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탱크데이' 논란…스타벅스 사과와 불매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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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9일 오후 4:02

발행: 2026년 5월 18일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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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대표 해임과 사과로 대응했지만,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비판이 이어지고 불매운동이 확산됐습니다. 외신도 집중 보도했으며, 신세계의 광주 지역 대규모 투자에도 차질 우려가 나옵니다.

5·18 기념일, 부적절한 마케팅이 불러온 파문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벤트에서는 '탱크 텀블러' 할인과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사용됐는데요. 이는 각각 1980년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의 은폐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즉각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를 해임하고 정용진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정 회장은 사과문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5·18 영령과 유가족, 광주 시민께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고, 전 계열사 콘텐츠 검수 재점검과 임직원 교육 전면 실시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분노를 표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정잡배에게도 허용하지 않을 작태"라며 강력히 비판하는 등 정치권의 반발이 거셉니다.

확산하는 불매운동과 외신의 관심

스타벅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스타벅스 제품을 망치로 파괴하는 인증샷과 '탈벅' 해시태그가 퍼지며 불매운동이 확산됐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충전금을 환불하고 앱까지 삭제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는데요. '10년 단골도 등 돌렸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충성 고객들의 이탈 조짐도 보입니다.

AFP, 로이터,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도 이번 논란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AFP는 '광주의 비극을 조롱했다'며 165명 사망·65명 실종의 공식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고, 로이터는 박종철 열사 사건 은폐 발언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한국 현대사의 민감한 기억을 자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디언은 오월단체의 입장을 인용해 "마케팅의 형식을 빌린 왜곡된 역사 인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업 차질과 광주 시장의 복잡한 이해관계

이번 사태는 신세계그룹의 광주 지역 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는 광천터미널 복합개발과 백화점 확장에 약 2조 9,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번 논란으로 지역 여론이 악화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2022년 정 회장의 '멸공' 논란 당시 이마트 주가가 하루 만에 1,600억 원 급락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마트 주가가 장중 6% 이상 빠지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한편 광주 5·18 단체들은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직접 사과를 시도했지만 이를 거부했는데요. "보여주기식 사과에 불과하다"며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용진 회장의 과거 '멸공' 발언과 트럼프 주니어 MAGA 모자 전달 등 잇단 논란까지 겹치면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닌 기업의 역사 인식 문제로 비춰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