 유가 상승폭에 비해 국내 유가 상승이 크게 억제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농축수산물 가격이 0.6% 하락하고, 정부의 가격 담합 조사로 밀가루·설탕 등 원료 가격이 안정되며 물가 상승폭을 일부 잡아주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당분간 지속될 전망과 필요한 대응

앞으로도 물가 오름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국은행은 높은 유가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가 충격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항공료, 수입 농산물, 공업 제품 등의 가격이 시차를 두고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중동 에너지 인프라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하며, 에너지 공급망 대책과 취약층 지원 예산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죠. 정부는 주유소 가격 점검 강화, 닭고기 등 품목별 할인 정책으로 당장의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에너지 전환 노력이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