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 388명, 아직 남은 검토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스템 오류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구제 신청 1,588건 가운데 388명에게 재지원 기회를 주기로 했는데요. 이 중 250명은 원서 접수를 마쳤고, 188건은 추가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구제 대상이 확정된 뒤에도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마감을 앞두고 시스템이 멈춰 선 수험생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로 번진 책임 공방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여야가 책임을 두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원서 접수가 대입의 첫 출발점인 만큼 모든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고 봤습니다. 최교진 장관이 시스템 마비 50분 뒤인 오후 6시 43분에야 보고를 받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김희정 교육위원장은 수험생과 가족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다며 장관의 태도가 아쉽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교육을 민간 기업의 독과점에 맡긴 구조를 원인으로 짚었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해당 업체를 청문회에 불러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쪽은 교육부의 대응을, 다른 쪽은 민간 위탁 구조를 문제 삼은 겁니다.
20년 넘게 쌓인 숙제
원서 접수 방식은 1996년까지 대학 창구에서 직접 이뤄졌습니다. 1999년 유웨이가 인터넷 접수를 처음 선보인 뒤 2009년부터는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가 시장을 양분해 왔습니다. 교육부도 2005년과 2013년 공공 시스템을 추진했지만 안정성 문제와 업체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번 장애로 마감 시간이 연장되면서 일찍 접수한 소신파와 막판에 몰린 눈치파 사이의 형평성 논란도 커졌습니다. 대입이 공적 관심사인 만큼 시스템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일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