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증명 요구 커진 AI 반도체
최근 글로벌 AI 반도체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기준이 한층 엄격해졌습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실적 증명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실제로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코스피가 3.48% 하락한 5730.74에 마감했고, 두 회사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가 조정의 배경에는 AI 거품 논쟁과 수익성 우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과 장기 계약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례 없는 수요 폭증을 확인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며 2029년까지 HBM과 D램 등 주요 제품 판매를 사실상 완료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생산능력의 6070% 수준에 해당하는 수요를 확보할 전망입니다. 수요가 아니라 공급 능력이 성장을 제한하는 국면이라는 설명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가 이제 45살에 불과하다며 장기 투자로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저평가 논쟁과 전망
증권가에서는 최근 하락을 호황 종료가 아닌 실적과 주가의 괴리로 보는 분석도 나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60만원과 350만원으로 유지했습니다. 2027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삼성전자 3.0배, SK하이닉스 2.5배에 불과하다는 점을 저평가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내년 범용 D램 가격 40%, 낸드 32%, HBM 121% 상승을 전제로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 1110조원을 추산했는데요. 다만 AI 투자 수익성 논쟁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향후 실적 확인이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KB증권은 11~12월 W자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