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추진 드론, 방공망 흔든다
러시아가 시속 400에서 600킬로미터로 날아가는 제트추진 드론을 대량 투입하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50대였던 발사량은 8월 2,800대로 급증했고, 드론 격추율은 90%에서 60%로 떨어졌습니다. 속도가 최대 3배 빨라진 드론은 기존 요격 체계로 잡아내기 버거운 상대가 된 겁니다.
키이우 정부 청사와 교량이 피해를 입었고, DTEK는 키이우에 안정화 정전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북부대교에는 드론 방어용 대형 방호망이 설치됐습니다. 민간 기반 시설과 전력망이 전선의 연장선에 놓인 상황입니다.
F-16, 드론 요격에 투입되다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와 탄약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 탄약 지원을 호소했고, 벨기에는 F-16 3대와 탄약을, 스페인은 추가 탄약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중동 사태 이후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재고가 소진되면서 지상 방공 자산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고가의 F-16이 저가 드론을 잡는 데 과도하게 투입되고 있습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저스틴 브롱크 연구원은 드론 요격에 전투기를 쓰면서 기체 비행시간과 공대공미사일을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소모했다고 경고했습니다. F-16이 순항미사일 요격과 전선 타격 같은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상호 공격 확대와 지속 가능성
양측의 공방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자포리자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버스가 타격을 입어 3명이 숨졌고, 모스크바에서는 드론 650대가 발사돼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습니다. 자포리자 드니프로강 교량은 공습으로 폐쇄됐습니다.
서방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과 전투기 소모가 겹치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지속 가능성은 중대한 기로에 놓였습니다. 드론 요격전이 장기화될수록 서방의 지원 속도와 규모가 방공망 유지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