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6경기 연속 안타로 한국인 최다 타이…MLB 타율 2위 질주

국M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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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0일 오전 12:47

발행: 2026년 6월 9일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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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워싱턴전에서 4안타를 기록하며 16경기 연속 안타로 추신수·김하성과 한국인 최다 기록 타이를 이뤘습니다. 시즌 타율 .333으로 리그 공동 2위에 오른 그는 변화구 대처 능력과 넓은 타구 분포로 압도적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부상 복귀 후 11경기 27안타는 구단 126년 역사상 21세기 최초의 기록입니다. 팀은 패배했지만 이정후의 개인 활약은 리그 타격왕과 올스타 선발 가능성까지 열어 놓고 있습니다.

출근 도장 찍듯 이어진 16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또 한 번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6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16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는데요. 이는 2013년 추신수와 2023년 김하성이 세운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정확히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입니다. 16경기 연속 안타는 단순한 연속 기록을 넘어, 이정후가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입니다.

이날 경기는 이정후의 집중력이 빛난 하루였습니다. 전날 시카고 야간 경기를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새벽 3시가 넘어 도착한 극한의 일정 속에서도, 그는 4회, 6회, 8회, 9회 매 타석마다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8회말에는 심판의 아웃 판정이 나왔던 내야 땅볼을 비디오 판독 뒤 세이프로 뒤집으며 역전 득점까지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쉬지 않는 타격감은 KBO 시절 지방 원정 경험에서 비롯된 강인한 멘탈 덕분이라고 그는 밝혔습니다.

약점을 지운 뒤 찾아온 폭발력

이정후의 이번 시즌은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변화구 대처 능력의 비약적인 향상인데요. 지난해 패스트볼 외 구종 상대 타율이 .232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337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타석에서의 타이밍과 밸런스가 완전히 안정되었음을 의미하며, 이제는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으로 그를 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이후의 기세는 더욱 놀랍습니다. 지난 5월 30일 복귀 이후 11경기에서 무려 27안타를 쓸어 담았는데, 이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연속 11경기 기준 가장 많은 안타입니다. 126년 구단 역사를 통틀어 21세기에 처음 나온 기록인데, 이로써 그는 명예의 전당급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팀 레전드인 숀 에스테스는 그의 스윙이 짧고 효율적이라 95마일의 강속구도 플레이트 밖에서 정확히 공략할 수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타격왕 노리는 순간, 팀은 여전히 벽 앞에

개인 기록이 화려할수록 팀의 처지는 안타깝습니다. 이정후의 눈부신 4안타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역전을 허용하며 3-4로 패배했습니다. 현재 27승 4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어, 이정후의 활약이 팀 반등으로 직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정후의 개인적 목표는 이제 뚜렷해졌습니다. 시즌 타율 .333으로 마이애미 오토 로페즈(.336)를 바짝 추격 중이며, 리그 타격왕 등극이 충분히 가능한 격차입니다. 이정후의 현재 기세라면 이치로 이후 22년 만의 아시아 타격왕 등극도 충분히 현실적인 그림입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그의 천재적인 재능과 승부욕을 높이 평가했으며, 일부 현지 매체는 올스타 선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정후는 타격왕은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그의 방망이가 이미 메이저리그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