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화단지, 자율 재편 시작… 산업 구조조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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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일 오후 8:00

발행: 2025년 10월 3일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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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 3사(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가 외부 컨설팅을 통해 사업 재편 전략을 수립하며 자율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이는 정부의 압박 속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민간 주도 움직임으로, 여수·대산 등 타 단지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고용 불안 우려와 함께 지역 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 안정성 조화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석유화학 산업, 자율 재편의 첫걸음을 떼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주요 기업들이 외부 컨설팅 기관에 사업 재편 전략 수립을 의뢰하며 자발적인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 8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체결한 자율협약에 이은 개별 기업 차원의 첫 실질적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주문해왔으며, 이번 울산 3사의 행보는 이러한 기조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경쟁력 강화 위한 객관적 진단 나서

이번 협약은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사업 재편 전략을 수립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3사는 오는 연말까지 외부 컨설팅 기관의 객관적인 평가와 분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 재편안을 마련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핵심 검토 사항으로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의 감축 규모와 방식, 그리고 현재의 저부가가치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 전략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 기업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릴 수 있는 사안들을 공정한 시각으로 진단하고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정부 지원 이끌 마중물이 될까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자발적인 자구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금융 지원은 어렵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기조 속에서 울산 3사의 이번 사업 재편 착수는 정부의 금융 및 세제 지원을 이끌어낼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등에 따라 만기 연장, 금리 조정, 이자 유예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이 가능하며, 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최근 업계 대상 설명회를 열고 지원 방안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객관적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 재편안을 제출하는 것이 정부 지원 확보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타 석화단지로 확산되는 구조조정 움직임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자율 재편 움직임은 여수, 대산 등 다른 주요 석유화학단지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산 지역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합 논의를 시작했으며, LG화학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며 자체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두고 있는 등 울산 단지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 불안 우려와 지역사회 목소리

하지만 이러한 사업 재편 움직임이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울산 지역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규모 인력 축소 가능성과 이로 인한 고용 불안, 그리고 협력업체에 미칠 연쇄적인 타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만 초점을 맞출 뿐, 일자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이에 따라 구조 개편 과정에서 지역 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및 지역 경제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