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에 힘입은 증시 반등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은 도매물가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완화되었고,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29%, S&P500 0.38%, 나스닥 0.62%씩 오르며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7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은 88.8%까지 치솟았습니다. 불과 사흘 전 46.5%까지 올라갔던 7월 인상 확률은 11.2%로 급락했으며, 시장은 금리 인상의 시점을 9월로 늦춰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빅테크 랠리 vs 반도체 차익실현
이번 상승을 이끈 것은 대형 기술주들이었습니다. 애플이 4%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도 3% 안팎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반면 급등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마이크론이 8%, 인텔 4.4%, AMD 3.5% 하락했고 SK하이닉스 ADR은 9% 급락했습니다.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경기 순환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이 나타난 만큼, 업종 간 자금 이동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환율 1480원대, 금통위 주목
물가 둔화 흐름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1,48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와 한화오션의 선물환 매도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미-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상승이 하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로 모아졌습니다. 기준금리가 2.75%로 25bp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신현송 총재의 매파적 스탠스 강도와 환율 평가가 향후 원화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9월 FOMC 인상 확률이 여전히 48.8%에 달하는 만큼,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