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가 사라진 도심
우크라이나 키이우 도심이 러시아의 반복적인 공격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6년 7월 2일 새벽 러시아는 대규모 미사일과 무인기,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를 타격했는데요. 도시 전경이 화염에 휩싸일 정도로 규모가 컸고, 전쟁의 위험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후에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8월 5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 청사가 석유 추진 드론에 맞아 건물이 파손됐고, 같은 달 6일에는 국립과학아카데미가 드론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정부와 외교기관, 연구와 교육 시설까지 잇달아 표적이 되면서 도심에 안전한 건물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입니다.
무너진 암묵적 합의
그동안 양측 사이에는 국가기관을 직접 겨냥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관계자 일리야 코토우는 이 합의가 깨졌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는데요. 키이우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인식이 시민들 사이로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변화는 일상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타라스 셰우첸코 국립대학교는 주간 공격이 늘어나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습니다.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우선한 조치지만, 교육 현장이 전시 상황에 맞춰 재편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공세와 확전 우려
최근에는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발사가 급증하면서 키이우를 향한 공격 빈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트 추진 방식은 기존 드론보다 속도가 빠르고 요격이 까다로워 방공망에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대낮에 키이우를 겨냥한 대규모 폭격을 감행하고, 푸틴 대통령이 군 병력 확충에 나섰다는 보도까지 전해지면서 긴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공격 대상이 도심 핵심 시설로 옮겨가면서 협상 국면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민간과 정부 시설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사상자 위험은 커지고, 국제사회의 대응 논의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키이우의 방공 능력과 서방의 지원 속도가 향후 전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