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60일 종전 협상 무산...호르무즈 둘러싼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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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8일 오전 10:02

발행: 2026년 8월 17일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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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60일 종전 양해각서가 성과 없이 만료되며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연장 불가와 이란 항복을 요구했으며, 오만 중재에까지 폭격을 위협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지역 군사 충돌 확산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금융시장도 불안을 키우고 있어, 양측의 대립은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60일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배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이 맺었던 60일 종전 양해각서가 지난 17일 시한을 넘기며 사실상 무산되었습니다. 지난 6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포괄적 합의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 협상은 두 달 내내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는데요.

사실 지난 6월 21일 스위스에서 첫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60일 로드맵'까지 합의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을 두고 양국이 팽팽히 맞선 데다, 7월에는 약 보름간의 군사적 충돌이 터지면서 협상 시간을 거의 낭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합의를 깨트렸다고 주장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이 원하는 합의를 하지 않는다며 연장 의사를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호르무즈를 둘러싼 거친 압박과 중재의 실패

협상 테이블이 사라진 지금, 가장 뜨거운 갈등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봉쇄를 통해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까지 거론했습니다. 더욱이 중재를 시도하는 동맹국 오만을 향해서는 방해할 경우 가차 없이 폭격하겠다는 거친 표현을 쏟아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미국 관리들이 오만의 중재 노력을 오히려 적대 행위로 해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독자 협상을 선을 그은 뒤 오만과 새로운 해협 통제 체계를 마련하며 장기전 체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북쪽 항로와 오만 측 남쪽 항로를 분리 운영한 뒤 중앙항로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 군함을 공격하는 등 지역 내 군사적 충돌도 확산되고 있어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시장의 불안

협상 결렬 소식에 중동 지역의 전쟁 위험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국제유가는 2% 넘게 급등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 하띙 마감했습니다. 금값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미국 내에서는 전쟁 지속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태를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지구전으로 진단했고, 미 상원에서는 오만 폭격을 원천 금지하는 결의안 발의가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군수품 고갈 우려도 심화되는 가운데,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통제권을 확대하고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가속화하며 확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어 당분간 중동의 불안정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