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치킨에서 시작된 AI 동맹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한 '치맥 회동'이 한국 산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열린 이 만남은 단순한 식사 모임을 넘어 한국의 AI 산업 발전을 위한 역사적인 동맹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 회동을 기획한 주인공은 젠슨 황 CEO의 딸 매디슨 황으로 밝혀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죠.
회동 소식이 전해지자 깐부치킨 본점(성복점)은 주말 이틀간 임시 휴업에 들어갈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배달 앱에서는 '깐부치킨'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전국 여러 매장에서 배달 앱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배달 앱 대란'까지 발생했습니다.
한국을 향한 엔비디아의 적극적인 러브콜
엔비디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헌정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영상은 한국의 '한강의 기적'을 기리며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성과를 조명했는데요. 특히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와 PC방 문화를 언급하며 한국의 기술 수용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젠슨 황 CEO는 한국에 26만 장의 최신 GPU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현재 국내 GPU 보유량의 6배에 달하는 규모로,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GPU 보유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겁니다. 이번 협력은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LG 등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본격화됩니다.
피지컬 AI 시대를 여는 협력 구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AI의 다음 개척지는 피지컬 AI"라고 강조하며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역량과 잘 구축된 통신 인프라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두산그룹도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을 추진 중입니다. 두산은 건설기계, 발전 설비, 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미 두산은 지주회사 내에 피지컬 AI 혁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죠.
에너지 인프라라는 새로운 과제
GPU 26만 장 가동에는 1기가와트(GW)에 달하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단지가 요구하는 24시간 무정전 전력 공급이 관건이라고 지적합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의 '탈원전·탈가스' 기조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을 넘나드는 논란과 기대
한편 정치권에서는 GPU 확보 성과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성과를 정부가 '도둑질'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비판한 정치인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엔비디아와의 대규모 협력은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한국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AIST를 비롯한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협력이 예상됩니다. 한국이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과 함께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