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을 향한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언급하며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측이 합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시점이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전쟁 조기 종결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악재로 떠오른 유가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은 성과에 비하면 지금의 고유가는 충분히 감당할 만한 대가라는 설명입니다.
22일 유엔 총회서 전후 구상 논의
오는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지도자 및 외교장관들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이란전 종전 이후의 구체적인 구상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전후 계획은 11월 중간선거 이후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 총회 기간에 아랍권 8개국 지도자들을 만나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 초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후티와의 비밀 합의, 중재 외교도 가동
종전 정황은 다른 곳에서도 포착됩니다. 미국과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안사르알라, 이른바 후티 반군은 오만 무스카트에서 비밀 합의를 맺었는데요. 후티는 홍해에서 미국과 타국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약속했고, 미국은 후티에 대한 군사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후티는 사우디 선박에 대한 공격 의사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로부터 후티 공격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습니다. 비밀 합의와 전반적인 종전 기조에 맞춘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이란 쪽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고, 튀르키예와 파키스탄 인사들과도 연쇄 접촉했습니다. 24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종전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실제 합의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