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20만 인파 몰려 화려한 성과, 숙박비 폭등·암표 논란도

서K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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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5일 오전 9:30

발행: 2026년 6월 13일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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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데뷔 13주년 부산 공연에 20만 명이 몰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관광 수요 증가를 이끌었으나, 숙박비 폭등과 암표 거래, 공연장 인프라 부족 등 운영상 논란과 과제가 함께 드러났습니다. K-팝의 지방 관광 파급력은 분명한 만큼, 지속 가능한 인프라와 체계적인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랏빛 물결에 부산 들썩인 이틀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데뷔 13주년 기념 공연은 도시 전체를 보라색으로 물들였습니다. 공연장을 찾은 팬 11만 명을 포함해 총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도시철도 종합운동장역 하루 승하차 인원은 전주 대비 623%나 급증했습니다. 현장 상인들은 수십 년 장사하면서 처음 보는 외국인 방문객 규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번 공연은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실제 관광 수요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직결되는 생생한 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숙박 업계 역시 직접적인 수혜를 누렸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공연 기간 객실 점유율 95%를 기록했고,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70%에 달했습니다. 글로벌 숙박 플랫폼 올마이투어에 따르면 부산 지역 외국인 숙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218% 폭증했으며, 편의점에서는 보라색 포장 과자와 응원봉 건전지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인근 카페와 식당 역시 보라색 테마 마케팅으로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이른바 '아미 특수'를 만끽했습니다.

성공 이면에 숨은 불편과 논란

화려한 성과 뒤에는 팬들의 불편과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급등한 숙박비였는데요. 일부 숙박 시설은 1박에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가격을 올렸고, 이에 부담을 느낀 팬들은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이동하거나 무인 카페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과도한 바가지요금에 실망한 팬들이 재방문 의사를 내비치지 않는 등 부산 관광 이미지에 상처를 남긴 점은 지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암표 거래도 무더기로 적발되었습니다. 원가 22만 원짜리 티켓을 중국인에게 68만 원에 판매하려던 사례가 있었고, 입장용 팔찌를 끊어 전달하는 교묘한 수법까지 사용되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관련자 11명에게 범칙금을 부과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또한 멤버들이 직접 준비한 기프트백이 공연 하루 만에 중고 시장에 10만 원에서 25만 원에 거래되면서 진정한 팬심이냐 개인의 자유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남은 과제와 향후 전망

공연 운영 측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드러났습니다. 관람객의 90%가 여성인 가운데 여성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해 긴 줄이 이어졌고, 입장 절차 지연으로 공연이 최대 1시간 15분 늦게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IT 시스템 불안정과 대중교통 혼잡 등도 팬들의 불편을 키웠습니다. 사실 이번 공연은 2022년 '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의 부산 방문으로,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었음에도 인프라 문제가 반복된 셈입니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합니다. 부산 출신인 지민과 정국의 고향 방문이라는 특별한 의미 속에서 신곡 '노멀' 한국어 버전을 최초 공개하는 등 예술적 성과를 거두었고, 경회루 모티브 무대와 탈춤 영감 퍼포먼스로 한국적 미학을 세계에 선보였습니다. K-팝 공연이 지방 관광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문화 인프라와 체계적인 관광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BTS는 이제 6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유럽 투어에 돌입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