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0조원 시대 맞아 AI 메모리 전쟁 본격화

전지아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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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8일 오전 11:18

발행: 2026년 3월 18일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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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HBM4의 선제 양산을 강조하며 기술 리더십을 과시한 반면, 이사회 축소를 통한 경영 효율화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임금 경쟁력 제고도 주요 의제로 다뤘습니다.

한국 기업 최초의 기록과 AI 메모리 전쟁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개된 지난해 실적은 매출 333조 6000억원, 영업이익 43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전영현 부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삼성이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주주총회 현장에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북적였고, 많은 주주들이 삼성의 상승세를 당연한 결과라며 기뻐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총 9조 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1조 3000억원의 추가 배당이 포함되어 있어,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 10조원 규모로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에서도 3조원을 소각 완료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죠.

HBM4 선점으로 AI 인프라 주도권 잡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연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였습니다. HBM4와 HBM4E 샘플이 전시되어 주주들의 기념 촬영이 이어졌는데요,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에 대량 양산 공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AI 가속기와 고성능 컴퓨팅의 핵심 부품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극대화하는 기술입니다. HBM4의 선제 양산은 삼성이 AI 인프라 공급망에서 기술 리더십과 공급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의미입니다.

전시장에는 투명 마이크로 LED, 갤럭시 제품군 등 완제품 포트폴리오도 함께 선보이며 ‘종합 전자기업’의 위상을 강조했습니다. 경영진은 AI 시대에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회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만 37조 7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실행할 예정입니다.

경영 효율화와 인재 전쟁의 과제

눈에 띄는 변화는 이사회 구성 개편입니다. 삼성전자는 김용관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이사회 규모를 9명에서 8명으로 축소했습니다. 이는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장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죠.

한편, 인재 확보 전쟁에서의 고민도 드러났습니다. 전영현 부회장은 반도체 부문 경쟁사 대비 임금 경쟁력이 떨어져 인재 유출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실적에 연동되는 성과급 지급률이 낮은 점을 지적했는데요, 다행히 지난해부터 성과급 지급이 늘어나며 격차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임금 경쟁력 회복은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반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주목해야 할 건 AI 수요 증가라는 기회와 동시에 존재하는 리스크 관리입니다. 경영진은 메모리 공급 부족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세트 사업의 원가 부담은 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2027년 초까지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