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만료 앞둔 토허제, 10·15 대책 1년의 성적표와 전셋값 폭주

뉴마한조
6개의 관련 기사

2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3일 오전 6:19

발행: 2026년 10월 13일 오전 6:19

요약 생성중...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1년을 맞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42% 오르고 전셋값은 9.96% 상승하는 등 규제 효과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전세 매물은 급감해 87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고, 강남은 급매로 돌아섰지만 외곽과 경기 남부는 오름세입니다. 연말 토지거래허가구역 만료를 앞두고 유지와 조정 사이에서 셈법이 분주합니다.

1년 만에 나온 성적표

지난해 10월 정부가 내놓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어느덧 1년을 맞았습니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주택담보대출비율을 70%에서 40%로 낮춘 강도 높은 처방이었죠. 투기 수요를 억제하려던 조치였지만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대책 직후부터 올해 1월 첫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42% 올랐습니다. 전년 상승률 6.61%의 1.6배에 달합니다. 강남구 1.40%, 서초구 3.35%에 그친 반면 성북구 16.52%, 서대문구 14.40%, 강서구 14.39%로 뛰었고, 경기 화성·동탄·용인·구리 등도 가팔랐습니다. 수요가 규제 밖으로 밀려난 결과입니다.

전세 시장이 먼저 흔들렸습니다

부작용은 전월세에서 더 선명합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대책 이후 1년간 9.96%로 직전 1년의 2.41%보다 4.1배 높아졌고, 경기도는 1.28%에서 6.89%로 5.4배 뛰었습니다. 매물도 급감해 서울 전세는 12.4%, 월세는 9.3% 줄었고 경기도는 전세 -36.0%, 월세 -45.8%를 기록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방식이 막힌 탓이 큽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7주 연속 올라 주간 평균 0.17%씩 상승했고, 누적 12.4%로 문재인 정부 시기의 12.3%를 넘어섰습니다. 보증금 7억원을 넘긴 매물까지 등장했습니다. 전세난이 매매와 월세까지 끌어올리는 '트리플 강세'가 굳어진 셈입니다.

강남의 균열, 그리고 연말 고비

예외도 있습니다. 강남구 상승률은 10.73%에서 -0.60%로 돌아섰고 서초구는 1.09%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강남 전역에 급매 표시가 이어지며 투자 열기가 식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 "강남 불패는 과거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서울 도심과 외곽, 경기 남부는 여전히 오름세이고, 5분위 배율은 14.0배로 상위 20%가 아파트 한 채로 하위 20%의 집 14채를 살 수 있는 구조가 이어집니다. 연말 토지거래허가구역 만료를 앞두고 서울 전역 유지냐 범위 조정이냐를 두고 셈법이 분주해진 배경입니다.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급 확대와 지방 성장 기반 마련이 남은 과제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