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경찰서 무기고 털자"…자극적 댓글 남긴 20대 자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서 무기고를 습격하자는 내용의 댓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파문이 커졌습니다. 댓글을 작성한 20대 남성은 경찰의 추적 보도가 나오자 스스로 출석했는데요.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 남성을 상대로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며 공중협박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7일, 20대 중반의 남성은 한 언론사 기사 댓글란에 "송파경찰서 무기고를 털고 우리도 민주화 유공자가 돼보자"라는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를 관할하는 송파경찰서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요. 이 댓글은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주목을 받았고, 언론을 통해 추적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남성은 18일 서울 중랑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작성자임을 밝혔습니다.
투표용지 부족에서 시작된 긴장의 연장선
이번 사건은 최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대치 국면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개표소에서는 보름 넘게 봉쇄 시위가 계속되며 경찰과 시위대 간의 물리적 대립이 심화되고 있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경찰 무기고를 겨냥한 댓글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선 자극적 발언으로 비쳤습니다. 조사에서 댓글 작성 사실을 인정한 이 남성은 자신의 행동이 지닌 심각성을 인지한 뒤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적 판단과 경찰의 대응 기조
경찰은 이 남성에게 실제 범행 의사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댓글 자체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 안전을 해쳤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실행 의사와 무관하게 공중협박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경찰 관계자는 공론장의 취지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정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는 온라인 공간에서 언행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