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표만 늘어난 차기 유엔총장 경선, '제3 후보' 등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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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1일 오전 7:00

발행: 2026년 9월 21일 오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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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안보리 비공개 예비투표가 3차까지 진행됐지만 뚜렷한 선두주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레베카 그린스판과 캐럴린 로드리게스버킷이 1, 2위를 지켰으나 반대표가 급증했고, 러시아는 현 후보군에 불만을 드러내며 새 후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상임이사국 거부권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임기 종료일까지 선출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뚜렷한 선두 없는 3차 예비투표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뽑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예비투표가 3차까지 이어졌지만, 뚜렷한 선두주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3차 투표에서 코스타리카 출신 레베카 그린스판이 찬성 9표, 반대 5표, 유보 1표로 앞섰고, 가이아나의 캐럴린 로드리게스버킷 대사가 찬성 8표, 반대 6표로 뒤를 이었습니다.

문제는 두 후보 모두 반대표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린스판의 반대표는 1차 1표에서 3차 5표로, 로드리게스버킷은 2표에서 6표로 뛰었습니다. 찬성은 거의 그대로인데 반대만 늘어난 셈이라, 이사국들의 호불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위권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은 각각 반대 8표와 9표를 기록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은 1표 찬성에 11표 반대로 밀려 후보직에서 물러났고, 후보 수는 8명에서 7명으로 줄었습니다.

거부권 문턱과 러시아의 불만

예비투표는 안보리가 총회에 단일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비공식 절차입니다. 최종 후보가 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고,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다섯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쓰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상임·비상임 이사국의 표를 구분하지 않아 누가 거부권 위기에 놓였는지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러시아 외무부의 키릴 로그비노프 국제기구국장은 "현재 출마자 가운데 러시아가 명백히 수용할 수 있는 후보는 없다"고 밝히며 새 후보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강대국들이 함께 선호하는 이른바 '제3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대목입니다.

선출 지연 가능성

유엔 사무총장 경선이 길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뽑을 때도 안보리는 여섯 차례 예비투표를 거쳤습니다.

리처드 고원 국제위기그룹 유엔 담당 국장은 두 선두 후보 모두 결정적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후보 출마를 부추길 수 있다고 봤습니다. 대니얼 사프란혼 스팀슨 센터 연구원은 현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12월 31일까지 후보가 확정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첫 여성 사무총장 탄생 여부는 결국 상임이사국들의 표심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