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수혈 홈플러스 가오픈...텅 빈 매대와 한 달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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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7일 오후 5:46

발행: 2026년 8월 7일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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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2,000억 원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전국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상품 입고율은 30% 수준에 그쳐 텅 빈 매대가 여전한 실정이며, 트레이더조 모델로의 변신과 공급망 정상화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9월 4일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앞두고 매출 회복과 협력사 신뢰 회복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텅 빈 매대와 되살아난 발길

홈플러스가 22일간의 임시휴업을 마치고 전국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습니다. 8월 7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가오픈은 오는 13일 정식 개장을 앞둔 마지막 점검 단계인데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확보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이 유입된 뒤에야 가능해진 영업 재개입니다.

현장의 모습은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양상입니다. 마이홈플러스 앱 방문자 수가 10만 명에 달하며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막상 매장에 들어서면 상황은 사뭇 다릅니다. 일부 점포의 상품 입고율이 30%에 그치고 있어 신선식품 매대와 생활용품 진열대가 곳곳에 비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 쇼케이스 절반 이상이 비어 있어 장을 보기엔 다소 불편한 실정입니다.

창고형 매장으로의 변신과 효율화 전략

홈플러스는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매장 운영 방식을 손보고 있습니다. 기존 영업 면적의 절반만 사용하며 트레이더조를 벤치마킹한 창고형 매장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회전율이 높은 식품과 생활필수품, 자체브랜드(PB) 상품 위주로 구성하여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공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3층 전체를 폐쇄하거나 입점업체 몰 일부를 정리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야심 차게 준비한 변신도 물류 시스템이 따라주지 못하면 공염불에 그치기 쉽습니다. 현재 일부 점포의 실제 입고율은 10% 안팎에 불과하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공급망 정상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한 달 남짓 남은 회생 시험대

홈플러스가 정식 개장을 시작하더라도 진정한 시험대는 그 이후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이 연장해 준 회생 기한은 9월 4일까지입니다. 이 기한 안에 경영 정상화를 입증하고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야만 완전한 회생이 가능해지는 구조입니다.

정상화의 핵심은 상품 공급망 회복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농협을 비롯한 납품업체와의 거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일부 정당은 국민들의 이용을 호소하며 30만 민생의 생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매출이 회복된다면 협력사들의 신뢰도 함께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2,000억 원의 긴급자금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남은 한 달여간의 영업 실적이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