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카드 연체
카드 대출 연체 금액이 1조 5천억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8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된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금액은 1조 4천830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최근 4년 사이에 연체 금액이 두 배 이상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카드대출 연체 규모는 2021년 말 7천180억원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2022년 말 8천600억원, 2023년 말 9천830억원을 거쳐 올해 8월 말에는 1조 4천83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가파른 증가세는 카드사들의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합니다.
연체율 3.3%로 급등한 배경
연체율 역시 심각한 수준입니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1.9%에서 올해 8월 말 3.3%로 급격하게 상승했는데요, 이는 10년 반 만에 기록한 최고치입니다. 전체 카드대출 금액 증가 속도보다 연체 금액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 전체적인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취약 차주들이 카드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향이 강해진 점이 있습니다.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대체 수단으로 카드론을 찾게 된 것이죠. 강민국 의원은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취약 차주들이 카드론에 의존하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드사별 현황과 건전성 우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연체액이 3천670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KB국민카드(2천350억원), 삼성카드(2천100억원), 우리카드(1천770억원), 롯데카드(1천730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은 18% 이상 감소하며 경영 악화 징후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의 건전성 악화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카드사들의 부실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카드대출은 서민들의 중요한 자금 조달 수단인 만큼 균형 잡힌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금융당국의 대응과 향후 전망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부실채권 상·매각 등 적절한 관리 지도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한 안정적인 관리를 지도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드사의 서민 자금 공급자 역할을 지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한데요, 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없을 경우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