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4개월 만에 축소…금리 인상 속 은행 수익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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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3일 오전 7:46

발행: 2025년 11월 3일 오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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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대금리차가 4개월 만에 축소되며 은행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당국의 경고 이후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상한 반면, 일부는 가계대출 금리를 유지하거나 낮추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시장금리 상승과 수신 경쟁 심화로 예금 금리는 오를 수 있으나, 가계대출 금리 변동 여부는 불확실해 향후 전망에 주목이 필요하다.

금융당국 경고가 불러온 변화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4개월 만에 축소되었습니다. 9월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1.46%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수치입니다. 금융당국의 공개 경고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나타난 변화라서 더 주목받고 있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민들이 체감하는 예대마진이 높다"고 지적한 것이 은행들의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겁니다.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4개 은행에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반면,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소폭 확대되었습니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마진과 직결되는 지표라서, 이번 축소는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금금리 상승과 시장 환경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축소한 배경에는 예금 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9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2.52%를 기록했는데, 이는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모습입니다. 5대 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도 2.49%에서 2.52%로 소폭 상승했으며, 특히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인상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시장금리 상승이 이런 움직임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은행채 1년물과 6개월물 금리가 모두 전월 대비 올라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겁니다. 동시에 은행들 간의 수신 경쟁도 심화되면서 예금 금리 인상 압력이 가중되었죠.

대출금리 변동과 은행 전략

흥미로운 점은 시장금리가 오르는데도 가계대출 금리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금리를 0.04%포인트 낮췄고,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심지어 하나은행은 주담대 금리까지 인하하는 등 금리 인상 흐름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한 은행들의 대응으로 읽힙니다. 당국이 예대마진 확대를 문제삼자, 은행들은 예금 금리는 올리면서 대출 금리는 유지하거나 낮추는 방식으로 예대금리차를 축소한 셈이죠.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대응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시장 관전 포인트

앞으로의 흐름은 시장금리 변동과 은행들의 전략적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주담대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가계대출 금리 역시 오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수신 방어 기조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시장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주담대 금리도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예대금리차의 향방은 은행들의 수익성 관리와 금융당국의 정책 압력 사이에서의 줄다리기가 될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한편으로는 당국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주들에게 설명해야 할 수익성 악화라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죠.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상 압력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