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위기로 번진 노사 갈등
2026년 5월,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노사 관계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네이버는 임금 협상을 3주 만에 5.3% 인상으로 조기 타결하며 AI 수익화에 집중할 여유를 얻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창사 이후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노조는 6월 10일 판교역 일대 집회와 20일 결의대회를 예고하며 파업 시점과 방식을 신중히 검토 중인데요.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이 모두 결렬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뢰 붕괴와 성과 보상의 딜레마
갈등의 핵심은 성과 보상 구조입니다. 사측은 1년 근속자에게 RSU와 영업이익 10%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13~14%를 요구하며 숫자 차이 이상의 신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회사와 구성원 사이의 신뢰가 무너져 있다"고 주장했고, 정성아 대표는 "우려를 빠르게 해소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대화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되면서 파업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사측은 노조 요구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회사에 큰 부담이 된다고 반박하며, 마지막까지 대화를 열어두겠다고 밝혔지만 노사 간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AI 사업 발목 잡을 파업 리스크
파업이 실제로 발생하면 카카오의 AI 신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파업으로 인해 신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카카오톡 이용자 불편이 커질 것"이라며 AI 전환 가속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카카오는 파업이 서비스 운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하며 안정적 운영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이용자와 파트너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네이버가 AI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인데요.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AI 전환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