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카파도키아 '요정 굴뚝' 붕괴, 3명 사망 5명 부상

KM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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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0일 오후 7:04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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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카파도키아의 상징인 '요정 굴뚝' 바위가 붕괴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최근 폭우와 무른 응회암 지질의 영향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열기구 투어가 취소되는 등 지역 관광 산업에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의 상징이 무너지다

2026년 10월 29일 현지시간 오후 3시 15분쯤, 튀르키예 중부 네브셰히르주 카파도키아 괴레메 야외 박물관 입구에서 '요정 굴뚝'으로 불리는 기암괴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튀르키예인 2명과 외국인 관광객 1명 등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구조대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돼 시신을 수습하고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는데요.

소셜미디어에는 거대한 낙석이 박물관 아래 주차장으로 굴러떨어지는 영상이 확산됐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관광객과 차량이 있었고, 공화국 기념일을 맞아 방문객이 몰린 시점이라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고 직후 현장 주변은 통제됐고 추가 매몰자를 찾는 수색도 이어졌습니다.

무른 암석, 되풀이된 경고

카파도키아는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응회암 지대입니다. 오랜 세월의 침식과 풍화를 거치며 원뿔형 바위 위에 돌 모자가 얹힌 듯한 요정 굴뚝이 만들어졌고, 이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문제는 응회암이 무르고 습기에 취약하다는 점인데요.

네브셰히르주 당국은 최근 내린 폭우가 암석의 구조적 약화를 불러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질학자와 구조 공학자들이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당국은 폭우의 영향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9월에도 괴레메 일대에서 바위가 무너졌으나 당시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관광 산업에 드리운 그림자

이번 사고는 지역 관광 산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10월 28일과 29일 열기구 투어가 취소됐고, 관광객 발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카파도키아는 동굴 성당과 데린쿠유 지하도시 등 역사 유적을 찾는 방문객이 매년 수백만 명에 이르는 곳입니다.

현지 당국은 주변 암석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관광객 안내와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관광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규제 강화와 관광 진흥 사이의 균형이 과제로 남습니다. 자연 경관을 지키면서도 방문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